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그만 여행사에 다니는 직원입니다.
이번해 11월에 입사(?) 했는데요. 여기서 노이로제 증상까지 보이는지라 일케 글이라도 올려서
살풀이 할려고 합니다..
저의 사무실 애환기 part 1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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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면접보러왔을때부터 조금은 이상한 곳이라 생각은 했었습니다. 아무리 조그만 여행사라지만...
사무실에 개를 키우더군여. 그것도 두마리나...
처음 문 열고 들어서는데 개냄새가 장난
아닙디다. 머 그래도 추워서 환기 못 시켰겠거니 생각하고 별 생각을 못했었고 저두 어릴때부터 개를
키워왔더지라 별로 거부감도 없었구요. 면접을 보는데 ... 일에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월급 얘기가
나오더군여. 전에 다니던 곳에서는 얼마 받았냐고.. 때에 따라 70만원~80까지 받았다고 말했죠.
초봉이 70에서 시작했다고요.. (솔직히 저 27살이지만 직장경력이 많이 없는거 인정합니다. 잘 다니던
대학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 공부하겠다고 다시 대학 갔으니깐요..글케 졸업하고 나니 직장 구하는데
나이가 많이 걸리더군요.) 암튼 각설하고.......
수습기간이 있다고 .. 6개월 정도 되지 않냐고?
다른덴 어느정도 기간이냐고 저한테 되려 묻더이다. (어..이거 이상하다 싶더군요.) 아무 체계도 안
잡아놓은 곳이라 생각이 들어서 다른덴 보통 3개월이 수습기간이다 말했더니..
그럼 3개월 수습기간동안은 월급 60이라더군요. 수연 씨가 경력이 없으니 어쩔수가 없다고요.
그거 인정했습니다. 그럼 수습끝나고는 도대체 얼마나 올라가는건지 물었죠.
`그건 사무실 실적따라 다른거 아니겠냐고.. 다른 사람들은 수습떼고 80으로 가는 사람도 있고
좀더 잘하는 사람은 100넘게까지도 올라간다' 는 애매한 말만을 남기더이다.
암튼 이렇게 저렇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사무실에 있는 개가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분명히 집에 개를 놔두니깐 개가 외로워서 스트레스 받는거 같아서 잠깐 데려다 놓은거 뿐이라고..
좀 있다가 데려갈거라고 글케 힘주어 얘기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출근 첫날엔 사장이 일찍와선 자기네 집 개니깐 자기가 챙기겠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함서
개 배설물 치우는거나 개에 관한 것들은 자기가 한담서 하더이다. 그래서 그런줄 아랐죠..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둘째날부터 본색이 드러나더군요. 사무실에 사장(男)이랑 이사(女) 글구 저
달랑 3명 근무하는데 두분은 영업하러 다니는건지 ( 술자리나, 골프, 모임들도 영업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면)거의 사무실에 붙어있질 않습니다. 저 8시 30분에 출근합니다. 이사는 낮2~3시 넘어 잠깐
얼굴 비추고 사장은 10~ 11시 이후에 얼굴 비춥니다. 그래도 아침 10시쯤 안되면 전화는 하더군요.
좀 있다 나갈께~ 라는 말. 그건 출근확인사살용인거 같고.. 암튼 출근하면 사무실 장난아닙니다.
사무실에 개 배설물과 여기 저기 개가 벌려놓은 종이쪼가리들..
배변 훈련이 되있다지만 지들도
더러운거 아는지 화장실 배변지가 더러워지면 거기다 안 하더군요. 깨끗한데다 해놓더이다.
그런게 눈에 보이는데 어느누가 청소를 안할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사무실 청소해야되니깐 하는김에
한단 생각에 치우게 되고... 사장이 안 나오면 개가 굶고 있는게 눈에 보이니 (살아있는것들인데
굶길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 저절로 사료 챙겨 먹여.. 약 먹여..글케 되더군요.
그렇게 문득 한달이 지나고 보니깐 사무실일도 사무실 일이지만 제가 개 보모역할을 하고 있더이다.
개 두마리중에 한마리가 암컷인데 새끼까지 낳아서는 그 강아지들 뒷바라지까지...![]()
어느새 제가 개 챙기는게 당연하다는듯이 사장과 이사는 그렇게 말들을 하고 있더군요.
망치로 머리 내려찍히는 기분까지 들더군요.
그게 내 갭니까. 개 주인이면 이뻐하는것만이 개 주인의 소임을 다하는 겁니까? 강아지들 분양한다고
80만원에 파는것도 돈이 작네 어쩌네 하면서 개는 왜 안 돌보는겁니까.... 사무실 찾아와서 상담하는
손님들한테 개때문에 얼마나 눈치보는줄 아십니까? 매일 설명하는것도 이제 지겹습니다..
일케 외치고 싶었지만 할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그 사람들한테 고용되어 있는 입장이니깐요. ![]()
하지만 월급 60에 사무업무때문에 죽어나는데 개 뒷바라지에 그것들때문에 노이로제까지 걸려버린
저는 어찌해야 되는겁니까... 글타고 강아지 분양한돈을 나한테 줄것도 아님서...ㅜ.ㅜ 젠장......
하지만 이제 개 문제는 해결이 된듯 싶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요.. 이번달 22일에 사장, 이사가족
들까지 다같이 캐나다 들어갔는데요. 간단 소리에 월급걱정보다는 개는? 하는 걱정이 앞섰던
저인지라 ...ㅎㅎ 항공 잡아주면서 개얘기 꺼냈더니 첨엔 나보고 주말에 나와서 개밥 챙겨주면 안 되
겠냐고 눈빛에 은근한 포스를 실어 보내더군요. 물론 난 못본척 하고 안 되겠다고.. 주말에 워낙에
여행을 많이 다니는지라 절~~ 대 안 된다고 했죠,. 그렇게 강력한 주장을 했는데도 울 사장 개 문제
해결할 생각도 안 하고 있더이다. 도리어.. 주말에 안 나와도 된다고 그냥 토욜에 퇴근할때 이틀치
사료랑 물이랑만 부어주고 가라더이다... 그게 말이 됩니까.. 하루지나도 사무실 꼴이 엉망인데
이틀이면 그 참상을 어찌 해결하리오... 말라붙은 개 응가는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ㅡ.ㅡ
안되겠다 싶어서 출발 이틀전에 또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개때문에 사무실 뒤쪽문도 못 잠그고 가는데
사장님이랑 이사님이랑 안 계실때 그 뒷문으로 누가 들어와서 개 헤꼬지를 하거나 사무실에 무슨
일 생기면 어찌하냐고. (참고로 옆 사무실이랑 저희 같이 화장실 씁니다. 그 화장실에 사장개들이
배변 하는거구요. 옆 사무실 사람들이 착해서 암말 안 하는거지.. 좀만 까탈스러웠음 난리났을겁니다.
원랜 비어있던 사무실인데 12월 초에 들어왔어요. )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는 절대로 책임
못진다고... 글케 말했죠. 근데도 여기 사장... 은근슬쩍 넘어갈려고 합니다.(울사장 성격이 그렇습니다
불리한건 은근슬쩍.. 어케 보면 정말 사기꾼 틀인 그런 사람) 그러더니 일있다고 둘이 나가더이다.
이거 안 되면 그만 둔단 생각에 저 다시 전화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거 그냥 하는 말 아니라고.. 어케
알아보고는 계시냐고.. 그랬더니 저한테 짜증내면서 알아보고 있다면서 끊더이다.
그 담날.. 어디든 데려갈줄 아랐더니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와서는 다시 묻더군요.
`솔직히 말해봐라.. 개때문에 청소하기 힘들어서 그러지? 사무실은 핑계지? '라고....
헉,,이런 호로새끼...그럼 여태껏 개 때문에 청소하기 무지 힘들었다는거 알고 있었단 소리 아니더냐..
젠장..암튼 문 못잠그고 가는것도 걱정스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둘다 문제라고 다시 힘주어 말했지요.
그랬더니 혼자 막 짜증내다가 결국엔 출발 6시간전에 애견센타에 개 맡기더군요.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저 앞에서 다시한번 열라 강조하면서.... 그럼서 짜증내면서 한마디 더 붙이더이다..
니 말대로 개 치웠으니깐 사무실 깨끗이 청소해놓으라고...다신 개 안데리고 올테니깐 정말 깨끗이
청소해놓으라고... 연거푸 강조하더군요. 내가 언제 청소 안 한적이 있나 ... 시비걸게 없으니깐
별걸로 시비겁니다. 그래서 아주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예..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해 줬죠.
ㅎ 근데 청소 이것도 장난 아닐거 같습니다. 저 들어왔을때부터 사무실 관리 안 한게 거의 1년 넘어
보일정도로 엉망인 곳이었는데 (대충 쓰는 데스크만 닦아쓰고 안 쓰는곳은 청소 안 한게 눈에 보이더
군요. 먼지가 소복히 쌓여있는것이 장난 아닙디다. 광고물 꽂히는 고객 열람장은 거미줄까지...헉
)
그나마 제가 그거 보자니 속이 터져서 첫날 들어가서 이것저것 청소좀 해놓고 해서 조금은 나아졌는데
다른곳은 손댈 엄두가 안 날정도라 지난 서류들은 정리도 못했는데.. 한달뒤 캐나다에서 돌아온뒤
그런것까지 저한테 덮어씌울까봐 그게 걱정이군요.
저 여기 들어올때 업무 인수인계 하나도 못 받고 시작했습니다. (여행사 초짜구요.)
사장이나 이사도 정말 영업만 할줄 알지 다른 전문적인 부분들은 못하더라구요. (전에 일하던분 그만
두고 저 들어오기 전까지 한달기간동안 영업만 따와서 다른데다 맡겼더군요. )
저한테 도리어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친절히 전화번호까지 갈쳐주더군요. 그나마 전에분이 일에 대한
메모라도 남겨놓은게 있어서 그거 보고 다른 여행사나 항공사에 귀찮을 정도로 전화해서 물어보고
해서 이나마 조금은 합니다. 아직 모자란 부분이 너무너무 많지만요.. 저 들어오기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저한테 뒤집어 씌우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 서류정리는 어떻게 하나 젠장......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