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딸이 아빠을 몰라 봐?

나그네 |2005.08.05 22:35
조회 412 |추천 0

몇 칠전에 한 참 컴허고 놀고 있는데 뭔, 개 짖는 소리가 들리드만...
들어 보도 못한 소리디 계속 짖데...


어쩔 수 없이 창밖을 본게 개는 안보이드만...


똥개가 짖는 소리도 아니고 백구가 짖는 소리도 아니고...


똥개는 사나운 목소리 백구는 허스키


글다가 나가봤제...


본께 백구허고 거시기헌 개가 엎드려갓고 풍로 앞에 대가리을 박고
그 좁은 대로 들가라 허네


가까히 가서 봤드만은 똥쟁이가 풍로 밑으로 들가서 짖고 있고...
똥쟁이 짖는 소리가 맑고 우렁 차드만


아빠인 백구는 지, 딸인 똥쟁이 한테 가까히 갈라허고 뭔도 모르는
똥쟁인 짖고...


피는 물 보다 진허다드만은 진허지 않드만


그날 본게 똥개허고 백구는 엄마 따라 밭에 가고 없어갓고 지, 딸
햘타 줄라고 글드만...


백구 눈이 선해갓고 절대 똥쟁 일 물 개는 아니지...


그런데도 똥쟁인 짖고


오늘도 엄마는 고추 따드만...


어제 고추을 4푸대 갓과갓고 다 딴지 알았드만은 손폰으로 전화 오데...


'고추 가질러 온나?'


이런 씨...


명령허는건 좋은데 '온나?'가 기분 더럼게 들리드만...


이, 아줌마가 항상 명령 헐때는 기분 더럼다는 생각을 허는데
말투가 개차반...


알았다고...있다간다고...해 놓고 보던 글 마져 봤지...


글고선, 7시 쪼가 넘어서 밭에 갓는디 엄마가 없드만...
본께 걸어간거 같드라고...


근갑다허고 고추 4푸대 따논거 경운기에 실고 온디 앞에 차가 빵 글데...


근갑다허고 봤드만은 누가 손을 들어 흔들고...


난 누군지 몰라갓고 손만 들어줬지


뭘 봐도 건성건성 보는 나라서 누군지도 몰랐는디 차 색갈과 얼굴 형태로봐서
친구드만


어쩌거나...


집에 다 와갓고 90도로 꺽어진 신작로로 경운기을 꺽는디 뒤에서 빵!


이런...


자가용이 빵허고 멈추드만...


내가 이빠히 경운기을 몰고 오다 커브 틀라고 속도 줄인디 이마는 날
추월헐라고 했는갑데...


거그서 무식허게 추월헐란거 본게 외지인 인갑드만...


뭔, 친척집이나 놀러 왔것지...


빵! 허고 멈춘게 난 고개만 둘러 보고 그대로 커브길을 내려 왔지...


인간들이 어떻게 된게 도회지서 허는 짖거리는 시골서도 헐라 드니 원...


경운기 같은 경우 깜박기가 없은게 빨리 달리다 서행허면 커브길로 꺽던지...
멈추던지...뒤에 차가 온걸 봤으면 추월허라고 서행해주는 센스도 모르나?


시골서 경운기 끗고 다니다 보면 꼭! 외지서 온 인간들이 운전을 개차반으로
허고 댕기드만...


시골서 차 자랑할 일 있나?


어쩌거나...


집에 들와갓고 고추을 내린디 엄마랑 한 바탕 했제...


엄마 왈'엄씨가 아침만 먹고 일헌디 오라면 빨리 와야제?'


어이가 없드만...


내가 아침만 먹은지...점심까지 먹은지 어떻게 알아?


이 말을 헐려다가 기분은 기분대로 나빴는데 원체 말발이 없는 나라서
'그게 나랑 뭔 상관 있가니?얼마나 부자 될라고 점심도 안먹고 일해?'


그랬드만은 바로 공갈이 들오드만...


'그래...그럴 줄 알았다.그래 봐라?'


이런 미친...


그래봐서 어쩔건데?


다혈질이라 막말허는건 알지만 가증스라서 대꾸허기 조차 싫드만...


위에서 그래봐라?는 이유가 있지...


저번에 나랑 말쌈할때, '땅 못해주것구만...'이라고 혼자 말로 궁시렁
거렸는데 내년에 부동산 특별법 생기면 8백만원짜리 땅을 내 앞으로
해 준다는걸 계속 걸고 넘어지드만...


이 것 때문에 그래봐라?지...


당신 허락이 있어야 땅을 나 한테 해 주니가...


나 원...


더러워서...


삼춘 말만따나...할아버지가 아부지한테 땅을 물려 준것은 제사 지내라고
줄려 준것이고 니가 없으면 집에 오것냐?라 드만은...


그까짖 땅 갓고 협박허고 자빠졌어?


내가 땅을 자식들한테 나눠 주라고 안했가니?


제사밥 그렇게 먹고 싶으면 제사 밥 잘 차려주는 동생들 한테 줘부러!?


어차피 장가도 못갈 시키 제사상 못 보니가...


재밌는건...


아부지란 인간 제사때 누나랑 애기헌디 매제가 돈으로 주면 안받은게 보약을
지어 보낸다고 했는 갑드만...


그 애기 헌께 내가 그랬지...


'노인네가 보약 먹어서 머할라고...'


누나는 죽는다고 웃고...엄마는 다혈질 답게 얼굴이 흙갈색으로 변해 블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접 스런게 그까짖 땅 좀 그만 들먹이시지?


모른 사람이 들으면 수십억에 재산이 있는 줄 알것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