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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 내용 -삭제 방지 위원회-

야옹 |2005.12.06 09:39
조회 3,295 |추천 0

삭제 방지 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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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제가 20살때 첫사랑의 남자를 만났습니다. 성년의날 그가 다니는 학교에서 그와  첫키스를 했고 그의 방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 있기위해 집을나왔습니다. 그렇게 동거를 시작해 6개월을 함께 살았습니다. 많이 사랑했고, 많이 싸웠습니다. 동거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아이를 임신하게되었고 그는 매일을 술로 살았습니다.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 생활이 지겨워졌습니다.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그를 떠났습니다. 집에는 들어갈수가 없었고 친구집으로가서 아이를 지웠습니다... 몇일후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가 친구의 집으로 절 찾아왔습니다. 전 너무도 매정하게 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3년전 지금의 남자를 만나게되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4살이나 어렸지만 제게 반말을 해대는 그남자가 밉지가않았고 동생으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동갑이거나 한두살위의 남자만을 만나온제가 나이어린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길거라고는 생각치못했습니다.  그를 만나면서 제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매일 그의 전화를 기다렸고 그의목소리를 듣지않으면 잠이 오지않았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웃게하고 울게했습니다. 전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오는남자 막지않고 가는남자 잡지않으면서 살아왔으니까요. 저의 변화를 알아챈건 저와 친한 친구입니다. "너 참 많이 변했다" 그렇습니다. 너무 많이 변한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를 놓치고 싶지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부담스러워 하지않게 조용히 그 뜻을 밝혔습니다. 그도 함께 살자고 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처음으로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결혼이라는 현실을 도무지 만들어 주려고 하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말로는 사랑하며 말로는 결혼하자고 하면서 1년을 보냈고 마음이 조급해진저는 그를 다그쳤습니다. 약간은 우유부단한면이있는그였기에 제가 나서서 진행하는게 빠를것같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 봄 상견례를 하게되었고 그의부모님도 되도록 빨리 날자를 잡자고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4살이나 많다는것을 그의 부모님은 모르고 계신 상태였습니다. 그가 저와의 만남을 계속하기위해 동갑이라고 그의부모님께 말했다고 했으니까요.

착합니다. 그는 정말 착해요. 하지만 우유부단한면이 있습니다. 상견례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야기를 꺼내면 슬며시 말을 돌리는그가 미웠습니다.

사실 그는 모은돈이 없거든요. 절 고생시키고싶지않아서 돈을 좀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줄곧 미뤄왔습니다.  전 6년여를 모았던 돈을 친구와 옷장사를 하면서 빛만 남기고 고향으로 내려와 회사를 다니던중 그와 만난것이었으니까요. 저도 돈이 없었죠. 13년전 저의 가출때문에 저희 아버지는 절 딸로 생각하지 않고 계시는 상황이구요. 결국 아버지의 지원도 거의 받을수없는 상황이고. 저마저도 다니던 회사에서 짤린상황이었으니 뭐라 할말은없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보내다 결국 11월 20일에 결혼날자를 잡게되었습니다. 그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거든요. 그러면서 시골고향집으로 내려가 당분간은 시골생활을 하자며 결혼날자를 잡게된것입니다. 기뻤습니다. 함께 살수 있다는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생활해야하는두려움과 시부모님을 모셔야한다는 부담감이 엄습했습니다. 신혼때만이라도 1~2년간 밖에 나와서 살면안될지 그를 떠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NO였습니다. 기대반 두려움반의 시간이 흘러만 갔습니다.

 

 여자는 첫사랑을 못잊는걸까요... 어느날 문득 첫사랑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첫사랑의 싸이홈페이지를 찾아냈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상하게 가슴이 시리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쪽지를 보냈습니다. 한번만나자구요. 그리고 다음날 메시지가 왔습니다. 잘 지내냐구요. 저도 답장을 했고 자연스레 약속을 잡았습니다. 

 13년만이었습니다. 결혼할남자를 만나면서도 종종 첫사랑을 그리워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사는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와 헤어진후 바로 군대에갔고 제대를 하고 1년후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일을 도우면서 생활을하는데 그때 저의 행동때문에 많이 힘들게 살아온것 같았습니다. 어떤여자하고도 정붙이고 살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도 여기저기에 여자가 많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첫사랑의 남자가 힘들게 사는것이 다 제 탓인것만 같았습니다. 밥을먹고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술집에서 나오면서 그가 물었습니다. "자고 갈래?" "...응.." 그리곤 그와 잠을 잤습니다. 결혼을 2달여 남겨둔상황이었습니다. 왜였냐구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에게 전화가 왔고 저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그의 차에 제 전화기를 떨어뜨렸고 그에게 만나는남자가 없다고 말했는데 그가 전화기를 뒤져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유부남이 왜 그토록 화를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전화기를 돌려주면서 그가 말했습니다. "난 네게 진실만을 말했는데 넌 내게 거짓말만늘어놨어"  "야. 됐잔아. 전화기 내놓구 집에가라. 끝났잖아!" 왜였을까요. 너무나 당당해진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 남자한테 전화해서 너랑나랑 같이 잤다고 말해!! 내가 보는 앞에서 말해!! 아니면 내가 전화한다!!"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그는이미 모든정보를 가지고있었습니다.

 

 왜 그가 그렇게 까지 하게되었는지는 이해되지않습니다. 저의 행동도 이해되지않습니다. 그리고 전 제 결혼상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 남자 앞에서요. 그리고 그남자는 제 결혼상대에게 확인전화를 했습니다. 모든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커다란 태풍을 몰고 왔습니다. 결혼을 한달여 앞두고.. 폐물이 오가고.. 그런상황이었습니다. 미쳐버릴것만 같았습니다. 너무많이 울었고 결혼상대도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너무사랑합니다. 저의 이해할수없는 행동으로 너무커다란 고통을 만들고말았습니다. 제가 동거를 했다는것도 아이를 지웠다는것도 그의 부모님까지 모두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결혼은 파경으로 갔고 저는 고개를 들수없는 여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도 저를 사랑합니다. 그도 저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해될수없는 일이란걸 잘 압니다. 파경으로 갔지만 그가 절 붙잡았습니다. 저도 그를 잃고 싶지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너무 흔들립니다. 너무 괴로워하고있습니다. 절 붙잡은것을 후회하지않는다고 하지만 너무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그가 난폭하게 변해갑니다. 말도 함부로 하고.. 손지검도 했구요..

 

현재 그와 살기위해 준비중입니다. 그는 서울에 직장을 잡았고 저는 잠시 국외로 돈을 벌러 나갈생각입니다.

 

저희가 잘 살수있을까요? 그가 제가만든일을 잊을수있을까요? 행복해질수있을까요? 절 버리기위해 제게 고통을 주기위해 저와 살겠다고 한건아닐까요? 너무나 착한 그의 눈동자가 어느순간 검은 회오리로 변합니다. 그러면 전 너무 무섭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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