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밖에 없는 형님, 그러니까 울 신랑 형제는 달랑 형과 울 신랑 둘 뿐이랍니다.
전 이제서야 결혼한지 1년 되는데 형님이란 분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고 아들도 둘이나 있어요.
그런데 저희 결혼하기 전부터 그렇게 제게 시부모님 험담을 하더라구요.
첨엔 그냥.. .며느리들의 수다 정도로만 여기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울며 불며 자기 얘기 들어달라며 시어머니 무슨 년 무슨 년 하는 거예요.
참고로 울 시댁, 잘 사는 편입니다. 부유하진 않지만 아버님도 작은 회사 이사로 계시고 부족할 것 없는 분들이예요.
그런데 그 큰며느리는 찢어지게 가난한집 딸입니다.
물론 가난한게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피해의식이 지나치게 심한 분이라서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이 사이가 좋으신 꼴도 며느리가 못 봅니다.
결혼하던 그 달에 시어머니 엿먹으라고 천만원 어치 옷 사입었답니다.
물론 시어머니 이름대고.......
첨엔 놀라신 울 시엄마 죄지은 사람처럼 그 돈 꿀어 박고 다니느라 힘드셨답니다.
그럼 큰 아들은 뭐 했냐고요? 부모 빽 믿고 놀고 먹는 백수님이셨죠.
하여간 이렇게 저렇게 해서 두 고부간의 갈등은 심각했습니다.
그러다...........내가 이 댁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어요.
그 담부턴 시어머니에게 돌아가던 화살이 내게 오기 시작했어요.
적이었던 사람들이 누구 험담할 땐 친구가 된다고 하죠?
언제 그렇게 시어머니 존경 했다고 어머님 곁에 찰싹 달라붙어서 거짓말을 해댑니다.
그저 오해정도가 아닙니다.
새빨간 거짓말을.........들어도 살이 떨리는 거짓말들을 해댑니다.
동서가 결혼전에 남자가 몇명이더라, 그래놓고 뻔뻔하게 도련님 살 깎아 먹고 앉았노라....
미치겠습니다.
거기다 저만 보면 비아냥 거리면서 말합니다.
"동서넨 친정부모가 도련님한테 결혼만 해주면 뒷바라지 다 해주겠다고 했다지?
결혼이 그렇게 하고 싶었어?"
사람 미칩니다.
그럼 그런 야그는 왜 나왔느냐....
상견례 때 시어머님께서 울 엄마께 하시는 말씀이...
"내 아들 아직 부족한데 따님 고생시켜서 어쩌죠?"
그러자 울 엄마 이 말씀 하셨습니다.
"가까운데 사니까 제가 많이 보살피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부인...."
그게 글케 와전이 되었습니다.
결혼하자 마자 우리 축의금으로 받은 돈 있는 것 알고는 300만원만 빌려주면 곧 갚겠다고 합니다.
생각없이 빌려줬다가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그깟 300때문에 사람 사기꾼 만든다고... 그럼 갚을것이지...
신혼인 우리.....축의금 모두 부모님 드렸습니다. 우리 수중에 있던 용돈 모아서 빌려드린겁니다.
물론 달랑 하나 있는 형수로서 축의금 한푼 안낸 인사지만요.
그딴거.....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굳이 돌려받아서 내가 배부를 것도 아니고, 없어서 배고플것도 아니고..
그런데 또 험담하고 다닙니다.
도련님 가만이 있는데 동서가 도련님 부추겨서 그 돈 뜯어내려 한다고..
난 한마디 말 한적도 없습니다. 정말로..........
너무너무 화가 나길래 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형님, 제게 자격지심 느끼시나요?"
적어도 나이 먹은 여자면 ... 알아들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냥 그 한마디면 알거라 믿은 내가 바보죠.
그랬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내가 너보다 뭐가 딸리니? 인물이 딸리니, 학벌이 딸리니??"
미치겠습니다.
난 지금 살이 떨립니다.
그 새빨간 거짓말들에 난 언제까지 지쳐야 하나요?
울 시어머니.. 형님이 그런 분이란건 아시지만 막상 형님한테 제 욕 들으면 기분은 안 좋으실 것 아니예요. 그렇다고 내가 멀리 사니 자주 찾아뵐 수도 없고..
별 똥 같은 일에 엮인것 같아서 자존심도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