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주가약세로 재테크 계획을 잠시 접어둔 직장인들이 많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해외펀드 가입도 망설여진다.
게다가 중국시장의 모습은 더욱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
이럴 땐 적극적인 투자는 당분간 보류하고 우선 ‘무신경’하게 처박아둔 돈들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는 게 어떨까.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야 할 처지가 아니라면 월급통장을 연 4%대의 이자를 주는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로 바꾸는 것이 재테크의 ‘첫단추’가 될 수 있다.
현재 14개 증권사에서 판매중인 CMA계좌수는 지난해말 현재 140여만개, 잔액은 9조1000억원대(9개 증권사 기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그렇다면 왜 다들 CMA를 강조하는가?
우선 CMA가 뭔지를 살펴보자.
CMA는 배당형 증권상품으로 ‘증권사의 월급통장’으로 생각하면 쉽다.
CMA의 가장 큰 매력은 0.1%수준인 은행통장에 비해 하루만 맡겨도 연 4%가 넘는 이자를 주는데 있다.
가입자의 돈을 환매조건부채권(RP)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 그 성과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월급통장의 평균잔액이 200만원일 경우 CMA에 한달간 맡겨놓을 경우 연 8만~9만원, 한달에만 7000원안팎의 이자가 붙는다.
은행의 월급통장 이자가 연 2000원, 월 160원밖에 붙지 않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증권사 계좌인 만큼 채권·펀드·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도 가능하다.
과거 제한됐던 카드대금·공과금, 보험료 등의 자동납부, 온라인뱅킹 등도 이제는 크게 불편이 없는 단계까지 보완됐다.
최근에는 부가기능을 갖춘 CMA들이 새록새록 등장하고 있다.
현대증권 CMA는 티(T)머니 선불제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삼성증권 CMA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CMA의 단점으로는 마이너스 통장(대출) 기능이 없는 게 최대 단점이다.
여윳돈이 없어 통장잔액이 100만원 미만인데다 수시로 은행대출이 필요할 경우는 이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한화증권의 경우 고객의 주식평가액을 기준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여윳돈을 주식에 넣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또 은행과 달리 예금자보호기능이 없다는 점(동양종금증권, 메리츠종금 제외)도 단점으로 꼽히긴 하지만 증권사가 망한다는 극단적인 경우여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CMA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
가까운 증권사나 종금사를 찾아가면 된다.
CMA를 개설하면 카드가 발급되는데 여기에 연계은행의 계좌번호가 적혀 있다.
은행 연계계좌는 다른 은행에서 CMA로 송금할 때 이용한다.
CMA카드로 은행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처럼 CMA의 입출금 상황을 온라인을 통해 관리하고 싶다면 해당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설치하고 증권사로부터 보안카드와 비밀번호 등을 별도로 부여받으면 된다.
CMA는 대세이자 재테크의 기본인만큼 잘 선택해서 투자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