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그건 정확히 우리 자취방 천창이었습니다.
천정에 바른 벽지의 꽃모양하나하나 까지도 제눈에 확실히 보일만큼
천장이 제 코앞까지 다가와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자취방 천장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방에서 점프를 해도 손가락이 닿지도 않을정도로 높습니다.
근데 이건...
기분이 이상해서 몸을 돌려 아래를 봤을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바로 제가 누워있는것이었습니다.
고개를 뒤로 돌려보니 천장이었습니다.
다시 고개를 뒤로 돌려 아래를 보니 제가 누워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저는 천장에서 붙어있는것처럼 방위에 떠서 누워있는것이었
습니다.
캬 꿈 한번 생생하네 내가 나를 본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방안의 풍경을 보니 종석이란 넘이 밥상에서 공부하는게 편하다고
말했던 넘이 제 책상에서 공부를 하는것이었습니다.
전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도저히 현실일수가 없는 말도 안되는 현실을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잠들어 있는 제 모습을 곁에서 보고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천장에
붙어있는 제몸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저는 제옆에 앉아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물끄러미 쪼그리고 앉아 지금 제가 처한 현실을 깨닫으려
노력했습니다.
잠들어 있는 제모습을 보며 말입니다.
제 모습은 무척 평화로이 잠들어 있었고 종석이는 간간이 하품을 해가며
공부를 하고있었습니다.
지금 이건 뭔가 난 어떻게 된거지 내가 왜 내가 왜 나를 보고있는거지
수많은 생각...그리고 결론은 정말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결론은
제가 죽었다는 것입니다.(그당시엔 유체이탈이란 단어조차 모르고있었기
기에 그렇게 생각했을것입니다.)
막상 제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저의 죽음을 믿고 싶지않았기에 화만 날뿐이었습니다.
내가 왜죽어 나쁜일한번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착하게 살았는데
그리고 내나이 이제 겨우 17인데 겨우 17밖에 살지 못했는데
화가 났습니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리를 질러 종석이에게 날 깨워주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이넘이 날 외면하는지 반응이 없었습니다.
계속 공부만 하고 있었습니다.
벌떡 일어나 종석이의 바로 옆으로가서 거리가 멀어서 내 목소리를 못들
었나 싶어 종석이의 귀에다 대고 "날 깨워줘 어서 빨리 날 깨우란 말야"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니 흐른게 아니라 내가 지금 울고 있구나라는걸 느꼈으니까요
무서웠습니다.혼자 된다는게 또 이넘이 내목소리를 못듣는다면 이제 앞으
로 아무도 나의 목소릴 못듣게 되는게 아닐까?싶어서 울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막연한 불안감때문에 울었던 같습니다.
난 이제 어디로 가나?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를 보면 검은 것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와 죽은자의 영혼을 끌고 가던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넘이 내 목소릴 못듣는다면 흔들어서 친구의 몸을 흔들어서라도 뭔가
를 전해야한다.이상황을...
그리고 그친구의 어깨에 손을 얹는 순간 마치 허공을 가르는것처럼 허무
하게 친구의 몸을 뚷는 것이었습니다.
미친듯이 그 친구를 향해 팔을 휘둘러 보았지만 그냥 뚷고 지나는 것이었
습니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만지지도 못하고 그제서야 전 저의 죽음을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친구옆에 고개를 숙이고 서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방을 떠나면 안된다는 생각에 몸을 돌려 전기밥솥이 있는 구석
으로 가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내눈에 보이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책상위에 펼쳐진 생물책!!!
이 띠발쇄이 나한테는 생물공부 안한다고 해놓고는 지는 벌써 오늘 셤볼
과목 다해놓구 벌써 내일볼 생물 공부를 하고 있다니...절 속인것이었습
니다.나쁜 쇄이 배신자 그니깐 넌 친구들이 놀리는거야
지금도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경쟁자의 심리로 나도
모르는사이에 이쇄이가 어디까지 했는지 궁금해 이넘 뒤로 돌아가보았습
니다.저도 참 대책이 없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멍청하다고 해야하나
그상황에서...
이넘 뒤에서 제가 본건 이넘이 내 책으로 공부를 하고있다는 것이었습니
다.밤 12시가 넘었으므로 어제죠 어제 셤때 문제 다 풀고 이넘은 셤끝
날때까지 자기 답안지 가리고 잠을 잤는데 그때 감독 샌님이 생물샌님
이라서 모래 자기과목 셤나오니까 힌트갈켜준다고 해서 정리해논걸
이넘이 나몰래 훔쳐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분노 그 배신감이란...
더욱 가까이가서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이넘은 미토콘트리아의 확대 그림을 보며(고1생물책임다.지금
은 맞을라나?)제가 그림 옆에 적어놓은 것들을 지책에 옮겨적고 있었습
니다. 이런 나뿐쇄이
그런데 전 죽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공부도 할수없을것이고 친구들과 운동도 할수가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닥쳐올 일들을 생각했습니다.
전설의 고향에 나온것같이 저승사자가 와서 데리고 가려나 라는 그런 생
각 방향감각과 거리감이 없어진것 같았습니다.
어느곳이든 제가 마음 먹은곳은 갈수있는 그런 믿음이라고 할까요
순식간에 천장에 붙었다가 다시 내려왔다하는게 너무 신기하고 잼있기
도 해서 그렇게 한참을 천장과 방바닥사이를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했습
니다.
그러면서도 변치 않은건 이방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밖엔 폐가도 있고 웃기지만 영이 된 제가
얼마전에 종석이가 봤다던그 할매귀신이 정말 있을까봐 무서워서 못나갔
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것입니다.
제 생각엔 그렇게 한참을 방안을 돌아다녔던것 같은데 저승사자나 천사
나 그 어떤것도 날 데리러 안오는 것입니다.
순간 어 이러다 귀신이 되는건가 종석이 쇄이가 그렇게도 무서버하던 귀
신...
밥솥이 있는 구석으로 가서 그곳에 쭈그리고 앉아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왜 죽어야 하는지 병에 걸려 죽는것도 아니고 사고로 죽는것도 아
닌데 내가 왜...
그렇다면 난 죽을 이유가 없다 그래 난 죽을 이유가 없는거야 그리고
살고 싶음에 제가 할수있는 모든걸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자연히 기도(당시엔 열렬한 크리스챤이라서 지금은 전혀아니지만)
를 했습니다.
분하고 이렇게 죽기엔 너무 억울하고 아직 꽃피지 못한 젊음이기에
나에게 나의 일을 다하게끔 시간을 주시고 그때 날 부르시라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같습니다.정말 살고싶어서 열심히 기도 했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마지막 어구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
나이다"라는 말을 마친순간저에게 제가 죽던(그당시의 용어 지금은 유체
이탈이라고 함다)
상황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득히 먼곳에서 들려오던 테이프꼬이는 삐지직삐지직소리가 점점더
크게 들려오고 나중엔 마치 고막을 찢어버릴정도로 크게 들려오더니
다른게 있다면 누군가 제 머리카락을 잡는데 이번에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게 부드럽게 잡은것같습니다.
그리고 제영혼이 천장에 붙어 이동하다가 그 손이 잡아당기는대로 머리
부터 거꾸러 내려갔습니다.
어떻게 확실히 기억하냐면 제가 그때 두눈을 부릅뜨고 도대체 누가 나에
게 이런짓을 하는지 귀신인지 뭔지 함 보고싶어서 눈을 뜨고 있었는데
모든 사물이 거꾸러 보이는가운데 제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
니다.벽에 걸려있는 옷이며 저쪽 구석에 있는 밥솥과 라디오 등등이 거
꾸러 보였으니까요
근데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제 머리카락을 잡고 있는 존재를 볼수가없었습니다.
걍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제발이 천장을 향해있는 가운데 전 아래로
내려가고있었습니다.
그리곤 그 손은 거꾸러 물구나무선 제 영혼의 머리와 누워있는 제 육체
의 머리를 맞추었습니다.
영혼의 머리와 육체의 머리가 하나로 합쳐진다고 느끼는 순간 그손은
힘을 풀었습니다.
아무것도 절 잡지 않았는데도 머리를 기준으로하여 영혼과 육체가 만나
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마치 자석이 끌려가는 거처럼 제 영혼의 가슴과 팔과 다리
가 아주 천천히 제몸속으로 들어가는것 같았습니다.
발끝까지 모두 들어갔다 여기는 순간
눈을 떠봤습니다.
근데 천장이 저기 멀리에 있었습니다.
몸을 일으켜 보았습니다.
제 발치 밑에서 제 쪽을 바라보며 공부하는 종석이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여 말해 보았습니다.
"종석아?"그러자 이넘이 흠칫 놀라며 뭔가를 후다닥 치우려는 순간
제가 말했습니다.
"너 이쇄이 지금 생물 공부하고 있지?너 누가 내책보라고 했어?
미토콘트리아옆에 내가 적어논 힌트들 다 베꼈냐?이 띠발쇄야?"
거기까지 말하자 이넘 얼굴색이 변하더니 뭔가를 툭 떨어트리는 것이었
습니다.
그리곤 쇄이가 부들부들 떠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못말리는 꼴통임다.죽다가 살아났는데도 기뻐날뛰지 않고 종석이
쇄이부터 조졌으니...
그리고 종석이 넘에게 물었슴다.
"야 지금 몇시쯤 됐냐?"그러자 그넘이 내가 깨워주라는 30분을 훨씬 지났
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다시 열받았습니다.
왜 안깨웠냐고 열라 짜증내다가 넘의 떠는 얼굴에 멈췄습니다.
내가 물었습니다."야 이 띠발쇄이야 왜 떨고 디랄이야?뭐 또 그할매귀신
봤냐?"라고 했더니 이넘이 하는말이 지가 공부하면서 저를 흘끗흘끗 쳐다
보았고 울 자취방 책상엔 책장이 없어서 앞이 틔여있기때문에 내가 자다
가 뒤척거리기만 해도 어디로 뒤척거렸는지 바로 보이는데 그넘이 하는
말이 제가 자다가 뒤척거리지도 않고 계속 잠만 잤는데 넘 피곤해서 그런
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억지로 안깨웠는데 계속 잠만잔 제가 그넘이 생물
공부를 했다는걸 맞췄고 거기다가 나의 책과 그넘이 공부한 부분까지
정확히 맞췄다는게 무서버서 그런다고 그러는것이었습니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누워서 제 발치끝에있는 책상에 앉아서 제 쪽
을 향해 공부하는넘의 책이 무엇인지와 어느부분인지는 절대 알수가 없죠
하지만 저는 그넘의 바로 뒤에서 봤기에 아주 정확히 몇페이지까지도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넘에게 제가 겪은 이야기를 바로 해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랬죠 "이번엔 니 차례야!" "내가 30분있다가 깨워줄께"
결국 그넘은 자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한숨도 안자다가 연속3일째 날밤
을 새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에와서 이제는 둘다 직장인이 되어서 술잔기울이며 그때의
이야기를 웃으며 말하지만 만약 그때 종석이가 30분이 되었다고 절깨웠다
면 아마 전 영원히 죽었을까요?
이 이야기가 끝이 아닙니다.
왜냐면 이때까지만해도 이사를 결심할만큼은 아니었거든요
솔직히 전 종석이가 보았다던 그할매귀신을 보지못했고 종석이넘은
저의 경험은 믿지 안을려는 눈치지만 제가 귀신같이 알아맞추는 바람에
황당해 했던 그니까 서로 상대방의 경험을 믿지 못했단 말이죠
그러다 다음사건에 의해 저희는 이사를 결심하고 그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저와 종석이가 같이 귀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이야기를 어디다 올려야할지 무척 망설여집니다.
귀신경험담에 올려야할지 아니면 계속 여기에 올려야할지 말입니다.
걍 두군데 모두 올려야겠슴다
그럼 5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제가 넘 피곤해서시리...죄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