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달전쯤 헤어진 예전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6년간을 서로 하나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다시는 그때처럼 내나이 20살의 첫사랑처럼 다른이를 사랑하게는 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 마음이 변해서..예전처럼 그사람을 사랑하지 못할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요구했습니다.
그사람은 울면서 매달렸지만..그렇게 2달간을 질질 끌어오며 매달렸지만 전 안된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러다 제게 친구같은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만남이 다 그렇듯이 6년만에 느끼는 설레임 두근거림이 좋았습니다.
언젠간 그 두근거림이 끝날줄 알았지만 그냥 흘러가는대로 그애를 만났습니다.
그애를 만나고 얼마되지 않아 예전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이 왔고..전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통보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이젠 연락하지 말라 했습니다.
말하는 내가슴도 아팠지만..오빠가슴은 더욱 아팠겠지요....
잘해주냐고, 새로 만난 그사람이 잘해주냐고 물어봤습니다. 남자는 다 똑같으니 조심하라고 말해주며
흐느끼는 그사람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2달간이 지나 오늘..그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매몰차게 쏴부쳤습니다.
다시는 연락하지마. 이렇게 연락해봤자 서로 좋은거 없어. 이제 전화하지마...
바로 후회가 됐습니다. 한때는 내가 제일 사랑했던 그사람인데..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말 그렇게 한거 미안하다고..그런데 이젠 정말 연락하지 말자고..
내가 미안하다고..
오빠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없냐고 합니다.
다시 돌아가도 다시 예전처럼 오빨 사랑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얼마안가 다시 이렇게 헤어질게 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빠는 내가 잘할께..헤어지지 않도록 내가 잘할께. 내가 잘하면 되잖아. 이젠 진짜 잘해줄께..
이말만 반복합니다.
내가 말했습니다. 오빠 빨리 다른사람 만나봐. 다른사람 만나면 내 생각안나게 될거야.
내가 얼마나 오빠한테 못했는지 생각날꺼고..아니 아예 내생각안날거야.
아무나 계속 만나봐. 빨리 결혼도 해야지..그러니까 나 잊고 다른사람 만나..내생각안나게 될거야..
또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만난지 3달이 거진 다 되가는 새로생긴 남자친구를 만나면서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빠생각이
더욱 많이 나는데... 이애한테는 이런저런거 다 이해하고, 챙겨주고 하면서 오빠에겐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을까 후회만하는데.. 그만한 사람 없다고 자꾸 생각하는데..
그애 옆에서도 오빠 생각이 너무나 자주 나는데..
다른사람 만나면 나같은거 잊게 될거라고....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차라리 혼자 지냈어야 하는데..다른이 잊지 못하고 다른사람만나서 두사람 모두에게 미안한데..
오빠도 나처럼 마음 아프라고 거짓말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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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지 이별했을뿐인데..]
바꿔야하는게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그사람에 생일로 되어있는 각종 비밀번호들..
그사람 이니셜로 되어있는 각종 이메일 비밀번호들..
참 바쁠것 같다.
내 가 사용하던 그번호들, 그이니셜이 연관되어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아마 한달은 걸리겠다.
내 방 책상위에 장식되어있는 각종 장식품들..
죽이지 않고 예쁘게 기르겠다고 선물받은 대나무도..
어떻게 대나무가 시들고 죽어버리자 마자 우리가 이렇게 이별하게 되었을까..
우리 함께 하며 찍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동안의 사진들..
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들.. 전부 어딘가로 숨겨야 할 추억들이 되어버렸다. 내방 옷장속엔 그사람 옷가지가 몇개는 있는데..
추위잘타는 내가 입고 와서 돌려주지 못한 그사람 옷들 돌려줘야
하는데..
아직 완성못한 십자수들, 그사람에게 받을 입을때마다 생각날듯한
옷들, 신발들.. 그사람만나고 처음 맞이하는 생일에 받은 거북이 천마리..화장대 서랍속, 책상 서랍속, 책장속..옷장속..앨범속..
어디 한군데 그사람 추억이 없는곳이 없어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정리해야할까..
그사람은 더 힘들겠지.
덜렁거리는 내가 그사람 차에 두고온 여러가지 물건들..
그사람 방안에 있는 여러벌의 옷가지들.. 목에 걸려져 있을 내가 선물한 목걸이...책상서랍속에 들어있을 우리 커플반지..
지갑속에 내사진 여러장..
내 전화번호로 되어있는 여러개의 통장 비밀번호..
나랑 연관된 각종 메일에 비밀번호..
붙박이 장 안에있는 커다란 박스안에..내 사진들, 내가 전해준 편지들.. 내가 사준 신발..내가 사준 속옷..자동차 뒤에 있는 우리 이니셜.
친척어른분들이 장가가라고 하실때마다. 나랑 헤어졌다는 사실을
일일이 설명해야하겠지..마음아프고 눈물 나려해도 아무렇지 않은듯
웃으며 헤어졌다고 말해야 하겠지..
그사람만큼이나 잘해줬던 그사람의 친구에게도 아무설명 못하고..
그저 헤어졌다는 말 한마디로 인정해야하겠지.
집앞에 자주가던 고깃집 몇군데를 볼때마다 생각이 날테고..
우리 자주가던 피시방, 편의점, 비디오가게, 불닭집, 치킨집,
소세지집...어딜가도 내 기억이 나서 마음아프겠지..
단지 이별했을뿐인데..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사람들, 헤어지게 되는 사람들처럼..우린 단지 이별했을뿐인데..
다시는 손잡지 말자, 키스하지말자, 같은걸 공유하지말자, 같이 영화보러가지말자, 같이 술마시지 말자, 같이 식사하지 말자, 같이 여행가지말자, 같이 아무것도 하지말자.....다신 만나지 말자....
단지 몇가지 못하게 된것 뿐인데..
정리할게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