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신랑, 저, 저보다 한살 어린 28살 아가씨 입니다.
시어머니께선 지방에 내려가셔서 신랑 이모님하고 사업을 하고 계시면서 이모님하고 함께 사세요. 시아버님은 시어머님과 이혼, 후에 재혼하시고 다른 지방에 사시죠.
아가씨 이름을 편의상 선이라고 하겠습니다.
저흰 2년전 결혼했구요, 각자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고 아가씨도 성격이 좋아서 별 문제없이 아주 잘 지내왔습니다. 아가씨가 그 개념없는 남친을 만나기 전까지만해두 말이죠...
저희집 구조가, 들어가면 왼쪽으로 거실, 부엌, 화장실, 아가씨 침실, 공부방 이렇게 있고요
오른쪽으로 다용도실, 베란다, 우리 침실과 침실 안 화장실 이렇게 있습니다. 단독 주택 전세이구요.
어느날, 신랑과 함께 외출하려고 차를 타고 골목을 빠져나가는데, 저 멀리에서 아가씨 차가 들어오는겁니다.
저: 어, 저거 선이 아가씨 차 아냐?
신랑: 어? 저거? 맞네.
저: 엥? 아까 아가씨 집에 있었잖아 (아가씨방이 저희방하고 반대쪽이라 아가씨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헷갈릴때 많음)
신랑: 있었어? 난 몰랐는데? 그럼 저거 누가 운전하는거야??
백미러로 보니 그차 우리집앞에 서더니 웬 남자가 내리더니 우리집으로 들어가는겁니다.
황당~! 신랑 얼른 유턴해서 집까지 가서 후다닥 튀어 들어갔지요. 제가 쫓아들어갔을땐 이미 신랑이 다시 나오고있었구요.
저: 엥? 그남자 누구였어?
신랑: 모르겠어..수상해
저: 뭔소리야?
신랑: 몰라, 집 뒤져봐도 안들어온거 같구 선이는 모르는 일이라는데 아무래도 이상해.
그렇게 넘어가고, 그후 계속 우리가 외출만 하고 들어오면, 거실에 두명이 뭔가 한듯한 흔적들이 있는겁니다.
두개의 컵, 식기 세척기에 두개의 밥그릇과 국그릇, 차마 못치운듯한(?) 쿠키접시 (혼자 과자먹을땐 접시에 굳이 담아먹지않죠) 등등.. 그래서 아가씨 친구가 왔다 갔나보다 생각했었지요.
농담으로 아가씨 애인생겼어?? 물어봐두, 좀 있었으면 좋겠네~ 나두 빨리 시집좀 가게~ 라길래 오해인가보다..생각했죠.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밥 앉히고 반찬 하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싶은데 울방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아가씨 화장실로 들어갔죠. 그리고 나왔떠니 제가 화장실 가는 동안 몰래 아가씨가 웬 남자를 잠옷차림으로 현관에서 배웅하고있는겁니다.
저랑 그남자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남자 도망가버렸구요. 저역시 파자마 차림이라 쫓아가진 못하고, 어이가 없어 멍~ 하고있는데 아가씨 저한테 오더니 "언니~ 오빠한텐 절대 비밀이에요~ 학교때 알던 선배인데 어제 같이 술먹고 넘 취해서 가까운 우리집으로 델구온거예요~ 알죠? 오빠한텐 절대 비밀~!" 그럴수도 있겠구나..그랬죠. 이땐 사실 여관같은데 가는것보다 언니오빠 있는 집으로 데려온게 안전한(?) 선택이라 믿었죠.
이걸 신랑한테 얘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이틀이 흘러~
저는 야근, 신랑은 동창모임 있던 날이였는데 신랑 동창모임이 어떻게 취소가 되어 집에 일찍 왔죠.
현관에 딱 들어오니까 웬 남자가 떡~ 하니 누워서 아가씨와 비디오를 보고있었답니다. 그럼 신랑이 들어오면 깜짝 놀라 바르게 하고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저는 누구누구입니다 인사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남자 몸을 조금 일으키더니 일어서지도 않고 소파에 기댄 자세로 신랑한테 꾸벅~ 하더랍니다.
그래서 신랑이 아가씨...를 쳐다봤떠니 선배인데~ 놀러왔어~ 라며 아주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더랍니다. 그래서 신랑은 뭐라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아 그래요~ 몇년 선배세요? 근처에 사세요? 하면서 이것저것 질문했지만 눈도 안마주치고 비디오 보고있더랍니다. 뭐라 할수도없고 맘약한 신랑, "아 그래요, 그럼 놀다 가세요~" 했답니다. 그리곤 신랑은 조금있다가 갔을꺼라고 믿었는지 ㅡ.ㅡ;
제가 야근 마치고 집에갔어요. 그랬는데 아가씨 방문이 안 닫혀있고 불빛이 새어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티비를 틀어놓고 자나? 하는생각에 티비 끄고 방문 닫아주려고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그 선밴지 뭔지하는 작자가 아가씨랑 같은 침대에서 자고있는겁니다.
다행히(?) 옷은 입고있었지만... ㅡ.ㅡ; 이거 신랑을 깨워서 내쫓아야하나? 생각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가씨 방문이 열린걸로 봐서 아마 언니오빠가 봐도 당당하게(?) 아무일도 없다는걸 증명하려나보다 ㅡ.ㅡ; 고 생각하고 입 다물었죠.
그리고 신랑 출근하기전에 보냈나보더군요. 신랑은 모르고있었습니다.
하여튼 비디오 일로 맘상한 신랑, 아가씨를 다그쳤더니 남친 맞답니다. 신랑은 그 어른한테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어른 무서운줄도 모르는 그넘 싫다며 다시는 안 마주치고싶다고...했다네요.
그런 신랑한테 오늘 아침에 같이 누워있는거 봤다고 말할수가 없었어요 ㅠ.ㅠ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면 울 아가씨가 아닙니다. 이틀에 한번꼴로 그 남친 델구와서 자더군요.
아예 그 남친 샤워실에서 샤워도하고. 저랑 마주쳐도 인사 안합니다. 신랑은 계속 모르고있었구요...정말 속썩다가, 신랑한테 직접 말할수도없고 해서 어느날 새벽, 아가씨와 그남자 들어오는 소리 들리고 30분 기다렸다가 신랑 깨웠습니다.
저: 누가 들어왔어 일어나~!
신랑: 아 왜~ 졸려죽겠네. 선이 들어왔겠지~
저: 선이 아가씨 아닌것 같애, 무서워, 얼른 일나봐~!
신랑, 드디어... 봤네요. 그런데....
열받아 부들부들떨면서도 암말 못하고 아가씨를 불러다가 저넘 당장 보내라, 네가 안보내면 내가 쫓아내겠다 하더라고요. 아가씨는 그남자 보냈죠.
그후로 울 신랑과 아가씨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서로 말도 안합니다.
아가씨는 이제 완전 무시하기로 했는지 그남자 다시 집에 들입니다.
그남자, 보니깐 아예 저희집 열쇠도 갖고있고, 아가씨 차도 몰고 다닙니다. 제것인양.
냉장고에서 먹을거 다 꺼내먹고, 어느날 집에 들어와서 깜짝 놀라 보면 그남자 공부방에서 인터넷 쓰고있고... 제가 오면 힐끔 보곤 인사두 안하고 자기 할일만 합니다. 완전 자기집입니다.
아가씨가 신랑이랑 사이가 안좋으니까 저한테도 말 잘 안하려고합니다. 저두 웬지 말걸기 두렵구요.
뭐하는 남자인지, 백수인것 같습니다만 ㅡ.ㅡ; 아가씨는 그래도 직업도 괜찮고 인물도 예쁩니다..
어쩌다 저런남자한테 콩깍지가 씌워져 하나뿐인 형제인 오빠와 담쌓으려는지...
뭐 다 좋습니다만, 일단 윗어른인 신랑과 저 한테 인사도 안하고,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하는것, 어른들 뻔히 있는 여자친구네 집이 자기네 안방인양 맨날 와서 놀고, 자고~! 신랑은 우리집안을 무시하는거라며 저렇게 못배워먹은놈하곤 절대 사귀게 해야한다며 절대 반대이고...
저 그남자 보면 그래두 윗어른으로써 한마디 해주고싶어도 아가씨와 관계때문에...말도 못하겠고...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