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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이는 5개월.... 이혼을 생각합니다.

가을맘 |2005.07.13 11:18
조회 4,163 |추천 0

우선 제 얘기는 아닙니다.


저희 직장 언니얘긴데...옆에서 3년 가까이 봐온 동안..


항상 결혼생활에 힘들어 했었구요


지금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목처럼 지금 뱃속 아이가 5개월입니다.


첫째아이는 딸이고 8개월입니다.


실수로 둘째아이를 임신했는데... 임신 됐을때도 애 지우려고 생각했었다가


남편이 낳자고 몇번이나 간곡히 말해서 낳기로 한건데


얼마전 싸우면서 남편이 애 지우라고 했답니다.


그 말에 충격받아서... 지금도 싸우는 과정인데 수술을 생각하고 있어요..


언니는 능력이 있는분이에요


건축설계일을 하는데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기일을 많이 사랑하고 자긍심도 대단합니다.


나이는 30대 중반이구요


제가 옆에서 봤을땐 이혼을 강하게 권하고 싶은데


뱃속 아이를 생각하면 심사숙고 해야 할 것 같아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남깁니다.


언니는 성격이 불 같아요


가~스(Gas)죠


성질 장난아닙니다만 그건 일에 관해서지


실생활은 정말 뒷끝 없고 주윗사람들 항상 챙겨주고 정말 끝장입니다.


일을 하더라도 남에게 시켰을때 맘에 안들면


본인이 날을 새워서라도 끝내고 마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인정받은거겠지만... (이제부터 말 짧게 할께요)


4년전쯤 지금은 그만둔 남직원의 형을 소개받아 사귀게 되었다


그 형이란 사람이 지금의 남편인데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다. 직업도 성격도...


하지만 동생(남직원)과 누나(시집간)가 워낙 잘해주시곤 해서


맘이 좀 흔들리던 찰라


크게 한번 실망스런 행동으로 헤어지자고 말하고 난후


(물론 이 당시엔 결혼말까지 오간 상태)


갑자기 친정아버지가 간암말기 판정을 받으셨다


서른이 넘은 고명딸... 주위에선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딸이 빨리 결혼하길 바라셨고


여러가지 생각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결혼하는 과정에서 온전히 혼자서 결혼준비를 했고


어느날 예물과 한복을 보러가게 됐는데 여기에 언니혼자서 나갔는데


그쪽에선 남편, 시부모, 시누, 이모 몇분까지 다 몰려와


자신들이 아는 곳으로 안내하더니만


오래되고 촌스런 한복집에서 옷을 할 것을 강권하고..


예물마저도 자기들 맘대로 좌지우지 하는거였다


너무 화가 나서 밖으로 남편을 불러 따졌더니


남편이란 사람이 성질을 확~ 내더니만


시집식구들속에 언니를 남겨두고 혼자 가버린 것이다.


시어른들께 대충 둘러대고 집으로 돌아왔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자는 이미 언니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


물론 남편이 얻은집.. 집 사건을 나중에 말하겠다)


언니의 사촌여동생이 있는데도 두사람은 크게 싸웠다


하지만 바보같이... 결혼은 했다


이미 벌어놓은 것도 많았고 특히 아버지 때문에 다른 결정을 내릴순 없었다


나도 이 과정에서 헤어지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언니의 생각은 달랐다


아버지가 병을 얻으시기전


아버지와 크게 한번 싸우고 몇 년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아버지가 병을 얻으셨기에 그 죄의식이 컸었다.


그래서 아버지 가시는 길에 하나밖에 없는 딸 결혼식이라도 보고 가시라고...


그게 자신이 할수 있는 효도라고 생각했었기에...


하지만 결혼식을 올리면서...그 집 식구들의 이중성이 드러났다.


예물이 자신들이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결혼식장에서부터


날을세워 언니를 대하고


그렇게 잘해주던 시누와 시동생(직원)은 언니를 못살게 굴었다


정말 말로는 다 하지 못할 얘기다


시동생이 언니집에 와 소릴지르고 욕을 하고 형(남편)과 주먹다짐을 하고


시누도 역시 아픈언니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급기야는 동서라는 여자가 언니에게 욕하고 뺨도 때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남편이 중간에서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댁식구들이 워낙 없는지라 언니에게 바라는게 끝이없다


주로 돈 얘기다. 그렇다고 자기들이 언니한테 해주는것도 없다.


명절때 과일 한알 싸서 보내주는 법이 없다.


그래도 언니는 끝없이 했다.


남편월급보다 많은 언니 월급은 시댁식구들 용돈과 선물로 마를날이 없었다.


또 그만큼 언니가 잘 했다.


난 절대 못한다. 하지만 언니는 나중에 다른소리 안듣겠다면 끝없이 해줬다.


시어머니 허리아프다면 허리보호대. 병원비, 생활비, 여행도 보내드리고 생신,


명절, 시이모 생신까지 챙겼다.


그때 그집 형제들 십원짜리 한푼도 안 보탠다.


그런 얘기들이 쌓이고 쌓이면 언니는 남편에게 하소연 한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남편이 방패막이 돼주길 바라며...


그렇다고 바꿔지길 바래서가 아니라 남편이니까 힘든얘기 들어줬으면 하는 맘에....


그러나 그 남편은 언니가 하는 소리에 바로 시댁식구들 찾아가서 성질부리고


동생들 때리고 언니가 했던 얘기 고~대로 한다.


그러면 시댁식구들은 언니한테 앙갚음하고...


그런 일들이 끝없이 반복되는 거다...결혼기간 3년내내...


다행히 시아버님은 언니를 많이 이해하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지만.


시어머니는 시누와 시동생과 한패가 돼,


앞에서는 좋은말하고 뒤에서는 같이 행동하고


자식들이 언니한테 돈달라고 시키면 고대로 와서 돈달라고 한다.


언니가 항상 하는말은


시댁이 뭐 같으면 남편이란 사람이라도 여자한테 잘해야


그 맛에 잊고 사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시댁식구보다 더 해대는 같아 못살겠단 소리가 절로 나온단다


둘째 임신하기 전엔 크게 한번 싸워서 남편한테 맞기까지 했다.


근데 두사람의 타이밍이 너무도 절묘하다


헤어질려고 맘만 먹으면 장애물이 턱하니 생기는거다


저번에 남편한테 맞고 헤어질려고 작정했었는데 애가 생겼다


그 애 뗄려고 병원까지 갔었는데 남편이 안된다고 사정을 하고


정말 잘하겠다고 다짐을 받아놓고 애를 낳기로 결심한건데


임신하고 그 힘든 입덧 견디면서 이제 막 기기 시작하는 애 키우며 살림하고


직장생활하고... 철인처럼 사는데도


남편은 집안이 도와줄 생각을 안한다


잔소리 하고 시키면 시키는 것만 하고 급기야는 “내가 니 종이냐“ 고 말한다


그러면 언니는 자존심 상해서 혼자 다 해버린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는 거다


나도 얼마전에 안건데 그 몸으로 애 목욕도 혼자 시킨단다....정말 말 다했다


아내가 임신한 몸으로 돌도 안된 애까지 보고 집안일하고


직장생활하고 월급 200만원씩 벌어다 줘도


남편이란 작자는 회사 끝나 집에 오면 대자로 누워 tv만 줄창 봐대고


술마시면 퍽하면 새벽에 들어오고... 언니는 살맛이 안난다


그래서 얼마전 주일에


또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서 담날 오후까지 늦잠을 자고 tv만 보고 누워


집안일 하는 언니 엉덩이만 쳐다보고 있길래 성질을 냈더니 큰 싸움이 됐나보다,,,


급기야 남편이 애 떼란다. 미친.....


그 말에 충격먹고 나한테 수술싸인 해달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화 냈더니 질질 짜고... 정말 언니 불쌍해서 못보겠다


근데 문제는 오늘 아침 그 남편이란 놈이 지금까지 결혼해서 벌어온 돈과


지금까지 나간돈 집값까지 정리를 해서 기가차게 타이핑까지 하셔서 보여주더란다


앞으로 서로 벌어온거 각자 생활하자고...


근데 기가 막힌건 결혼하면서 자신이 가져온건 집값 꼴랑 2300만원이다


지금은 6800 전셋집 마련해서 살고 있는데


솔직히 그 전셋값 온전히 언니 월급이 그 역할 다 했는데두 불구하고


그걸 반으로 나눈거다. 같이 벌었으니 반반 자기 몫이란다.


이혼하자고 요구하면 요구한 사람이 위자료 줘야하니 그렇게 나눠서 생활하잔다


그게 부부가 함께 사는건가? 이혼하자는거 우회로 돌려 말하는거 아닌가?


이런 기막힌 남편이란 작자와 살아야 하는건지...


난 정말 수술시키고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 말하진 못하고 있네요


또 뱃속 애도 있고.... 누가봐도 인간 말종이고 같이 살 가치가 없는 놈이지만...


그런 얘긴 제3자이기 때문에 못하겠어요


그래서 님들의 생각은 어쩐지... 물론 뻔한 답이지만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많은 고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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