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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 만남 끝까지 잘 될까요?-_-;;

고민고민중 |2005.12.30 11:57
조회 1,617 |추천 0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솔직히 소개팅 무던히도 많이해봤는데 제가 원해서 해달라고 한적은 정말 처음이라 기대 잔뜩했죠.

참 말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입심이 좋은지, 저도 말문이 트이더라구요.

원래 말이 별루 없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말을 많이 해서 그날은 목이 다 쉴 정도였어요.

그런데, 제 얼굴에 대해.. 제 눈이 좀 큰편인데 그 분은 키 크고 약간 우락부락하게 생겨서인지, 외모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제 얼굴 성형수술했냐고 하면서.. 계속 묻더라구요. 당당하게 아니라곤 말했지만, 너무 외모에 집착하는것 같아.. 기분은 좀 나쁘더라구요.

솔직히 제 키가 164.6입니다. 입사할때 재어보았기 때문에 거의 정확한 거고, 솔직히 친구들에겐 키가 165~166정도 될거라고 말했는데...

이 사람 절 딱보더니 키가 얼마냐고 하더라구요.

자기키가 183이라서.. 여자 키가 중요하다나요?

 

비교적 맘에 들고 말도 잘 통한거 같아.. 만족스러웠지만 미심쩍은게 자기가 예전에 사귄 여자들에 대해 얘기하거나, 하는 게 맘에 안들어 친구에게 혹시 잘노는 정도가 아니라 날라리인거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그런건 아니고 공부도 잘하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는데, 평소에도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면서...

이번에도 집에 돌아가자마자 친구에게 전화해서.. 딱 자기 스타일이라고 저랑 잘 되게 도와달라고까지 했다더군요.

 

그 다음날 바로 또 보자고 하길래, 귀찮아서 안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전화통화중에 이왕 궁금하던거 다 물어보았는데 전 성실하고 차분한 A형 타입의사람이 좋은데

자긴 노는걸 좀 좋아하느 타입에

좋아하는 여자는 자기가 눈이 작으니 무조건 눈이 자기보단 커야하고 그게 성형수술 해서 쌍거풀이 있어도 자연스러운 눈이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헉...

그리고 키도 자기가 183이니 최소한 165는 되면 좋겠다고. 제가 지금까지 만나던 사람 다 180정도되는 사람들이라 별로 전 거부감 없었는데 이 사람 자기 키 강조하니 괜히 주눅드는게..ㅠ.ㅠ그러면서 "딱 너네? 그런데 알고보면 164인거 아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전 165는 넘어요. 라고 했는데.. 양심이 찔리더라구요.

그리고 밝게 웃고 긍정적이고 옷 잘입고 어디 가서 알꿀릴정도의 외모여야한다면서 이것저것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모든 베이스에는 기독교인게 있어야한다면서.. 알고보니 부모님 매일 새벽4시에 새벽기도회 나가시는데 전 우리집안이 무교인데다가 예전에 언니가 기독교 집안과 결혼한다고 무척 반대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솔직히 전 어릴때부터 몰래 교회를 다니곤 있었지만, 신실한 신자는 아니고 교회도 다닌지 오래되어서..

 

여튼.. 그러면서 "어.. 이거 그러고 보니 딱 너잖아!"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사실은 딴 사람들에게 저를 여자친구라고 했다면서 어쩔수 없이 사귀어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이사람 직업 좋고, 집 부자이지만, 저도 그리 꿀릴정도는 아니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죠.

 

게다가 전 어릴때부터 침대에서 생활해서 침대없인 살수 없는데 이 집 사람들.. 완전 온돌 생활한다네여. ㅠ.ㅠ  게다가 한번도 만나본적 없는 O형이더라구요. O형 남자 중에 친한 사람은 대학 동아리 친구인 애 한명 뿐인데 개인적으로 전 걔에 대해 이미지가 안좋아 O형 남자 넘 싫어하거든요. 혈액형땜에 좀 피하는게 어이없기도 하지만..

 

이제 제 나이도 26에서 27을 향해있는지라 남자 만나는게 어릴때랑은 달리 결혼을 어느정도는 염두에 둬야할거 같아서요. 이런남자 만나도 될까요?

친구말로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데...  한번만 더 만나볼까요? 그런데 너무 저돌적으로 다가오는데다가.. 그 사람 원하는 스타일이나 베이스가 저랑 너무 다른거 같은데 괜히 만났다가 결론은 뻔할까요? 이런 남자 만나지 않는게 좋을까요? 아님 만나서 한번쯤 제 의견도 얘기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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