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6살 어린 올케 언니가 있습니다.
저번에 어떤 님이 나이 많은 시누가 자기한테 언니라는 호칭은 커녕
야~ 라는 말을 해서 속 상해 하는 글에 답글을 단 적이 있지요.
첨에 울 막내 오빠가 나 보다 6살이나 어린 그러닌까 오빠 보다
9살 어린 아가씨를 사귄다고 했을땐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나이니 만큼 집에서도 빨리 결혼을 하기 재촉 했고
선도 몇 번을 봤었지만 딱히 맘에 안 들어 하는 구석이 모가 있는 거 같아
의중을 떠 보니 슬그머니 말을 꺼내는데
엄마가 나이 어리다고 반대 할꺼 같아서 말을 못 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러드만요.
그래서 "오빠 내가 우선 말을 해 볼께.."
그러고 엄마한테 말을 했지요.
"엄마.. 오빠 사귀는 사람 있으면 결혼 시킬거야?"
"그걸 말이라도 하냐? 후딱 치워 버려야지.."
그땐 나도 결혼을 해서 아이 둘이 있는 상태여서 마지막 남은 오빠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혼인 시키고 싶어 했었답니다.
"엄마.. 오빠 애인 있대.."
"그래? 오빠가 그러드냐?"
"어.."
너무나 반가와 하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좋아 하시드만요.
그러나 나이를 물어 보는데
"나이? 어.. 그게 좀 작아.."
"몇살인데?"
"어.. 22살.."(그때 내 나이가 28살 이였습니다. 울 오빠는 31살)
그 뒤부터 아무런 말도 없고 오빠한테 결혼 하라는 말도 없던 울 어매..
그러더니 울 오빠 사고를 덜컥!!
휴가때 같이 갔던지 고만 혼수를 무좌게 좋은걸로 장만을 해 버린겁니다.
그래서 울 이쁜 조카 뱃속에 6개월로 담고 결혼식을 했지요.
나랑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첨부터 편안하고 서로 서먹하면서도
눈 마주치면 씩~ 씩~ 웃으면서 부엌에서 설거지 도맡에 내가 해 주면서
조금씩 말을 섞어 갔지요.
그러는데도 그 눔의 숫자가 몬지 언니라는 말이 쉽지가 않습디다.
존대를 해 주면서도 어찌나 어렵던지,,,
울 큰 조카가 그때 20살 이였지요.
그러닌까 작은 엄마와는 2살 터울..
조카애도 호칭을 어려워 하고 하는데 참 당황 스럽습디다 솔직히..
그래도 엄마 아빠도 호칭에 대해서 쐬기를 박고 나도
노력을 했는데도 그것이 어찌....
그러다 언니가 언제 부턴가 전화를 그리 해 대드만요.
오빠가 그랬다네요.
첨에 너랑 결혼 허락 받을때 막내가 엄마 많이 꼬셔서 공이 크다면서
친하게 지내라고 ..
막내가 철이 없어서 그렇지 착하니 니랑 통하는데가 많을꺼라고..
그래서 전화를 한번 두번 하다가 나도 언니란 말을 쉽게 하고
그러다가 자주 하는 통화에서 정이 쌓여 내가 건의를 했답니다.
"언니 우리 그냥 말 편하게 하고 아빠 있을때만 격식 차리고 지내면 안 될까요?"
"그래요 아가씨.. 나도 그게 좋아요..ㅎㅎㅎ"
그 뒤로 "이랬어요? 저랬어요?" 아닌 이랬어.. 그러네 언니. 그러게 아가씨..
하는 말투로 바뀌면서 더 친해졌지요.
그러다가 일이 터져 버렸습니다.
울 엄마 조카 백일날 갔다 오셔선 얼마나 속 상해 하시던지,,
그때 무렵 나 시댁 근처 살면서 시부한테 무좌게 시다릴때였습니다.
그런 말은 언니한테 말은 안 했으니 몰랐을겁니다.
언니랑 통화를 하면서 언니 사정 입장을 듣고
그래도 언니도 서운한거 있었을 거라고..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서운하게 있었을 거고..
그러니 언니가 먼저 전화 해서 어머니 서운 하셨냐고
푸시라고 그러고 이런점은 저도 서운했었다고 말을 하면
아무래도 더 낫지 않겠냐고..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언니가 말을 갑자기 팍~ 놔 버리드만요.
니라면 그러겠어? 니가 몰 알어?
나보다 서열로 따지면 윈거 맞습니다.
아무리 서로 편하게 지내자고 했어도
말을 갑자기 팍~ 것도 딱 짤라서 내리면
당황 안 스럽나요?
나이 어리고 또 언니도 친정에선 막내라 눈물 많고
맘 여린거 저도 압니다 나도 그러닌까요.
그래서 나도 한소리 했었죠.
내가 그리 만만해 보이냐고..
내가 울 오빠랑 결혼 해서 사닌까 언니라고 호칭을 하고 언니 언니 하는거지
남 같으면 내가 왜 언니라고 하겠냐고.. 내가 그리 만만해 뵈냐고..
그러고 전화를 끊고 나서 나도 후회를 하고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그 일이 있고 언니의 전화를 뜸~ 해 지고
나도 물론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명절날 만나게 되었는데
서먹하게 나를 보는 언니의 눈빛이 걸려 먼저 웃으면서
아무일도 없었던 거처럼 말 걸고 장난 치고
해서 둘이 금새 풀고 소주 대병 3/2 비우면서
서로 화해하고 잘못 했다고 서로 인정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 갔습니다.
내가 이런 내용을 쓰는건요..
시누들이 다 똑같은 맘을 가지고 똑 같은 생각으로 살진 않지만
당연히 나이 많은 시누라도 쉽게 언니라는 말 안 나오라구요.
보이지 않게 냉냉한 분위기 잘 조절해서 접근해 온 언니가 난 그게 정말
고맙드만요.
안 그랬음 아직도 언니라는 호칭은 하겠지만
이렇게 허물 없이 편한 상대는 아니였을 꺼 같아요.
시누인 내가 먼저 전화를 해서 그런 접근을 시도 했을 수도 있지만
안 그래도 손 아래 시누라 해도 나이가 많은데 전화를 어려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사고 방식. 가치관. 살아온 환경.. 다 틀린 사람들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혀서 살땐 그 만한 깍임이나 뒤틀림 또한
서로 맞춰 가면서 다져 가면서 사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느분이 내 답글에 단 글처럼..
한 성깔 야무지게 하는 시누 였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난 내 시누들만 해도 머리 골 아프게
힘들었던 때라 시누 노릇 하고 말고 할것도 없었습니다.
위에 언니들이 셋이나 되는 내가 나서 봐야 말 발도 안 설뿐더러
큰 언니가 역활을 잘 해서 시누 노릇 잘못 했다가는
엄마 아빠 귀에 들어 가기 전에 언니한테 아작 나게 혼납니다.
울 친정에 엄마 아빠 장사로 돈 버실때 큰 언니가
동생들 통솔하고 키우다 싶이 해서 큰 언니 말이 곧 법으로 자란터라
토 잘못 달았다간 큰일 나는걸로 동생들이 알고 있어서
감히 어느 누가 간땡이 부은 일은 못 한답니다.
그리고 간혹 에스텔 언니가 장난스레 장난 삼아 올린 글도 보신 분들도
더러는 있을겁니다.
언니와 난 무좌게 친한 사이고
시부로 부터 받았던 힘든 상황을 죄다 알고 있고 하는 편한 언니 동생 사입니다.
며느리로서 당당하게 맞서라는 격려와 훈계, 충고도 물론 에스텔 언니한테
많이 배워서 그래서 나도 터득하고 느끼고 깨우쳤답니다.
어찌보면 시댁 문제로 인해 아픈 상처를 다독여 주는
든든한 빽줄 같은 사람 이기도 하고 정말 친 언니 이상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 사이랍니다.
벌써 서로 안지 4년..정도 되어 가는거 같네요..
혹여라도 에스텔 언니가 내 답글에 짖궂은 글을 달아도
그냥 단순한 장난 글로 받아 주셨음 좋겠습니다.
항상 보면 에스텔 언니가 내 글 리플엔 반말로 다는걸 확인 하실수 있을겁니다.
언냐~~~^^
나 언니 글도 썼어,,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