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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의 마누라1]시댁 식구들땜에 웃습니다,,,

사카린 |2005.07.18 12:31
조회 1,111 |추천 1

안녕하세요,,, 히야라구 합니다.

핑크빛 꿈을 안고 결혼을 했던 제게, 인생이란 놈이 자꾸 파란으로 몰고가려구 해요.

제가 생각해도 우리 시댁식구들은 참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들 계십니다. 

공주병 시어머니, 다혈질 시아버지, 성격파탄 동물들, 정말 풀 세뜹니당,,, 

 

시어머니,,,

항상 하늘하늘 거리는 롱 원피스, 그거 있죠,,, 베트콩 처녀들이 잘 입는 흰 원피스요,,

그런 옷들을 즐겨 입으시구요, 신발은 10센티 통구두를, 머리 스타일은 낮엔 항상 김자옥이

아줌마 업스타일을, 밤엔 펑크뽀글 사자머리를 하십니다.

그리고 일년 내내 집에 계시셔도, 외출하셔도, 무슨일이 있어도 화장은 필수 조건입니다.

거기에 긴 속눈썹 붙이시는 일은 비가와도 눈이와도 굴하지 않는 심지!!

 

연세가 50대 중반을 보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주름,,,(세어보면 제가 훨 많습니다ㅜㅜ)

피부 정말 백옥 저리 가랍니다.  (거기 비하면 전 아프리카 난민이죠,,ㅡㅡ) 

성격?  이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순수+천사+하느님+부처님!!!  모두 합해도 어머니만 못합니다.

단지,,,, 조금의 공주병과 푼수(어머니 당신께서 스스로 결론 내리신 닉넴입니다) 같은 소녀라는

조건을 두루두루 갖추고 계시다는 것 뿐이지요.

이렇게 좋은 분임에도 불구하고 저와는 언제나 질기고 질긴 신경전이죠.

 

시아버지,,,,

휴,,,,,,,,,젊으실때 한 인물 하셨습니다. 

날카롭다 못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칼날 같은 눈은, 제가 보기엔 국보급 무기입니다,

조금의 보상금이라도 받기 위해 월남가셨다가, 눈빛으로 전장을 아주 공포로 몰아 넣었다는

후문이 돌 정도죠. 

그렇게 무섭게 생기신 분이, 월남에서 아픈사람들을 치료하는 그런 곳에서 일하셨데요.

  

그리고 연세가 60을 바라보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정정하시고, 아주 젊어 보여요.  

하지만 젊었을때 화통을 한 100개 쯤 삶아 드셨을지, 한번 고함 지르면

옆에있던 어머니, 기냥 놀라 쓰러지시고 119 실려가실 정도(벌써 4번쨉니다ㅜㅜ) 이고,

주위에 있던 성격파탄 강생이들 놀라 오줌 질질 싸면서 똥빠지게 도망갑니다.

전,,, 큰소리 한번 안 듣고 자란 아녀자라, 그거,,,

아직두 적응 못합니다. (아니, 안하고 잡습니당,, 네버!!  네버어!!!!)

유독 돈 욕심이 많으신 분인데, 통장엔 지금까지 모아 뒀어야 할 액수만큼 마이너스가 되어있고,

아들과 며느리에게 쏟아야 할 사랑을 당신 자신에게 먼저 쏟으시는 분이십니다.  (미워요,,,)

결혼 날짜 잡기 전까진 정말 인자하고, 평온한 인상이셨고, 배포 두둑하셨고, 한없이 좋은

분이셨는데, 결혼 날짜 잡고 부터 제 목엔 오라가 두 세개는 채우셨습니다,

그런 분이어도 전 시아부지를 미워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해 주시는 분이시거든요,,, 아주 재밌습니다.

 

저의 시할머니,,,

청주 기도원에서 생활 하십니다. 

할머니 역시 돈에 강한 집착을 보이시고, 허리가 아파 쓰러지시면서도 기도원 내 식당에서

기어코 일하시면서 돈을 받으십니다.  (아픈 고모에게 주셔요)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신 분이지만, 고모가 돌아가신 후에도 여전히 일하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시할머니도 시어머니께는 무서운 존재십니다.

전화하면 첫마디는 항상 "돈부치라!!" 입니다.

젊었을 적에 시어머니 부터 시작해서 동네 아줌니들의 머리끄뎅이 안 잡아본 사람이 없습니다.

체구도 아주 작으신 분이 손이 어찌나 매우신지, 그리고 손아구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미스테리한 분이죠,, (헐,,,,)

그런 분이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깐 청주에서 한걸음에 내려 오셨습니다.

그래도 전 너무 고마웠죠~ 절 보러 한걸음에 오신다니,,,,

설레는 맘으로 반겼지요, 할머니는 방문에 들어서 방석에 엉덩이 깔고 앉자마자 첫마디가   

"난 이불도 옷도 필요 없으니 그냥 현금으로 줘."

하시며 예단비 50만원을 가지고 다음날 바로 올라가셨습니다. (축하는,,,,,ㅡㅡ)

축하도 인사도 없이, 그게 할머니와 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이 분도 전 당췌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돈욕심만 빼면 바른 분이시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성격 파탄종자들,,,

감비라는 까만 스피치 잡똥개.

 어떤 망할 아저씨가 술에 취해 새끼 강아지를 뒷덜미를 잡고 주먹으로 어찌나 반죽을 뜨는지

길가다가 어머니가 그 꼴을 보고 도저히 불쌍해서 못보고, 3만원 주고 사왔답니다.

어린시절을 주인에게 매맞고 자란 강아지라 성격, 아주 드럽습니다.

길거리에서 건져온지 13주년 되는 지금까지도 지 주인도 못알아보고 죽어라 짖어요.

(아,,,,,복날이라고 오늘 개장사들 살판 났네,,,, "개 팔어~~!"

  오늘따라 저 개장수 아자씨의 목소리가 아주 구세주처럼 들리네요,,,

  이노무 개들이 복날은 아나봅니다.  이놈들이 아주 또롱또롱하고 촉촉한 눈망울로

  "주인님,,,,, 전 된장이 싫어요~~~" 하면서 저 책상 구석에 콱 찌그러져 있는걸 보니,,,)

 

하지만 이 놈도 미워할수 없는건 어머니에게만은 충견이란 겁니다. 

아주...아주.... 느끼한 시선으로,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어머니를 지긋이 바라보죠.

펑퍼짐한 어머니의 양쪽 가슴에 코를 묻고 킁킁거리며 넋을 뽑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주인이 아니라 지 여자친구 쯤으로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으,,,,드런넘,,,) 

노땅 개새라 이빨 모조리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택켄에 나오는 요시미수의 독가스 맞먹을 정도로 입똥냄새 10년 팍삭 묵은 하수구 냄샙니다,,

내가 다가가면 "붸~~~~~~~" 하면서 경계합니다. (아,,,,,냄새가,,,,,,어지러워,,,,,)

한번 물린적이 있는데, 이빨도 없는 것이 기냥  침 헤딱 발라 놓고 뻔뻔스럽게 도망가죠.

바로 물린 후!!  씻지 않으면,,,,,,,쇼크사 할지도 모릅니다.  (욱,,,구토증세가,,,,)

이자식 목소리도 허스키예요. 

아파트라 시끄럽다고 주민 신고가 있어서 성대수술을 했거든요.  불쌍해서 오늘도 참습니다.

 

흰 살쾡이 고양이 토돌이,,,,

이 놈도 역시나 새끼때 밥 못먹고 돌아 댕기다가 하필 시아부지 발 밑에 콱 쓰러져 박혔대요.

피죽도 못먹은 모습으로 살점하나 안보이고, 쏘말리아 난민 보듯이 뼈만 앙상해가지구

탈진해서 꾸엑꾸엑,,,,  '지발,,,나 좀 델꼬가,,,,,,지발,,,,,' 하면서 발등위에 대갈박고 쓰러졌어요.

시아부지가 가만 있었겠어요?   델고와서 또 키웠죠.  고놈은 10년 다 되갑니다,

요놈 역시 지 주인 못알아 봅니다.  하지만 시아부지의 충견이죠.

절 처음 봤을때 어른들은 모두 날 배웅하고 맞이했는데, 이 노무 자슥은

거실 한가운데 방바다 뜩!  하니 퍼질러 누워 꼬리 잡수시고 계시더군요.

살이 디릭디릭 쩌가지고 무슨 살쾡이 키우는 줄 알았습니다,

종종걸음으로 고노무 자슥 피해 댕긴다고 넘고 댕기다가 고무호수 만큼 긴 꼬리 고거

밟았다가 아주 죽었습니다.

발톱이 무슨 갈고리도 아니고, 낚시 바늘 같은 것이 튀어나와서 종아리 알통에다

푸욱~~~~ 꼿아가지고 도망가는 내 다리에 대롱대롱 메달려서는 당췌 떨어지지 않습니다,

니가 떨어지냐 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느냐 신경전 벌이다간 내 다리 아주 걸레 됩니다,

결국 강구새끼들 쥐기는 에포킬라 뿌려서 후지쳐 보내지요. 

이노무 시키 내 언젠간 복수하고 말테다,,,,

 

마지막 한 놈,,,

13년된 요크셔,,,, 이놈도 역시 길거리 배회하는 놈인데 울 신랑이 델꼬 왔다는 군요,

다른 놈들에 비해서 순한 편이지만, 휴,,,,,,나이가 들어서 관절염이 왔어요,

두다리 쭉 뻣고 편히 쉬어 자세가 평상시 모습이랍니다,

게다가 오줌 똥도 못가리고,,,, 오락가락하는 치매가 왔어요,,,,

5년전 오늘,,,,

'이놈 아무래도 오늘 못넘기겠는걸,,,,'

이런 넘이 하루하루 아주 잘 먹고 잘 버텨서 오늘날 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직까지도 오늘내일 한답니다,,,ㅋ

이놈새깨이 제일 웃긴건,,, 몸집은 두주먹 합친 크기 밖에 안되는데, 거시기는

지 몸에 반을 차지할 정도로 큽니다,  고것을 사용할 때가 도저히 없어서

(입냄새 나는 고놈자슥한테도 못하죠, 국경도 초월한 고양이 새깨이한테도 못하죠)

맨날 혼자 두 다리를 끄떡거리면서 엉덩이를 씰룩거립니다,

내가 고놈 땜에 삽니다,,,,ㅎㅎㅎ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제가 참 독특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시어머니 시아버지, 거기다 시할머니가 절 꾹~ 누르려고 압박을 해도

전 도저히 이분들을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쁜일은 금새 까먹고 다시 행복해지는 웃긴 성격 때문이죠. 

저 같은 분위기의 새댁 혹시 있나요?..... 우리 의자매 맺읍시다,,,,

저 이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잡아요,,,,,,,,

이 글 보시면 제 싸이로,,,ㅎㅎ

http://www.cyworld.com/saccharina

감사합니당,,,,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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