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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혀서 죽어버릴것만 같습니다.

ㅋㅋㅋ |2005.12.02 09:51
조회 2,851 |추천 0

전 어떻해야 할까요...

어떻게 사는것이 옳은 걸까요...

무엇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남들이 보기에 저의 이런 모든 고민들이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어쩜 그래서 지금 이글을 쓴다는것이 처음이라는 부담감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기만 합니다.

전 작년 오월에 결혼해서 올 유월에 아기를 낳은 엄마입니다.

불과 1년이 조금 넘는 사이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모든것들이 버겁고 힘들게만 느껴지는것이...

아기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것이 이렇게 힘든것인줄 몰랐습니다.

그냥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주리라 믿기만 했던거 같아요..

 

초저녁부터 자던 아이가 새벽 두시에 분유를 먹고 나면 그 이후로 새벽 세시부터 찡얼거리며 잠을 깊게 자지를 못하니 별수없이 끌어안고 달래가며 저 또한 잠을 편히 자지를 못합니다. 그러다가 6시 30분에 어머니가 와서 아가를 데려가면 6시 50분 후다닥 출근준비를 마치고 7시 10분쯤에 회사로 향가게 되는거죠...회사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와서 청소하고 아가 빨래 거리등 이일 저일 식사 준비까지 하다보면 어느새 여덟시 신랑이 아기를 데려오면 밥먹을 여유도 없이 아가 재우기 바쁩니다...

신랑은 옆에서 잔심부름을 도와 주곤 하지요...

신랑은 나름대로 절 도아준다고 바지런을 떨지만...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쉴 시간을 마련해주기는 역부족이예요...

밤새 뒤척이는 아가를 안고 달래다보면 짜증 아닌 짜증이 밀려오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회사대로 시댁가면 시댁대로 집에 오면 집대로...내 손이 뻗치지 않으면 안되는 일뿐이고 눈치 볼 일 뿐입니다...

도대체 저는 어디있는걸까요....?

나도 졸립고 쉬고 싶은데...친정에도 가고 싶고 내 시간도 갖고 싶은데...저에게 그런 모든것들이 사치랍니다.

반면에 신랑은 물론 말은 자기도 맘이 편하지 않다고는 하지만...밤새 그래도 편안히 침대에 누워서 애기 칭얼거리는 소리에 가끔 깨기는 해도 편히 자고 집안일도 일일이 하라고 말을 해야 그냥 하는 시늉만 하고 빨래를 하나 널어도 그냥 대충 대충...뭐든 대충 대충이예요...

참...왜 모든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요...

시댁 어머님이 울 아가를 봐주고 계세요...

참 고마운 일이죠...다행이라 생각해요...

근데 너무 지나친 생색으로 전 하루 하루 속이 썩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그래도 우리 아가 예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본인 자식 잠 못자고 힘들까봐 걱정은 해도 저 힘들고 저 잠못자는것은 안중에도 없네요...

그래서 서럽고...그래서 눈물이 나요...

우리 엄마 아빠라면 나 힘들까봐 내색하지 않으시고 내 사정 다 배려해주시려고 하실텐데...

모든 상황이 제가 참고 저 혼자 죽으라 일하면 되는건데...

너무 몸이 힘들고 지쳐서 이젠 여력도 없고 짜증만 나구...

내가 나쁜건가요...

나만 이런걸까요..

어디에도 말 못해요...

친정에 말하면 걱정하실까...친구들한테 말하면 혹 흉이 될까...

참 그리고 절 더 힘들게 하는건 신랑 태도랍니다...

가끔 낵 힘들어서 짜증일랑 낼라 치면 도리어 본인이 더 화를 내면서 욕을 해대는 겁니다.

처음엔 머리에 뭔가 몽둥이로 맞으듯 멍했는데 어제는 화도 안나더군요...

모든걸 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사는게 무섭고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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