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에서 자꾸 저희집에 택배를 맡겨요-_-
이게 한두번이면 이웃간의 정이려니 하고 받아주지
한두번 지나고 대여섯번 그리고 열번까지 가니까
이제 아주 미안해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당연한듯이 맡기더라구요.
어느 날은 송장번호 보니까 요구사항에
'앞집에 맡기세요'...
뭐 택배 받아주는게 그리 어렵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게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에요.
화장실에서 이닦다 말고 뛰쳐나간 적도 있구요,
밤새 리포트 썼는데 택배 왔다고 누르는 초인종 소리에 잠 깬 적도 있구요.
밥 먹다가 초인종 눌러서 나갔는데 앞집 택배...
제 기분 이해 하시겠어요?
인터넷 쇼핑 중독이라도 되는지 정말 자주도 와요.
때도 안가리고 정말...
어느 날엔 뭘 샀는지 엄청 큰 상자가 와서
낑낑대면서 집에 들여놨는데
택배기사 아저씨는 미안한 기색이 있는데
앞집은 가져가면서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어요!!!
아주 당연한 줄 알아요...
내꺼면 그래도 내꺼니까 하는데
미안해하지도 않고 고마운 줄도 모르는 앞집 택배를 계속 받아주니
자꾸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
멀쩡히 있는 경비실 놔두고 왜 우리집으로 보내는거죠?
그렇다고 우리집도 가끔 택배 시키고 그러는데
초인종 누를 때마다 모른 척 할 수는 없잖아요.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그러다가 우리집 손님이나 택배까지 놓칠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이거 뭐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