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라면 이런 걱정 한번씩은 다 해보셨죠?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올해 26살이구요. 동갑내기 친구랑 사귀고 있죠.
그의 집에서 내년엔 결혼을 하는게 좋을듯 하다해서. 저희 부모님께도 그렇게 제가 말했죠.
제가 터울이 심한 막내라서 그런지 부모님은 은근히 섭섭해하시더라구요..
딸 가진 부모입장이야 다 똑같겠지만.
저희 부모님또한. 제게나. 그 친구에게도
""너희는 아직 젊기에. 나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직업이 뭔지 궁금하지 않다.(안 궁금하도록 내가 얘길다 했지만...^^;;) 다만 우리 OO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 줄지. 살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얼마나 OO(저입니다^^)의 방패막이 되어줄 수 있는지 그걸 먼저 본다"" 일캐 얘길하셨죠.
저는 그의 집에 조금은 편하게 드나들고, 그는 아직 저희 집을 많이 불편해 합니다.
자서 제대로 말도 못 하면서 자주 집에 가자고 합니다(참고로 저는 따로 자취를 하고 있지요)
점수를 딸려고 가나 보다 생각해서 저도 처음엔 좋았죠. 근데 가기만 하면 점수를 잃고 오니...이건..ㅡ,.ㅡ;;
언젠가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XX(남)는 너무 아기 같아서 내가 니를 믿고 맡길수가 없다"
그 말을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또 언젠가 그 친구와 저를 두고
"걱정하지마라. 너희가 좋다고 하는데 결혼은 시켜줄께. 그래도 남자답게 큰 소리로 말하면 얼마나 좋겠어. 씩씩하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씩씩하게..씩씩하게..
누구보다 남자답고 자신감 있어하던 친구였는데 어느순간 작아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이지 내가 이 사람을 믿고 살아도 될까? 이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네요..ㅠㅠ
아빠가 술에 거하게 취하셔서 "XX는 안된다. 아빠한테 안부전화도 한번 안하고.."이러시더구요.
그말을 듣고 왠만하면 전화한번 할텐데..그만큼 싸우고 부탁하고 해도 끝까지 전화안하네요..
(나는 아무리 싸워도 지네 부모님이 전화하라면 아무 내색안하고 전화했는데...>.<)
부끄럽다고..그냥 자연스럽게 찾아 뵈면 된다고..
이해가 가질 않아요..
왜 씩씩하게. 영화나 티비에서처럼
""OO책임지겠습니다. 눈물 안나게 하겠습니다.""
뭐 이런류의 말들 왜 못할까요?
그렇게 다그쳤더니... ""내가 괜히 자격지심땜에 그렇다...월급도 많지도 않고 결혼후 당분간은 니가 우
리집에 들어와 살아야하고...니를 결혼은 꼭 할껀데.자신이 없다.. ""이러더라구요..
잘 할려구 하다가도 제가 막 다그치면 더 소심해져서 암것도 못하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씩씩하지도 못하고.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좀 하자고 하면
눈 부터 스르륵 감아버리는 남자.
믿고 결혼해도 될까요? 그 사람이 나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건 아는데. 나 또한 그를 많이 사랑하는데
자꾸만 현실로 다가오니깐은 너무 많이 흔들리네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님들이 지겨워하실까봐...^^(지금도 많이 궁시렁 거리고 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