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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받겠죠...

후니맘... |2005.10.12 11:12
조회 638 |추천 0

참 힘드신 분들 많으시네요...

저두 이제 임신 6주 조금 지났습니다...

둘째죠...

낳지 못할 것 같습니다...

첫아이도 혼전임신으로 정말 어려운 상황을 뚫고 결혼을 했습니다...

시댁, 특히 시어머니가 많이 힘들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 하나 지키겠다고 아무 생각없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5년차가 됬습니다...

시어머니가 좀 나아졌냐하면... 더 심해졌지요...

둘째가진 소식 알자마자 전화해서... 축하한단 말 한마디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거냐면서... 임신한 저한테 가뜩이나 유산가능성이 많은 저한테...

낮에는 회사다니구, 저녁에는 미용학원다니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럼 아이 아빤 뭐하는데요 하고 물었습니다...

뭐든 하겠지~ 그러대요...

여태도 남편도 시댁도 남편이 뭐든 하겠지 하면서 수수방관 이었습니다...

빚도 많이 늘었구... 워낙에 시작할 때 조그마하게 시작을 해서... 있는 것도 없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직장생활 하면서... 친정엄마 가슴에 대못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손주 하나 없는 집안에 둘째가 생겼는데... 그런 반응이네요...

시아버님 참 좋으신 분이신데...

축하한단 말씀이 없으시네요... 뭐 아이 아빠한테는 쑥쓰러워서 말을 못한다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러워하시는 느낌이 옵니다...

친정엄마는 항상 둘째는 안된다고 하시던 분이시고...

저도 사실 이 박대를 언제까지 참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남편이 믿음직하지도 않고... 그간 너무 많이 실망을 해서요...

사람은 참 착하고, 저만 사랑하는데... 고집도 센데다가 참... 직업을 가리네요...

그래서 여태 이렇게 살아온 거였는데...

남편은 무조건 낳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택시회사에 취직을 하겠다고 교육을 받고 있는데...

어제 아침에는 쪽팔리다고 하더군요... 하기 싫은데 니가 하라고 해서 하는거라고요...

저희 친정아버지 택시운전으로 작게나마 저희 집 마련하시고 열심히 사셨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니가 시켜서 하는 거라고...

이런 상황... 그리고 달가워하지 않는 시댁반응... 결사반대일 친정엄마...

저 힘들게 사는 거 아는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축하를 안해주네요...

게다가 제가 몸도 많이 약해서... 입덧도 심하고... 회사 업무를 보기가 힘들정도네요...

의사선생님이 회사 쉴 수 없냐고 묻는데... 쉴수 없다고 했죠... 집에 가서는 무조건 누워있으라네요...

사실 처녀 몸으로 뱃속의 아이 지키겠다고 그 어려운 결혼도 했는데, 지금 뱃속의 아이는 왜 다르게 생각하냐고 물으신다면... 그땐 정말 뭘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이중삼중으로 스트레스 받으며... 일케 살고 싶진 않네요...

제가 쉽게 결정 내린 건 아닙니다... 그 점에 지나지 않았던 아이가 벌써 커서 제 옆에서 힘들때마다 일어서게 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있는데... 그 예쁜 모습을 지켜봐왔는데... 너무너무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제가 더이상 버티지 못할 그 날때문에... 둘째는 이 아픈 맘을 쥐고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욕을 하시는 분도 있을거구... 더러는 용기를 주시는 분도 계시겠죠...

평생 제 가슴에 멍으로 남아서 절 아프게 하겠죠...

변명처럼... 아이에게 말합니다... 다음에는 좋은 조건에서 태어나라고...

나처럼 박복한 엄마한테 태어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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