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개월정도 되었네요...
맞벌이입니다..
결혼하기 한달전부터 같이 살았습니다..
두달동안 백수였을때는 집안일 제가 다 했죠...
아침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설거지도 거의 안시켰습니다...
제가 직장을 안다닌다면 당연한 거겠죠.. 그렇게 하면서도 나 일 시작하면 가사 분담 해야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두달후 첫 출근하면서부터 아침 안해줍니다...
남편 수긍하죠..결혼전부터 제 성격 아는 사람이라서 그래 당연하다 하더군요..
배고프면 빵이나 쥬스 알아서 먹고 갑니다... 그동안 먹던 버릇이 있어 적응하기 좀 힘들었을겝니다..
제가 출근시간이 좀 늦습니다... 대신 저녁에 좀 많이 늦게 끝나죠.. 9시-10시쯤...
어차피 퇴근시간은 비슷하네요..
원래 합의하길.. 청소랑 빨래만 남편이 하고 제가 밥하겠다 그랬죠...
잘 지켜지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요즘은 그냥 다 같이 하자입니다.. 뭐든 같이 하니 빠르더군요..
남편이 밥 앉치면 저는 반찬 국 준비하고 밥먹고 나면 설겆이는 남편이 하고.. 제가 청소기 돌리면 남편이 방닦고... 남편이 쓰레기버리고 음식물쓰레기까지 다 치우고.. 같이 하다보니 남편..설겆이하고 행주로 주변 물기까지 깔끔이 잘 닦고 합니다..
남편이 청소 안하면 저도 안합니다.. 서로 귀찮으니 미루다 미루다 더이상 못참겠는 사람이 먼저 청소하자 그럼 같이 합니다.. 보통 제가 하자 하지만요...
시댁에 가면 시댁 남자들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시어머니 큰형님내외(주말부부) 4살 2살 조카들.. 둘째 시아주버님.. 이 대식구 뒷바라지를 시어머니와 형님이 다 하시네요.. 남자들 밥 먹이고 커피까지 타서 바치고 다 먹은 커피잔 수거해서 설겆이까지.. 청소며 잡다한 일들 일체 집안일에 남자들은 손 안댑니다.. 울 남편 시댁가면 이런 시댁 가풍을 따릅니다... 언제 한번 커피 주면서 "가만 앉아서 받아먹으니까 좋지?"그럼서 놀렸더니 "엉.. 좋다.." 그러더니 남자들 커피잔 수거해서 갖다 주더군요 ㅋㅋ
이런 분위기의 시댁에서 어찌 울 남편같은 사람이 나왔는지 어쩔땐 궁금합니다.. 어찌보면 울 시댁 남자들 시어머니나 형님이 그런 거 아예 시킬 생각도 안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된 걸 겝니다.
그런데 어느날 같이 일하는 분들께 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답니다..
여자분들 다들 슈퍼우먼이더군요..
어느 날 제가 남편도 가사일 시킨다 하니 그러면 남편 기죽는다고 남편은 큰일하게 큰그릇을 만들어야지.. 그런거 시키면 안된다고 그러는 말을 들었답니다..
제 머리론 이해가 안되네요...저는 남자가 큰일을 하려면 가사분담쯤을 할 수 있는 그릇이 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맞벌이 하는 아내한테 다 떠넘기는 게으르고 속좁은 남자가 어찌 큰일을 하겠습니까?
근데 그 분 말이 그래도 그게 아니랍니다. 저는 답답했죠.. 그래서 여자의 적은 여자구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나더군요...
시친결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신지? 제가 너무하는 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