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가히 ‘성형공화국’이라 할 만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61.5%, 전체 여성의 47.3%가 미용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지역과 소득수준을 가리지 않고 이미 보편화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하기야 성형수술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류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미 7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남성 유방제거 수술이 시행됐으며,
인도에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잃어버린 코를 재건하는 수술이 수백년 전부터 성행했다고 한다.
아름다워지려는 인류, 특히 여성들의 피나는 노력과 눈부시게 발전한 성형수술 기법의 자본주의적 결합은
코를 높이고 주름살을 제거하는 정도가 아니다. 얼굴 전체와 체형을 변형시키고,
성(性)을 전환하는 등 돈만 있으면 ‘환골탈태’가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신체 특정부위 때문에 심한 열등감을 느끼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성형수술을 받을 만도 하겠다.
그러나 외양의 아름다움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훨씬 값진 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성형수술을 받아 아름다운 용모를 갖게 됐다 하더라도 결국 세월의 무게에는 짓눌리게 마련이다.
백발과 깊이 파인 주름살 속에서 우뚝한 정신과 빛나는 영혼을 가진 이들을 보면
‘참 아름다운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