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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바보 같아요

슬픈이 |2005.12.09 15:32
조회 818 |추천 0

 에고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전 4년 연애하고 13년전 결혼했습니다.  결혼은 좀 일찍한편이구요...

시아버님이 바다사업을 하고 있었고, 장남인 남편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었지만 아버님의 강압에 못이겨 아버님의 사업을 도우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사업이 잘 되지가 않아, 부도가 나서 집이며 땅이며 모두 경매 처분되었습니다.

그당시 저에겐 2명의 자녀가 있었구요....

집을 쫓겨날 때 달랑 5,000,000만원 받고 길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2분에, 신랑, 저, 애들 2명...... 모두 6명이 살만한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죠..

당장은 살 집이 필요했기 때문에 5,000,000만원 전세금 걸고 월 250,000 짜리 달세방을 구했습니다...

그당시 저의 시누는 많이 잘 싸는 편이었어요.. 남편은 외국인으로 엄청남 수입이 있었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시누 애들 봐줘야 된다면서 시누집으로 가버리더라구요... 아버님은 제가 모시구....

그러면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 '내가 그래도 시누 집에 가 있으면서 너희들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간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우리에게 도움이 될려면 어린 저희 애를 봐주면, 제가 직장을 다닐수가 있는데, 좁은 집에 개인적으로 돈빌려준 빗장이들 찾아오지....... 기타 등등,.... 여기 있기 싫어서 아무래도 시누집에 간 것 같았어요..

 

3년 뒤 시누 남편이 미국인인 관계로 미국으로 다들 가게 되었고, 시어머니는 미국으로 한국으로 왔다갔다 하길 반복했어요...  미국 있다가 답답하면 한국 와서 좀 있구... 다시 미국으로 가구...

당뇨병 있는 시아버지는 계속 여기 한국에 있으면서 제가 뒷바라지 다 했고, 한명있는 시동생 형의 가정 형편이 어렵든지 말던지 자기들 형편이 어렵다는 명목하에 아예 도와 줄 생각도 하지 않구....

전 그래도 늙으막에 아버님 정신적으로 힘들까봐 매달 용돈도 드리구, 당뇨 약값이며 병원비, 보조식품..... 할 수 있는만큼은 여태껏 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저에게 정신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버님이 올 4월에 미국에 4개월 정도 가 계셨는데, 1주일에 2~3번은 항상 전화가 왔었어요. 그래서 전 따로 미국에 전화를 하진 않았죠...

어느날 남편 휴대폰으로 시누가 전화를 했어는, 시누 노릇 하지 않으려고 해도 제가 너무 하다며,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아버님이 미국에 와 계신데 전화 해야되는 것 아니냐며 뭐라고 하더래요.....

그 얘길 듣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버님 여기 모시고 계셔도 자긴 여태껏 전화 한 적 몇 번 없어요... 시어머니 한국에 나와 계시면 빨리 미국 오라구 계속 전화했지.....  미국 특성상 만14세 이하 어린이만 집에 있으면 안되게 법이 제정되어 있거든요...

혼자 열내고 말았죠...

근데 진짜 열받은 건 아버님이 한국에 오시고 나서 안 일인데, 시어머니가 애 3면 봐 주면서 시누한테 주급을 받거든요...  근데 아버님이 와 계시는 동안 식대가 엄청 많이 나간다며, 어머님 주급을 반으로 깎아서 줬데요....

아~~~ 그러면 여태껏 재산 물려받은 것은 고사하고 개인적으로 아버님 사업하다 빚진 것 갚고, 아버님 뒷바라지 한 나는 무엇인가?????

내가 너무 어리석게 살아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일에 짜증나고 시집 식구들 다 싫어지는 거에요.....

남편도 너무 짜증나고....

거기다 아버님 당뇨로 인한 눈 시력 감퇴가 있어 병원에서는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에 있는 어머니께 전화했더니, 시누는 큰 집으로 이사가서 대출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돈이 없다네요....

그러면 우리는 돈이 있냐구요...

진짜 10년동안 아버님 밑으로 들어간 돈만 모아도 50,000,000은 되더라구요(너무 화가 나서 금액을 한번 계산 해 봤음....)

결국 아버님 수술한 돈도 저희가 다 냈어요.... 다행히 결과는 좋았어요...

며칠전 어머님 전화와서 한다는 말,,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라며, 더 큰 병이었으면 어떻게 했겠냐고 하더라구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시누도 시동생도 조용히 전화 한 통 없이 있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거기다 요즘 아버님 가슴쪽 많이 아프다고해서 종합 병원가서 검사란 검사는 다 받았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빨리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미국에선 나몰라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저녁에 집에가면 미국에 전화 하려구요..

큰병원에 옮긴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진 않아요... 여긴 지방으로 큰 도시로 가야해요..

비용이며, 간호며,,,,

 

정말 요즘은 내가 왜 이렇게 살았을까 너무나 많은 회의가 듭니다...

과거로 되돌리고 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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