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괌에 갈일이 있어 일행 대여섯명이 인천공항에서 모여 있을때였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어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비쩍마른 어떤 사람이 나타나더니 명함을 돌리기 시작했다. 명함에는 괌에 00교회 전도사 000였다.
그러면서 괌에와서 무슨 일 생기면 자기 교회에 연락하면 된다고 하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내눈을 까 뒤집어 보더니 간이 안좋다며 조심하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 불법 진료인데..) 다짜고자 얼굴에 손을 대는 무례함이라니 게다가 또 청하지도 않았는데 해대는 충고라니 정내미가 다 떨어질라고 하는 참이었다.
어리둥절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있는데다가 또 일행중의 누구일지도 몰라 그냥 어리버리 서있었다. 그런데 티켓팅할때 이 사람이 무슨 라면박스같은것을 열댓개는 싣고 왔는데 머 책이라고 하면서 짐이 적은 사람들이 자기 짐으로 해서 비행기에 태우라고 했다.
찜찜하기 그지 없었지만 누가 하나 딱히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짐이 적은 사람들이 그 사람짐을 자기 이름으로 해서 비행기에 실었다.
문제는 괌공항에서 였다. 그사람은 짐을 챙기러 오지 않아서 할수 없이 그 책박스들을 다 찾아서 싣고 검색대를 나오는데 그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소한 자기거니까 나타나서 챙기기라도 해야 하는데 코빼기도 내 비치지 않았다. 괌은 미국령이라 검색이 무척 까다로워서 짐을 다 풀어서는 옷속까지 다 뒤져보는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 박스에 정말 책이 들은건지도 모르겠고..그사람이 왜 안나타나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마약이나 뭐 이런게 들었으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터였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4시간 정도 걸렸다.
그렇게 진땀을 흘리면서 검색대를 통과해서 짐을 다 챙겨놓고 택배로 부쳐야 하나 어쩌야 하나 고민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서는 고개 한번 까닥하더니 짐을 들고 사라졌다.
싸가지였다. 개척교회니 뭐니 선교니 뭐니 하지만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행태...
버러지 같은 인종들이다 어디가나 참 그종족들 안 만나면 조용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