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사고나셔서 수술하시고 입원 8일째 .....큰동서 얼굴도 한번 안내민다..중간에 사골 끓여서 온다고 전화는 왔다는데...주말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달랑 두형제뿐인 집안에 둘째며느리...알고는 있었사고나셔서 수술하시고 지만 이젠 지치고 짜증이 난다. 형님 결혼하고 잠시 시댁서 같이 살았는데 직장 다니시는 어머니가 차려놓은 아침밥상 먹고 설거지 고대로 저녁까지 담궈두고 놀다 한 성질 하시는 시아버지랑 엄청 싸우고 분가했다는데....나 결혼하고도 그리 많지도 않은 집안 제사며 명절이며 한번도 먼저 나타난 적이 없다. 일찍 결혼해 아이들 다 컸고 (중학생...) 신랑 직장 탄탄하고 하는 일 없이 계속 집에서 논다. 그런데도 무슨 날만되면 음식 다해갈때쯤 당연하단듯 나타난다....성격이 장난이 아니라..어머니 뭐라 한마디하면 신랑을 달달 볶아대는 통에 자식 불쌍해서 참으신단다...내가 참고 말지.....오죽하믄 신혼초 세들어 살던 집주인이 어머니가 가셨는데 댁의 아들 너무 불쌍타고...며느리 성질이 장난이 아니라고 했을까....단촐한 식구라 다른 집에 비해 많지 않은 일이라..큰소리 내기 싫은 것두 있고 자식한테 부담주기 싫다면 운동삼아 일하는거라...60이 넘으신 나이에도 부업삼아 일하시는 어머니 보기 죄송스러워 그냥 넘겼다..."둘째야 미안타....근데 첫째 성격이 장난이 아니다..나도 사람인데 어찌 서운한게 없겠냐 근데 첨에 몇번 바른소리 했더니...지 신랑을 얼마나 다그쳐대는지 내 불쌍해서 못보겠더라..얘들 생각해서 살지말라 할수 도 없고....내 살아 있는 동안은 너 덜 힘들게 할 수 있는대로 도우마...나 죽고 난 다음에도 계속 참고 살란 소린 않으마...그땐 니 하고싶은대로 해라...안보고 산다고 해도 내 죽고 나서도 니 편 들어주마" 이런 어머니가 계셔서 그냥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차라리 정말 없기라도 하면 맘이 편하겠는데....있으면서도...너무 얄밉게 구니....속이 상한다....우리 시댁이랑 같은 도시에 산다....큰동서 바로 옆도시다..차타면 30분이다...
멀어서 못오는것두 아닐테고...비행기를 타야 오는것두 아니고.....화가 난다...
이번 김장도 당연하단듯 어머니랑 내가 다 해놓고나니 달랑 통만 들고 나타났다...
주말에 온다더니 아주버님이랑 싸웠단다....그 이후로 전화도 없단다...
시어머니가 사고가 나셔서 수술을 하시고 입원하셨는데....집에서 놀면서 한번 와 보지도 않는 큰며느리...온다고 했다가 신랑이랑 싸웠다고 온다간다 전화도 없이 감감 무소식인 사람....이런걸 어찌 이해해야되는지....어머니랑 같은 병실에 계시는 분들도 기가막혀 하신다...그 좁은 병실에서 숨긴다고 숨겨지는 일인가....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딸도 쉬는 시간이면 할머니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 안부를 묻는다 (콜렉트콜이긴 해도 ^^) 그런데 중학생인 큰집 아이들은 전화 한통이 없다....
내가 서운하고 화나는건 그렇다치더라도 이젠 어머니 보기가 민망하다...체념하셨다지만...어디 마음이 그러실까....분명 이건 틀린건데....자기 와이프에게 절절 매는 아주버님도 이해가 안간다...자기만 엄마한테 잘 하면 뭐하나.....그럴수록 어머니는 더 비참해지시는데....내년 김장은 우리것만 하자신다...사무실 일도 바쁜데 자꾸 오지 말라시던 어머니....병실에 들르면...빨리 가라고 재촉한 하시던 어머니....병원엔 아이들 데리고 오는거 아니라고 데려오지 말라고 하시던 어머니가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더니 가라는 말씀을 안하신다....어제 저녁엔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셨다..."에미야 난데...너 내일 바쁘냐...." " 아니요..말씀하세요" " 잠깐 짬 나면 나 무우 한개만 가져다 줄래?" "무우요? 무우는 왜요?" " 누워서 텔레비젼 보는데 무우 먹는게 나오더러..갑자기 무우가 먹고 싶어서....안바쁠때 시간나면 한개만 갖다 줄래?" " 그럼요...뭐 딴건 필요한거 없으세요?" " 아니다...무우면 된다..무우 한개면...나중에 너 시간 될때.....미안타 바쁜거 알면서....." 병실에 누워서 드시고 싶으신게 달랑 무우라니....
맘이 아프다....차라리 시누이라도 하나 있었음 좋겠다...그럼 속시원히 한마디 해줄텐데.....
내 인내심도 바닥이 보이는거 같다.....그런데 착한 우리 신랑도 이젠 더 참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마 몇일안에 한번 ...대폭발이 있을거 같다......이번엔 안말릴거다..그냥 터지게 둘거다....곪아가는 종기는 터트리고 짜내야 낫는거니까...아프다고 그냥두면 ..점점 더 속깊이 곪아 더 악화될 뿐이니까...
좀 있다 점심시간엔 무우 하나 사서 어머니께 가야겠다......건망증.....아이들 학교 보내느라..집에 무우가 있는데 들고나오는걸 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