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신랑은 동갑이고
신랑이 올해 졸업하면서 바로 취직이 되어
회사 근처에 아파트를 구해 따로 나와 살게 되면서
제가 같이 들어가서 동거가 시작되었죠.
만 10개월 정도 되었네요.
그전에 이미 상견례를 하고
약식이지만 약혼식도 하고
양가 허락하에 시작된 동거죠.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죠
시어머니가 신랑 월급 봉투에 욕심을 내더라구요.
나한테는 자기 아들 객지 나가서 첨 시작하는 사회생활이니 내가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고
물론 내 의사도 있었지만 그런식으로 분위기 몰고가서 시작된 동거나 다름 없는데
월급통장을 당신이 관리 하신다는게 말이 됩니까?
여튼 완강하게 저항하여 월급통장은 뺏기지 않았죠.
근데 그때 시어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들보고 월급 모아서 나중에 결혼할때 저한테 예물 다 해주라구.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말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제 날잡고 식장 예약하고
본격적으로 준비 들어갔는데
결혼비용 말씀 드렸더니
또 월급봉투 얘기 꺼내면서 언짢게 말씀하시네요.
신랑이 "와이프 집안에서도 결혼비용 다 대주시고 내 예물도 해주십니다. 그러니 와이프건 아버지가 며느리 맞으면서 해주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하니까
시부모님 쌍심지를 켜시면서
"니가 월급 통장 안가져 갔으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줬을거 아니냐. 니가 다 알아서 한다고 그랬으면서 이제와서 왜 해달라고 하냐" 이런식 입니다.
그러자 신랑이
"저도 우리 모은돈으로 할려고 했는데 장인. 장모님이 모아논돈 결혼 한다고 다쓰면 신혼에 쪼들려서 안된다고 그건 살림에 보태쓰고 결혼식은 부모된 도리로 해주겠다 하시는데. 그럼 저는 처가에서 돈 다 받아오고 시댁에선 며느리한테 예물도 안해주고 그동안 둘이 살면서 모은돈으로 예물을 하는게 말이 됩니까" 그러더군요.
그러자 시부모님들 아들말은 들을 생각도 않고 당신들 고집만 피우더군요.
처음부터 뭐가 잘못됐다는둥.
당신들이 집구해주고 살으랄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러는게 아니었다는둥..
정말 짜쯩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내 면전에서 그런말이 나오는 자체도 민망한데
버럭버럭 고집 부리고 아들 체면 다 구기는 부모 모습 정말 보기 싫더군요.
내가 이런 집안에 시집가야 하나 하는 생각만 들고
그러면서 당신들이 며느리를 얼마아 이뻐하는데..
딸보다 더 좋아한다 이정도로 챙겨주는 시부모가 어딨냐......
막 그러시는데 정말 가증스럽게까지 보였습니다.
울시부모님 돈 있을만큼 있습니다.
뭐 없어서 못해주면 기분 나쁘지도 않을겁니다.
월급봉투 일년이 다 되가는 얘기 아직도 꺼내서 곱씹으며 핑계대는거 너무 얄밉고
융통성 없이 고집만 피우는것도 짜증나고 답답하고
부모자식간에 맨날 따지고 계산하는 방식도 맘에 안들고
이제 신랑마저 미워보이니 이걸 어떡합니까.
시부모땜에 가정불화 생길 판입니다.
그러면서 당신들 욕심은 다 채우고 싶어 하고
친척 15명 예단 다 해줘야 한다고 내한테 말을 하질 않나..
고모에 이모에.. 무슨 친척은 그리 많은지..
어짜피 예단비 갈건데 거기서 알아서 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꼭 그렇게 사람수 다 세어서 몇명꺼 해오라 말을 해야 되냐구요.
그럼서 우리집은 얼마나 챙겨줄라고 그러는지..
스트레스 받아서 요새 잠도 안옵니다.
우리 신랑 마마보이에 순종형이라 부모말 거역하지도 못합니다.
부모가 틀린소리 우겨대도 찍소리도 못합니다.
그러니 제가 더 답답하고 미칠노릇 아닙니까.
벌써부터 이리 시부모가 미워서 어쩝니까.
앞으로 보고 살날이 창창한데...
에효 정말...
결혼 딱 안하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