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결혼한지 열흘정도 됐고, 신혼여행빼면 방~금 결혼한 새댁이네요.
저희가 당연히 신혼부부겠지만, 지금 저는 친정에서, 오빠는 서울 새집에서 다니고 있어요
오빠에게는 누나가 한명 있는데, 외국에 나가서 외국인과 결혼해서 살고있다가 저희 결혼때문에
결혼식 3일전에 들어왔답니다.
신혼집에 방이 2개인데 그 중 하나에 짐을 풀렀습니다. ㅡ.ㅡ
외국인인 매형과 같이 있다가 매형은 몇일전에 일이 바빠서 먼저 가구 지금은 시누만 있답니다.
결혼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혼집은 얼마나 기대가 큽니까?
내가 꾸미는 내 집이라는 생각에 얼마나 설레고, 직겁 고른 세탁기, 침대이불, TV
결혼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시누가 신혼집에 떡하니 들어온것도 사실 좀 그랬답니다.
방하나는 저희 침대놓고, 티비를 놓고, 나머지 방에는 저희 옷장이랑 화장대랑 컴퓨터 책상이 있거든요
시누는 이 컴퓨터 책상 있는 방에 짐을 풀고, 결혼하기 바로 몇일 전에 오빠 회사로 출근하면 저희 침대있는 방에 와서 티비보고 그랬나봐요... 그래도 신혼부부 침실인데,, 좀 서운합니다.
매형도 같이 있었을 텐데..
그 방은 침대하나로 가득 차거든요
결국 침대위에 올라와서 티비를 봐야 한다는 거죠...
거기 까지는 이해를 했습니다. 외국에서 온 누나니까, 있을데가 없으려니..
사실 시부모님은 아래층에 사세요. 서로 다른집인데, 위, 아래로 되어있습니다.
시부모님은 방을 트고 거실을 크게 개조를 해서, 방이 시부모 침실 하나이고 나머지는 다용도실, 거실,,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혼부부 집에 시누이가 왔지요... 방이 없으니까, 그리고 누나니까 거기까지 이해했습니다.
문제는 신혼여행 갔다와서 였어요
신혼여행후 오빠랑 저는 바로 친정으로 가서, 엄마가 상다리 뿌러지게 차려준 밥 먹고,
새로산 이불깔고, 깨끗히 정리해놓은 방에서 하룻밤 자고, 저는 아침7시에 출근하고, 오빠는 더 자다가 그 주말까지 쉬는 바람에 시댁으로 갔습니다.
그전날 8시에 친정에 도착했거든요. 필리핀으로 갔다왔는데, 배타고, 경비행기타고, 비행기 갈아타고 온거라서 무척 피곤했고, 회사가서 밀린 일 하느라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도 시댁에 인사드릴려고 깔끔히 옷 차려입고 출근해서, 퇴근후 바로 시댁으로 갔습니다.
누나가 아프다고 해서 비싼 전복죽 사가지고 갔습니다.
집에 가보니 어머니 안계시더군요. 신혼여행후 처음으로 인사드리러 갔는데..
전화해보니, 일때문에 바쁘시다고, 아버지만 인사하고가" 이러시는데 속으로 많이 서운했습니다.
저희 친척들 보면 며느리 왔다고 떡해놓고 식사 같이 하던데.. 바쁘시다고 아버지만 보고 가라니요
그래도 신혼여행 가서 선물이랑 술이랑 들고 아버님께 갔더니,,
아버님 하시는 말.. ' 별로 기분이 안좋으니, 밥 안드시겠다고, 오빠랑 나가서 사먹으라고 하시더군요..
ㅜ.ㅜ 진짜 울고 싶었습니다. 더 기막힌 거는 오빠 왈' 앞에 나가서 라면 먹자는 거에요'
여기까지도 이해했습니다. 저 대단하지 않습니까? 근데 신혼집에 올라갔더니...
저 지금도 너무 화가 납니다. 씽크대에는 밥넣은 밥솥을 그냥 물에 담궈놔서 썩고 있고, 씽크대에 물을받아놔서 반찬들, 음식찌꺼기들 둥둥 떠 있고, 식탁위에는 시누 화장품, 소지품들 잔뜩, 집이 쓰레기통이였어요. 누나 짐 풀은 방은 일부러 안봤습니다. 침대방에는 누나코트 아무렇게나 벗어져 있고, 누나 노트, 짐들, 침대위에는 오빠가 자다가 밀어놨는데, 이불시트가 아무렇게나 뒤집어 있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꼭 참고, 누나 죽 먹으라고 주고,
아직 저 짐도 못 갔다 놨습니다. 신혼여행을 목요일날 왔으니까, 금,토요일 출근하고, 일요일날 짐싸가지고 올려구요. 근데 오빠 아프다고 해서, 집에 혼자 버스타고 갈려고 하니까, 누나 하는말,
'너 왜 집에 가? 여기서 자는거 아니야?' 내가 내 짐도 하나도 없고, 내 신혼집은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놓고, 나보러 안자고 간다고 하는겁니다. 그래도 아무소리 안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고..... 아버님도 왜 집에 가냐고 하시고.....
너무 속상한게, 내 짐도 없고, 어느 누구하나 며느리 들어온다고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챙겨주는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무 생각없는 오빠가 더 보기 싫습니다.
다음날 오빠가 전화해서 하는 말이 뭐인지 아십니까. 밤 8시에 전화해서 야 ' 엄마가 너 오래' 입니다.
밤 8시에 내가 짐싸서 가면, 우리엄마 속이 어떻겠습니까?
적어도 자기가 사위면, 우리 엄마랑 저녁같이 먹고, 인사하고, 큰절한번 하고 짐 챙겨서 나 데리고 가야하는것 아닙니다. 나보고 밤 8시에 안올라온다고 헤어지잡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오빠도 좀 화해하자고 얘기하는데....
저 너무 억울합니다. 결혼이 이런겁니다. 이런대접 받을 거면,, 저 시집 안가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 19일날 결혼하고, 24일밤에 한국와서 오늘 12월 1일까지 신혼집 안들어가고 있씁니다.
누나는 오빠가 자기때문에 나 안오는 거라고 해서, 짐 싸가지고 부모님 하나밖에 없는 방에 있습니다.
저 한테 얘기좀 해주세요... 저 너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다들 바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