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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리 건넌 손아랫 사촌동서?!?가 나를 시집살이???

쭌아맘*^^* |2005.09.15 12:06
조회 2,232 |추천 0

벌써 제딸이 8개월이 되었습니다.

요즘 뭐든 붙잡구 일어나구 막 기어다니구, 위에 있는 물건 다 끄집어 방바닥에 헤쳐놓구...

정신없을 때입니다.

저두 저지만, 봐주시는 시어머니가 혹 병나시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 합니다.

 

어제 쫌 화가 날락말락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집은 종갓집이 아닙니다.  아버님이 5형제 중 3남이시죠.

그런데, 위의 두형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에선 젤루 윗어른입니다.

큰댁은 2남4녀가 있는데, 몇년전 장남과 큰며느리가 제사를 못모시겠다구 엎었답니다.

그래서 그럼 제사를 누가 모시느냐로 집안이 분분하다가 큰댁 막내아들내외가 모시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경북 의성에서 제사를 수원으로 모셔왔죠.

글구 그 큰댁 막내며눌은 온집안 어른들께 무지 칭찬들었습죠.

나이도 어린 사람이 참 속이 깊다, 너무너무 일 잘한다, 등등등...

 

저야 작년에 시집왔으니, 위의 얘기는 다 줏어들은 겁니다.

 

작년 제가 임신 한 6~7개월쯤 되어 배가 꽤 나와서 처음 수원 제사에 갔더랬습니다.

그때 첨 봤죠.  딸만 둘있는데, 사람이 싹싹하더라구요.

전 처음 갔지만, 그래도 시집온지 몇달 안되었구, 또 어른들도 많으니, 이것저것 하려구 열심히 움직였죠.  설겆이를 하려고 하니, 괜찮다구 하지 말라구, 나중에 애낳구 나면 해주셔도 된다구...  그래서 열심히 상치우고, 음식차리고, 또 부엌 바닥도 치우고, 어린 두딸들 치닥거리도 좀 해주고...  그냥 앉아있긴 그렇더라구요.  우좌지간...  그럼서 제게 그때 나중에 자기가 임신하면 제 옷을 좀 빌려입어야겠다나 어쩌나???  그때 제가 입고간 옷, 울친정엄마가 그래두 직장다니는 딸, 옷 좀 깔끔하게 입어야 한다구, 손 xx 부띡의 땡땡이 원피스를 거금들여 사주신 제 유일한(?) 정장 임신 외출복이었슴다.  속으로 콧웃음쳤죠.  내가 왜 이옷을 너 빌려주냐???  그냥 속으로 그러구 말았죠.  참 사람이 넉살좋다.  제가 두번을 본것두 아니구, 처음 봤는데, 제 손아래(울신랑 사촌동생의 처)인데, 꼭 손윗사람처럼 하더라구여.  그냥 못 본척, 못 들은척...  신경껐습니다.

 

올해 7월 제가 둘째를 가졌습니다.  시댁에선 당연히 좋아해 주시더군여.  늦게 장가간 아들이 해걸러 자식을 둘 보니까, 좋으신가 봅니다.  저두 늦은 나이라 안낳으려면 모를까, 낳으려면 빨리 낳아 기르자 싶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엔 둘째라 어머님이 다른데는 말을 안하셨더랬습니다.  아직 임신초기라 입덧두 좀 심하구...  직장다니며, 첫애도 있구, 아무래도 작년보담은 참 많이 힘들더군여.

 

우좌지간, 지난 8월에 시할아버지 제사가 있었습니다.  전 물론 직장때문에 못갔죠.  울신랑두 그날 시험보는게 있어, 어머님 아버님만 수원에 갔다오셨습니다.  그전에, 그 동서가 셋째를 가져서 입덧이 심해 음식을 못한다구 함서, 사촌동생이 작은어머니들한테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 했답니다.  그때 울어머님께 전화해서는 아무개 형수가 와서 좀 도와주면 안되겠냐구 했다나 머라나...?  울어머님이 제가 임신한 사실을 그때 말씀 안하셨다구 합니다.  그리구 그냥 작은어머님들끼리 이것저것 나눠 음식을 해가기로 했다구 합니다.

 

저 그때 기분 나빴습니다.  제가 큰댁의 며느리도 아니구, 또 제 윗동서도 아닌, 한다린 건넌 손아래 사촌동서한테, 것두 딱 한번 서로 얼굴본 사이에...  내참...  내가 시집온지 얼마 안되었다구 큰집 것두, 며늘 둘이나 있는 큰집에서, 일있을때 불려다니면서 일해줘야 할 만큼 친한가?  그래두 그냥 나두 임신한거 모르나부다 좋게 좋게 넘겼습니다.  그 사촌동생 참 뻔뻔하다 싶었지만, 그냥그냥 그렇게 넘기면서, 울신랑한테 담에 그동생 만나면 한마디 해주라구 했습니다.

 

이번 추석이 얼마 안남았죠?  어제 제가 퇴근하구 집에 오니 어머님이 무슨 전화를 받다가 저희 애기를 안구 넘어지셨다구 합니다. T.T  깜짝 놀랐죠.  어머님 예순다섯이신데, 10Kg 애를 안구서 넘어지셨다니...  깜짝 놀라 괜찮으시냐구, 병원 안가두 되시냐구...  청심환이라두 드셔야 하는거 아니냐구...  괜찮다구 하시더라구요.  많이 놀라셔서 뼈가 쑤신답니다.  주물러 드리려구 해두 괜찮다구 밀어내시네요.  그러더니, 그 동서한테서 또 전화가 왔답니다.  넘 힘들어서 장보구 음식장만하기가 힘들답니다.  그래서 이번 제사두 좀 도와달라.  그 예의 레파토리가 또 나왔답니다.  췟, 글쎄 저더러 회사를 하루 쉬고, 자기집에 와서 같이 도와주면 안될까 하더랍니다.

 

저희 어머님 괘씸한 생각두 들고 해서, 딴말씀 안하시고, 어멈도 회사 바빠서 안되고, 나두 손주보느라 가기 힘들다.  다른 작은어머니들한테 전화해보구 어찌 할까 물어본뒤 다시 전화해라. 하셨답니다.  그러구 저에게 막 그 동서 흉을 보십니다.  그전엔 그렇게 잘한다구 침튀기게 칭찬하시더만, 웃긴다구.  제사 한 일년 해보니 힘들어서 그런가?  옛날엔 애 6~7명씩 낳구서두 다 제사치뤘는데, 제사 모시라구 등떠민것두 아니구, 본인이 모시겠다구 그래서 모셔가 놓구선 애 혼자서만 가졌냐, 웬 유세냐...  그 동서 태아 성별검사까지 해서 아들확인했답니다.  딸만 둘인데, 제사모시니까, 대를 이어야 한다구여.  대단하져?

 

요는, 전 종갓집 며눌이 아닙니다.  첫째두 아니고, 둘째두 아닌, 셋째 지체집안의 막내 며눌입니다.  사촌들끼리는 일년가봐야 서로 얼굴 보는거 다섯손가락에 꼽습니다.  전 더군다나 시집와 이제 일년하구 4개월.  그 사촌동생이랑 그 처되는 사람 딱 한번 봤습니다.  아...  저희 결혼식때 왔겠군여.  하지만, 제가 기억을 못하니...  우좌지간, 그런 사이인데, 임신한 뒤로 제사때마다 왜 자기네 시누나, 형님이나, 아님, 다른 작은 집 동서들도 많은데, 꼭 저만 찝어서 일해달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컨디션이 좋다면, 좋은 맘으로 해줄수도 있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니까 영 기분이 아니네요.  아니, 울시어머니도 아니구, 울 큰형님두 아닌데, 왜 지가 나서서 저를 일시키지 못해 지랄입니까???  잠자구 일어나니 또 화가 나네요.

 

이번 추석때 저두 제사 지내러 가야 하는건가 어쩐건가...  쫌 고민 됩니다.  가긴 갈테지만...  정말루 안내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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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여보세요|2005.09.15 12:17
물론 사촌 형님더러 도와달라는 그동서도 썩 유쾌한 사람은 아니지만 ..시할아버지면 그 동서나 댁이나 다 똑같은 입장입니다..그래도 손위라면서 도움 청한 아랫동서한테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될듯 합니다..그리고 제사 그것 장난 아닙니다...큰 아버님 두분 다 돌아가셨다면서 그러다 댁의 시아버지 나도 자식이니 내가 제사 책임진다 나서시면 어쩔수 없이 댁 발등에 불입니다..그래도 동서가 모시고 옆에서 거드는게 그중 편할 듯 합니다..
베플ㅉㅉㅉ...|2005.09.15 13:02
-_-.. 님은 시집을 잘못 가신듯하네요.. 나이도 있으시단분이 생각이나 마음씀씀이가 저리도 얄팍해서야..원...-_- 그냥 홀홀단신 걸리는것 아~무것도 없는 분한테 시집가시지 그러셨나요??
베플웃기셔|2005.09.15 12:37
글쓴님이나...그동서나 똑같이 시할아버지인데....왜 큰댁의 며느리만 제사음식 뼈 빠지게 합니까?? 애둘데꼬 임신중에 힘들어서 도와달라는 전화가 무슨 시집살이라고 화가나니 어쩌니...님 시어머님두 그러네요!! 힘들어서 도와달라는 말이 뭐가 그리 괘씸하답니까.. 그 별거 아닌 제사 그럼 당신집에서 모시던가 하시지...당신며늘은 귀하고 큰댁 며느리는 무슨 종이랍니까... 조카 며늘한테 고마워도 션찮것구만.... 거참!! 가서 못도와주면 미안하다 한마디 하면 되실걸 무슨 유세니 뭐니...어른이 되가꼬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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