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정말 사소한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직진신호 지나서 병목구간이여서 갑자기 차들이 줄줄이 서는 상황이었읍니다.
앞차 급브레이크, 나 급브레이크, 내 뒷차는 브레이크 밟는게 늦어서 제차를 쿵하구 받아버렸습니다
옆으로 차를 대고 내려 보니 노랑머리에 이십대 청년이엇습니다
참고로 저는 40대 초반 아줌마....차량은 96년식 낡은 티코...
노랑머리 : 괜찮으세요?
나: 괜찮아요..근데 어쩌죠 범퍼가 좀 찌그러졌는데...보험처리도 하기 그렇구 그냥 칠값명목으로 삼만원만 주세요...
노랑머리 : (삼만원을 꺼내들다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는지) 아~~씨발 나만 잘못한거 아닌데 씨발
왜 난테 돈달라구 지랄이야??
나:(놀라며) 아저씨.....주행중 뒤에서 받은것은 안전거리 미확보로 100% 아저씨 과실이에요..
노랑머리: 아씨발.....존내 열받네...조씨아리 만한것이 좆같은차 몰고 다니면서 돈벌려구 하냐?
나:(그때부터 덜덜~~) 아저씨가 욕하니까 가슴이 두근거려 병원에도 가야할거 같네...
노랑머리 : 아니 이씨발년이 누굴 협박하나?
그래 자빠져라 자빠져...니 신랑도 부르고......너 오늘 잘 걸렸다
우리 형들 한 주먹 하는데 우리 형들 부를까?
너 오늘 죽어바라.....너 어디다니는지......너 직장 다다녔고......니신랑도 오늘 죽었다
니네가족 오늘 장삿날이다
나:(계속 덜덜) 어찌해야 되냐...신랑도 근무중이고......
노랑머리: (더욱기세등등..어딘가에 전화질) 아 그래...맞아 내가 안전거리 미확보 맞는데 씨발 너도 급부레이크 밟았잖아 근데 왜 나만 갖고 지랄이야
나: 전화로 경찰을 부르려는데 114가 자꾸 눌러진다......112.......몇번의 시도만에
여기00인데요 경미한 추돌사고인데요.. 협상도중 상대방이 자꾸 협박에 욕설에..무서워요 빨리와 주세요
노랑머리 : 그래 경찰 부르냐? 경찰서 가면 내가 어떤사람인거 알테니 한번 갈 때까지 가보자 씨발~~
경찰이 오기까지 삼십여분...신랑친구에게 구원요청을 했고 신랑 친구가 십분여 만에 도착했다
신랑친구: 젊은 사람이 잘못햇다구 시인하구 조용히 마무리하면 될걸가지고 왜 그렇게 일을 크게 만들어?
노랑머리 : 아 씨발 넌 또 모야? 제삼자면 주둥이 닥치고 가만있어
노랑머리는 그 와중에도 나를 따라다니며 욕설에 협박을 해댔고
경찰이 도착해서도 사그러들지않고 방방거렸다
나: 사실 경찰을 부를만한 사고는 아닌데..저사람이 온갖협박에 욕설에 무서워서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 : 그런말씀은 진술서 쓸때 말씀하시구요
우린 사고처리만 합니다.....
양쪽 면허증....제시하시구요...사진찍고 주소적고 전번적고......
아주머니 차 견적내시구요...아프시면 병원가시구요...경찰서에서 부르면 나와서 진술하시구요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그놈 나이25: 학생 (진술서 쓸때알았다) 내나이 4? 대
부모는 아니더라도 이모나 고모정도의 연배인데.....경차 끌고다닌다는 키작고 보잘것없는 여자라구
어찌 그리 함부로 할수가 있는가?
그날 밤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차 견적끊고 병원가서 진단서(2주) 끊고 그놈을 아주 혼내주고 싶었는데...
돌아오는건 사무적인 보험회사 직원 전화........
진술서 쓰러 가서 경찰관에게 그런 얘기하니
언어폭행당한건 사고와는 무관하다며
억울하면 고소장을 쓰란다
진술서엔 단순히 몇시몇분에 차 꽝해서 어쩌구 저쩌구만.....
정말 고소라도 하고싶었지만.....
경찰관이 그놈 진술서를 보여줬다
상대방아주머니에게 좀 심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삼십여분동안 받은 수모에 비하면 정말 턱없는 사과였지만
나도 자식을 키우는 지라 그냥 도장찍고 돌아왔다.
(후기)
후진차를 타니 사람까지 후지게 보는거 같아서......
그 다음날로 차를 바꿨다.....
경차긴 하지만 삐까번쩍한 새차로......
그놈은 삼십분동안 욕한 댓가로 벌금내고 보험숫가 올라갔지만
나는 삼십분동안 욕먹은 댓가로 비까 번쩍한 차가 생겼다...(내돈 주고샀지만)
젊은 사람들.....
아무리 화가나도 어른한테 그러면 못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