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안에 물건이 어질러져 있으면 전 그냥 두었다 한꺼번에 뒤집어 정리하는 편입니다..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보다 제가 좀 게으른 편이라서요..
그런 저에게 신랑이 종종 잔소리를 하죠~
그렇다고 청소를 잘 안 하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신랑이랑 있으면 같이 놀고 싶고 누워서 TV만 보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신랑이 퇴근이 늦거나 없을 땐 한꺼번에 치우고 설것이며 청소를 하거든요..
여튼 여자로서 아내로서 자주 치우지 않고 깔끔하게 살지 못하는거 반성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놀러왔었는데 웨딩앨범을 보여달라고해서 꺼내 보여줬습니다.
보여주고는 제가 다시 안 넣어놓은 채 친구랑 울신랑이랑 놀러나갔다가 친구는 보내구 집에 들어왔죠.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한쪽구석에 웨딩앨범을 봤는지 저보고 오늘이 며칠이냐 묻더라구요
난 뭐 작성하나부다 싶어 '오늘 28일인가..? 28일이야!' 그랬죠.
그러더니 포스트잍에다 [8/28] 이렇게 적은 걸 웨딩앨범에 붙여놓더라구요..
'이거 언제 치우나 볼꺼야. 분명히 며칠은 있을걸' 그러더라구요.
어이가 없고 할말이 없어 가만히 있었는데 생각할 수록 은근히 화가나네요.
자기는 얼마나 치우고 살았다고..
만약 자기 친구가 놀러왔는데 내가 자기처럼 방안에 쳐박혀서 나오지도 않고 겜만하다가
밥해놓으면 나와서 밥먹고 다시 쏙 들어가고 했으면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려는지..
여자는 똑같이 맞벌이 해서 적던 많던 똑같이 돈 버는데 왜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 되어야 하는건지..
내친구가 왔으니까 내가 대접하고 내가 치워야 하는거고
자기친구가 오면 자기가 혼자 대접하고 치우고 할건지..
밥상 차리는 거나 설것이를 하는 거는 친구가 있어서못한다 치더라도
칭구아기가 빨대가 없어서 요구르트를 못 먹고 있다는데 슈퍼가 얼마나 멀다고
슈퍼가서 빨대하나 못 사다 주는지..
우리남편 참자상하고 이만큼 하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 했는데 꼭 이렇게 가끔씩 뒤집는데 남편이 자꾸 미워져요..
이제 결혼한지 8개월인데 점점 이런모습이 보이니까 결혼하면 변한다던 남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남편이겠지라고 생각한게 착각이었구나 깨닫게 되네요..
이런 남편 당연하다고 대부분이 그렇다고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