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기사]최불암 “MBC 부진 이유있다”쓴소리

양양 |2005.11.11 17:06
조회 2,060 |추천 0


[쿠키뉴스 2005-11-11 15:21]




[쿠키연예] ○…“드라마를 좀 ‘칭기즈칸’처럼 못만드나?”

주요 작품을 MBC와 주로 찍어온 탤런트 최불암이 최근 MBC의 드라마 부진 이유에 대해 쓴소리를 설파했다.

최불암은 1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 드라마가 부진한 것은 젊은이들 취향에 맞춰 말초적 재미만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아직도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인정에의 갈증때문이고 삶의 정서를 아름답게 구현해주기 때문이라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예전 시청자들은 그동안 드라마를 보며 수사반장,아버지,남자는 저렇구나 하고 사람에 대해 알아갔다면 요즘은 저런 사랑,배반,아픔도 있구나 하는 것만 느끼게 된다”고 꼬집으면서 “드라마에서 한국적 정체성이나 자연스러운 감동을 찾아볼 수 없게 되면서부터 MBC 드라마 중 볼만한 것이 하나도 안남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수사반장,전원일기,영웅시대 등 주요 작품을 함께 해온 MBC에 대해 강한 애착을 표현한 최불암은 “MBC는 인간승리,인간성 구현 등을 전하는 데 강한 방송사인데 다시 그같은 리얼리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요즘 중국드라마 칭기즈칸(KBS)를 자주 보는데 꼭 우리나라 사람 같으면서 선이 굵고 투박한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다”면서 “반면 ‘신돈’(MBC)는 너무 재미를 추구하려는 것이 빤히 보이는데 그렇게 해서는 시청자들이 넘어오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또 1970년대 일본 후지TV를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 때 만난 드라마 기획자는 드라마에 관심있는 각계의 일반인 40명을 매달 함께 만나 밥을 먹으며 앞으로 1년 후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하고 그에 맞는 드라마를 기획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며 “우리 방송국들은 그런 노력을 왜 못하나”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출연중인 ‘달콤한 스파이’에 대해서는 “PD가 전화해 ‘젊은이들을 받쳐주는 역할’이라며 부탁해와 하게 됐다”면서 “여순경이 사회정의를 지켜가는 내용이라 반응이 괜찮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이 드라마에서 교도소에 갔다와 의지할 데 없어진 전직 조직 보스 역을 맡은 최불암은 1회에서 교도소에 있는 장면을 찍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은 일과 2회 때 자장면 한 그릇을 한 젓가락에 먹는 장면을 찍느라 자장면 5그릇을 먹었던 일,3회 촬영을 위해 찜질방을 처음 가본 일 등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깡패 역할은 영화 ‘까불지마’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인정에 약하고 의리 있는 성격이 공통적이지만 나머지 점들은 다르게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면서 “이 드라마가 앞으로 잘돼 MBC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