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이 너무 좁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아주 작은 거에 자꾸만 속이 상합니다.
저는 결혼하고 1년은 주말부부로 맞벌이를 했고
아이 낳으면서 시어머니와 같이 살다가 두달전에
직장관계로 분가를 했습니다.
근데 예전부터 울 어머니는 딸들만 오면 뭘 챙겨주지 못해 안달이십니다.
우리 시누들(결혼한 시누 셋, 안한 시누1)은 챙겨주는 거 다 가지고 갑니다.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 지요.
같이 살때도 명절때 과일이나 집에서 지은 콩,감자 이런 것들 ....
주는 거 괜찮습니다.
근데 집에도 우리 먹을 거는 좀 남겨놓고 주셔야 속이 안상하지요.
저번에도 감자, 양파 푸대째로 다 차에 실어 주시면서
저한테는 그러시는 거예요.
"봤으니 안줄 수도 없고 줘야지 어쩌냐..."
이번 명절에도 선물로 들어온 과일도 물론 다 주셨습니다.
근데 고구마가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몇개 가져다가 아이들 간식으로 먹이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갔다 왔더니 그것도 박스채로 가져가고 없더군요.
그리고 친척이 잡곡을 좀 주었습니다.
까만 비닐봉지가 식탁위에 여러개 놓여있길래 어머니한테 여쭤봤죠.
"어머니, 이건 뭐예요?"
"응 이거 00이 준 잡곡인데 애들 줄라고 세개 나눠서 쌌다"
그러시면 너도 좀 갖다 먹을래 절대 안하십니다.
우리 어머니 아들 하난데, 딸보다 귀하게 잘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딸들과 똑같이 좀 대해달라는 겁니다.
저없을 때 유선비나 수도세 몇천원 받아간것도 우리 남편한테
"00야, 유선비 6천원 내가 냈다" 이래서 악착같이 받아가시면서
우리 시누이 다 잘사는데 우리가 젤 좀 어려운데도
우리 시누이 용돈 주십니다.
그것도 시누가 얘기해서 알았습니다.
모르면 그러려니 할텐데 우리한테는 몇천원도 안쓰시려고 하시면서
용돈받았단 얘기 들으니 맘 상하더군요.
사실 따지고 보면 뭐 별거도 아닙니다.
감자, 양파, 고구마 그런가 돈주고 사면 몇만원 씩 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런걸로 기분상해 하나 하면서도
그 당시엔 그러시는 거 맘이 상하니 제가 속이 너무 좁은거죠?
안그러려고 해도 우리 어머니가 저보다 우리 남편을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취급하는게 더 기분상해요.
왜 그렇잖아요 같이 사는 자식은 그렇게 애틋한 줄 모르고
가끔 보는 자식들은 어쩌다 보니 너무 반갑고 주고만 싶고 그런건 가봐요.
다른 집들도 보면 조금 그런게 있는 거 같더라구요.
우리 친정엄마도 제가 가까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는 짜증도 부리시고 뭐 사다줘도 꼭 계산해서 돈받고 그러시는데
언니들 한테는 김치도 잔뜩 담가주시고, 마늘 깨 같은거 그냥 잘 사주시거든요.
그런거 보면 어쩔 땐 언닌데도 질투 나고 그래요.
남한테는 얘기하기 좀 그렇고 해서 저도 이렇게 얘기라도 해서
스트레스 좀 풀려고 얘기해봤습니다.
웃기죠? 재미없는 글 읽어 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