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죠?
오랜만에 컴앞에 앉아봤습니다.
휴가들은 다녀오셨는지요.
며느리와 딸차이는 뭘까요?
울 셤니를 놓고 보면 아들이 넷이고 딸이 셋입니다.
젊어서 기세가 등등하고 무서운게 없고 ...가진거 많고..그랬는데,
지금도 생각함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고 ...
초여름에 주거지를 옮기셨는데, 사실 전 쏙 빠졌습니다.언제나 돈들어갈일 있으면
다른 자식들 다 빠지고..늘 맨앞에서서 ..허리휘고,
제사 지겹고..다른동서들 전업주부이지만 ..맏이가 아닌지라
언제나 늦게 오고, 난 맏이라는 이름으로 그많은제사
직장다니며 오밤중까지 준비하고...
제사비용 큰집이라 만만치 않치만 동서들 주면 몇만원 받고 안주면 말고,
물론 그랬죠.
지나온 과거를 말하려는게 아니라...
어쨌든 6개월전쯤 맏며느리 사표내고 들어앉았죠.
주위에서 한마디씩 다하고...동서들 저하고 연락도 없고,
막내동서만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서 보고 아닌 현황보고하고...
시어머니 빚..아니 꼭 시어머니가 만든 빚이 아니라..시댁에 큰일 작은릴
또한 통큰 시어머니의 씀씀이를 당하지 못해 졌던 4800만원....
결국 큰아들인 우리한테 떨어지고,
월급쟁이인 우리집은 빚에 풍지박산일 지경이고, 몇년을 직장생활해서 번돈과
안먹고 안쓰고 해서 다 갚았는데..
그빚 마지막 갚을때 선언했던 맏며느리 자리 사표..기억해 주시나요?
사실 엄청 편했었어요.
저질를때 겁나지 저지르고 나면 무서운게 없거든요.
20년을 넘게 맏며느리 역활을 완벽하게 하려고 무진 애쓰고 살았고
친구들 조차. 날보고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는데...
사실 지금도 늙고 돈없는 종이 호랑이가 된 시어머니를 보면 안쓰럽답니다.
시어머니가 미워서도 아니고..
어머니가 이사했을때도 안갔죠.
그전같으면 있을수도 없는 이야기지만..
초복때도 안가고 중복때도 안가고, 시아버지 제사때도 안가고 할머니 제사때도
안가고...다 내손을 거쳐서 이루어 지던 일들인데..
우리집에서 지내던 그모든 일들을 ...어머니댁에서 하라고 선언한뒤
아무도 우리집엔 발걸음도 못하게 했거든여.
그런데....둘째위주로 자신있게 하던 집안대소사를..
이젠 동서들 끼리 사이가 안좋아졌다고 하네요.
막내는 둘째형님이 세째형님이랑 사바사바 해서 자기만 시키고..
원망하고, 둘째는 자긴 맏이가 아니기에 그많은 일을 할 이유없다고 뒤로 빠지고..
세짼 난 알게 뭐냐고 빠지고..
시어머니는 그전엔 큰며느리가 다알아서 했는데 지금은 다른 며느리들
눈치만 봐야하고,
저한테 그럽니다. 시어머니왈, 너없는 자리가 이렇게 표가 날줄 몰랐다고...
동서들은 동서들대로..큰형님 없이 제사랑 집안일 신경쓸려니
돈은 돈대로 들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누군가 고양이목에 가서 방울을 달고 와야하지 않겠냐고...
여기서 고양이는 아마 날두고 하는소리인가 봅니다.
우리집 남편은 남편대로 말도 못하고, 효자인지라 시어머니를 혼자챙기고 있죠.
난 몇달동안 넘 넘 편했죠.
지금 시어머닌 내눈치만 살핍니다.
그만 옛날로 돌아가 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칼을 뽑았는데 일년은 나두고 구경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예전엔 시어머니 이사할때 짐도 정리안하고 당신은 친목계 가버리고
나만혼자 시어머니 살림 쌓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죠.
어쩜 아침먹은 상도 안치고 그냥 그대로 없어져서 시아버지랑 나랑 둘이서
이삿집 꾸릴적도 있엇어요.
그리고 시동생들 결혼 시킬적도 당신은 돈가지고 뭔가 사들이고
신부쪽에서 준 예단비 난 구경도 못하고, 당신은 시누이들하고 나가서 본견으로
한복들 마춰입고, 난 빌려입고...
나중에 시집온 동서는 큰형님몫도 그안에 다 넣다 그러고.
시동생 결혼시키느라 우린 형이라 목돈은 빚을 내서라도 내놓고..
여러분들 지금 시어머니가 부당하다고 하지만
가만이 글을 읽으면 난 그옛날 내가 당했던 그일들보다 별거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엇고...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으니 시어머니한테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는지
엣날에 그감정들은 다없어지고.. 그냥 ..한 노인이 내게 의지하는 그 안쓰러움만
남은겁니다.
여러분들도 속이 너무 상하는 일이 있음 참지 마시고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하지만 감당할수는 있어야겠지요.
전 맏며느리자리는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른 결정을 할때가 된거 같네요.
사실 지금의 내나이는 무서울게 없는 나이인것은 사실이거든요.
진작에 내가 삶을 사는 지헤가 있었으면 이렇게 바보처럼은
살지 않았을건데....
너무 끌려다니면 결국엔 나만 자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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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답글을 감사히 읽었습니다.
사실 지금 너무 좋거든요.
다른때 같으면 올 추석도 지금부터 걱정인데...전 추석에 여행가려구
에약해놨답니다. 호주 9박 10일 남북섬까지...딸이랑 둘이서....
어차피 칼을 뽑았으니 이년정도는 모른척 하려구요.
감사한 답글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