새벽부터 비가 많이 오네요... 엄청 쏟아지던데...꼭 제 맘 같아요...ㅜ.ㅜ;
어제 아침에 신랑이랑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먹으로 가요..."하고 약속을 했어요
그리구 교회 다녀와서 집에서 쉬는 동안에 신랑은 일이 생겨서 밖에 나가게 됐구요...
덕분에 혼자 집에서 종이접기도 하고, 컴도 하면서 쉬고 있었네요...
8시쯤이면 온다고 했는데... 7시 30분쯤 되니 도착 했다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전화가 왔어요..
넘 이쁘고 좋아서 언능 오라고 했죠..
그후 30분쯤 지났을까...도착하고 남았을 시간인데..아직도 집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전화해볼까..하는데 신랑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11층(저희는 시부모님이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층수만 다르게 살고 있거든요. 덕분에 아침은 시댁에서 먹고 있답니다.)으로 지금 밥먹으로 갈껀데 안먹었으면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아침에 한 약속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요즘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며칠을 노래 불렀는데...
집에라도 들러서 옷 갈아입고 갈 줄 알고, 난 안간다고 말했는데...
글쎄 혼자 가서 밥 먹고 내려오는 거에요... (완전히 오기 부리다가 한끼 굶었죠...그런데 속은 편하더라구요...요즘 속이 많이 더부룩해서리...)
그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36주가 넘어서면서부터 몸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더라구요... 근데 날씨까지 꾸리니 더 아픈 것 같기도 하고...더 많이 부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일찍 누웠죠... 신랑 왔을 때도 누워 있었는데...
옆에 와서는 아프냐고 묻더라구요..그래서 지금은 괜찮다고 했죠...
그 길로 "다행이다..."하면서 작은 방으로 건너가는 거에요...
쫌 있으면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글쎄...한참이 지나도 작은 방에서 안나오는거에요..
저희 집은 작은 방에 컴퓨터가 있거든요...
9시 15분에 작은 방에 들어간 사람이 작은 방에서 나온 시간은 새벽 3시였답니다.
그 때까지 컴하고 있었던 거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말도 없이 안오는 신랑이 야속하고 서운해서..한참을 울었네요..
그러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깨보니 여전히 컴 하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 보고나니... 숨이 막히고, 친정으로 가고 싶단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한숨 쉬면서 누워 있는데... 들어오더군요...(새벽 3시에...)
그러구는 바로 잠이 들더라구요... 편안하게... 전 그 때까지 잠도 못자고 속 끓이고 있었는데....
근데 문제는 그 때부터 제가 잠을 잘 수가 없었다는 거에요...
결국 침대에서 짜증만 몽땅 내면서 새벽 2시부터 출근하기 전까지 뜬 눈으로 시간만 죽였네요...
덕분에 아침에 컨디션이 꽝이었고...그런 상태에서 밥을 먹었으니..좋을리 없겠죠...
비가 오와서 그런지 온 몸 마디마디는 쑤시고 아픈데...
아침에 얼굴 한번 쳐다보더니 지금까지 말한마디 없네요...(신랑이랑 같은 곳에서 일하거든요...)
집에서 쉬고 싶은데...갑자기 며칠 전 일이 생각나서 (전에 엄청 아팠을 때도 아침에 출근 못하겠다고 하고 쉬고 있는데 계속 전화해서는 괜찮냐구..데릴러 갈까? 하고 묻더군요...결국 그날 쉬는 거 포기하고 오후에 출근했더랬습니다.)
쉬는거 포기하고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신랑이 넘 밉네요...모든 것이 싫으네요... 그냥 어디로 증발해버리고 싶은 맘만 가득하네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