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벌써 중반.
늦은 결혼에 동갑내기 신랑과 힘든 하루하루.
이제 두돌도 안된 아가.
30년 동안 고이 고이 키워주신 친정부모님.
넉넉치 않은 살림에 항상 퍼주기만 하십니다.
성격이겠지만 시키지 않으면 장인, 장모님께 전화한통 안하는 남편.
결혼 4년차인데 친정에선 1년이면 몇백만원씩 큰일 있을때마다 도움을 받습니다.
출산때, 아기 돌때, 생활비 모자랄때, 남편이 무엇인가 필요할 때 등등.
시댁이 어려워 매달 생활비를 보태다보니 친정부모님께는 용돈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어 어쩌다 찔러드리면 기필코 그 배는 되돌아 오는 실정.
이런 딸인 제가 한심하기만 합니다.
남들은 맞벌이 하면서 친정부모님께도 똑같이 해야지. 하면서 저를 나무라는데...
모른척 할 수 없는 시댁
그것도 이제 받으시다보니 이젠 당연하신듯.
친정에선 항상 받기만 하는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항상 통장이 마이너스인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좋은분들이시긴 한데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가끔 어쩔수 없이 화가 납니다.
남편한테 나도 부모님 용돈드리고 싶어...하면 말로는 드려 그러면서
자기가 직접 드릴 생각은 한번도 못하는 남편.
그렇다고 저 하고 싶은대로 드리자니 매달 마이너스로 살아가는 데 형편도 안되고.
아, 이런 제게 화가나 미치겠습니다.
남편은 말로는 미안하다면서 뭐하나 해드린적 없습니다.
저희 시부모님들.물론 좋은분들이십니다.
사정이야 어쨓든 받으시면 고맙다고는 하시더니 어느 순간 그말도 없이 당연한 게 되어버렸습니다.
하다못해 친정부모님이 보내시는 고가의 건강식품같은걸 받으시면서도
인사치레도 안하십니다. 이젠 너무 당연해진걸까요?
제가 문제겠지요
죄지은 것도 없이 시댁에 쩔쩔매는 제가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멀쩡한 딸 시집보내 놓고 그딸 어렵게 사는거 맘아파하시는 연로하신 친정부모님 생각에 목이 메입니다.
그렇다고 수입없는 시댁에 생활비 줄이고 친정부모님 용돈드릴수도 없잖아요.
아 정말 답답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되는 것인지. 이러다 친정부모님 그냥 가시면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