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년을 사귄 남친과 지금 결혼하여 아이까지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집은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살았고 그런 집에서 자식하나 대학보내는게 힘들다는거 아실테죠
저희 부모님들이 자식 욕심이 많아서 형제도 많이 낳았는데 전 그 중 막내 딸이라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가게 되었죠 그런데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다 친구의 보증을 선 죄로 빚이 몇천대였어요
그거 갚니라 집에 생활비한번 드린 적 없었어요 그거 쉬쉬하며 살다 남친을 만나 사귀게 되었는데요
사귄지 얼마 안되어서 남친의 집에 갔었는데 강남에서 목 좋은 자리에 고층 아파트에 살더군요
부모님들은 수수해 보이셨지만 워낙 동네가 나가는 데다 보니 은근히 끌리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오빠한테 그 동네 집 얼마하냐니까..세상에 몇십억한다더군요
참..저희집은 백만원 만져보기도 힘든데..사귀다보니 남친은 옷이며 반지 목걸이..값나가는 선물들을심심하면 주는 거예요 너무 부담스러워서 헤어지기를 몇번했는데 남친이 결혼하자는 겁니다
남친은 그때 제대하자마자 복학해서 아무것도 가진것 없었고 저역시 빚갚니라 땡전한푼 모아둔 것이 없었죠 그런데 남친이 집에다 저없으면 안되니까 결혼시켜달라고 떼를 썼는지 그 집에서 결혼얘기를 하는 겁니다 전 결혼생각 없었는데..그래서 무작정 남친을 데리고 저희 시골집에 데려가 저희 식구들 생활하는거랑 우리집 이렇게 가난하다는 걸 보여주려 했는데 오히려 남친은 더 좋아하더군요
그런거 안 따진다면서 그냥 결혼하자고..몸만 오라고..
근데 결혼얘기 나오고 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혼수하나 사는데도 돈이 부족하다는 둥..
시부모님이 아파트도 사줬거든요 그런데 저보고 그 집에 살림을 채워넣으란 듯이..둘이 살기 좀 큰 평수를 사주셔서 친정식구들은 걱정했죠 결국 저희 엄마 우시고..오빠랑 언니들이 해준다고 해주는데도 신랑은 맘에 안 드는지 계속 비싸고 큰것만 찾는겁니다
예단비도 3백만원인가 줬는데 저희집에 돈 한푼 안 보내고 전화도 안 하셨답니다 그리고 신랑이 학생인데다 임신한 상태로 결혼식을 올리자 마자 아이를 낳게 되자 생활비를 보내준다면서..
그때부터 저희 신랑 목에 힘들어가더군요 제가 그냥 우리끼리 살아보자고 될 수 있음 손벌리지 말자고 하면 돈이 부족하잖아 그러면서 너희집에다 돈 달라그런다 그러는 겁니다
친정아버지 환갑도 돌아오는데 돈 좀 쓴다는 얘기 못하고..
그런데 좋은점은요..신랑집이 잘 사니까 저 일하지 말고 얘만 보랍니다
저희 신랑 졸업하고 직장 제대로 잡을때까지 생활비 넉넉하게 보내준다면서..
신랑이 한살 어리고 장남이다 보니 시댁에선 걱정이 크다며 저보고 그냥 집에서 살림이나 하랍니다
그리고 시댁식구들 백화점가서 제 옷도 매달 사서 보내주구요 집에 살림살이 없는거 부족한거 ..
다 채워줍니다
시댁 식구들이 착하거든요 그래서 그거 하나로 삽니다
가끔 신랑이 맘 아픈 소리해도 참습니다 그리고 비자금 만들어 저희집에도 보낼 생각입니다
님..가끔 저처럼 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신랑이 착하시다면 저희 신랑처럼 울리는 일은 없을 것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