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년 넘게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친이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그 형이랑...
원래는 남친 아부지랑 같이 살았더랬는데 아버지가 올 3월에 돌아가셨더랬어요...
일 그만두고 한참 우울증에 시달리던 저는 밤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했더랬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날 정말이지 절실하게 기도를 했더랬어요...나좀 죽게해달라고...
근데 그날 새벽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너무 어이가 없고...기가차서...
그러곤 따로 살던 형이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해야할 것 같고...그냥 이렇게 같이 사는 것은 안될 것 같아서...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집이 - 정말 작고 낡은 연립주택입니다..- 그나마 집이라도 있었는데...
형의 카드빚으로 그 보증인으로 아버지가 되어 있어서 집이 현재 카드사들에 의해 압류가 되어 있는 상태죠....그래서 형도 남친도 상속 포기를 했습니다...
아직은 별말 없지만 좀 있으면 집 비워달라고 하겠죠?
솔직히 이 집 팔아도 카드빚 반도 못갚습니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거 저 역시 가진 거 없고...가난한 사람입니다. 저희 집도 그렇고...
물론 남친집안을 탓할 건 없습니다. 우리 남친은 너무도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근데 정말이지 열심히 사는 것만으론 안되는 건지...회의가 듭니다.
엄마라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남친 어렸을 때 집을 나간...그리고 간간이 연락만 하고...
그리고 남친 아버지에게 몹쓸 짓만해서 아버지는 결국 이혼을 해버리셨고...
그 이후로 받아주지 않으셨답니다...근데 아버지 장례식때 와선 얼마나 보기싫은 행동을 하셨는지..
술마시고 행패를 부리고...마음에도 없으면서 눈물도 안흘리면서 통곡만하고....
그 이모되는 사람도 그 가족도 너무도 꼴불견의 사람들이었고.....다 적자면 정말 끝도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젠 같이 살아야안되겠나 하고는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습니다..
청소한답시고 집에 와선....그 엄마란 사람이 한다는 짓이 아버지 옷을 정리하고 있으니까
주머니란 주머니 다 뒤져봐라 하면서 돈이 있을지도 모른다하고..모든 서랍장 다 뒤져서는
돈을 찾고...급기야 아버지 원망까지 하더이다~ 어떻게 숨겨놓은 돈이 하나도 없냐면서...
그리곤 아버지 목걸이랑 반지까지 달라하는거에여~죽은 사람꺼 우리가 들고 있으면 안된다면서...
주위 사람들이 절대로 주지 말래서 안주고 있었는데 남친한테 전화하고 형한테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더랬어요~ 그래서 기어이 반지는 내주었어요~ 안주면 괜히 골치 아프다고...
무슨 엄마란 사람이 그럴까요~ 얼마전 남친 생일이었는데 전화한통도.. 없었어요...
아들들이 이제...아버지도 친척도 없이 - 아버지는 무녀독남이십니다...- 그렇게 사는데
반찬은 고사하고 집에 한번씩은 와볼려고 하겠는데 그런것도 절대 없습니다.
고작 하는건 전화와서 돈빌려달라는 것입니다...
저도 역시 가진 것 없고 무능력 사람입니다만...그래도 너무도 인생이 고달플까봐
헤어질까도 고민 많이 했더랬는데...솔직히 남친같은 남자...다시는 만나기 어려울 거 같아요...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제가 깰까봐 조용조용 다니고 밥없으면 밥도 해놓고 설거지도 해놓고...
너무도 착하고 저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이 안쓰럽고 불쌍해서 헤어지지 못하겠어요...
같이 지내온 세월이 4년이 넘는데...물론 `10년 20년 살다가도 이혼하는 세상이라지만 ...
제가 너무도 바보같아서일까요...물론 돈이야 벌면 되고 열심히만 살면 된다지만...
밑바탕이 너무 없으니...정말 맨땅에 헤딩하기기에...나이도 어린 것도 아니고...
벌어놓은 것도 없고..
우리집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형편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인데...그것도 아니고...
엄마는 울 남친 좋아하고 아들처럼 생각하시면서, 어떻게 할거냐고 고생길이 훤하다고 그러시고...
너무 답답합니다....아무런 능력이 없고 잘난 게 없는 제 자신한테 특히 더 화가 납니다...
아, 솔직히 형때문에 울 남친도 신불입니다...저도 신불이구요....
바보같이 친척땜에 다단계에 빠져서 저희 집도 폭삭이 되었구요~ 남친 집안 역시...
남친도 형의 여자친구땜에 집안이 엉망이 되었죠...물론 선택이야 저희가 했지만...
그 벌을 지금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때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한...일확천금을 노린 댓가로...
지금 고통스런 벌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야 할까요...너무도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그 누구에게도 이런 얘기 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 엄마되는 사람이야 우리 엄마도 봤는데...인간안되겠다그러시더라구요~
(장례식때 들어오지 않으시고 밖에서 잠시 인사만 했는데...
술을 먹고 술냄새 펄펄 풍기면서 인사왔더라구요~ )
열심히 살수 있게 용기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