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충고 정말 뼈속깊이 새겨들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남친에게 모두 다 얘기 했구요, 그 말 듣고 남친이 어머니한테 가서 "제발 그만하세요. 그러다가 모두 다 등돌려요. 저까지 등돌리고 나서야 후회하시겠어요"라고 했어요.
정말 자식된 도리로써 저러면 안되지만요....
요즘 제 눈치만 보면서 말한마디 못꺼내는 남친 보고 있자니 그것도 슬프네요...
여기 이 모든 글 하나하나 맘속에 새기면서 마지막으로 남친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모 아니면 도가 나오겠지요..
어느것을 선택하느냐는 내 손에 달려있고, 그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가져야할 것도 제 손에 달려있네요. 그 '선택'을 하기 위해 서서히 준비할려고 합니다.
이 글들 읽고 조금은 '독한' 맘을 먹기로 했어요.
정말이지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곳이 너무나 좋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구, 따뜻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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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배경설명 빼구 간단히 올릴께요..
지금 맘이 무척 혼란스러운데 따끔한 충고 부탁드려요.ㅠㅠ
3년만난 남친이 있구요, 저희 둘은 물론 결혼까지 생각하고 계획중입니다.
서로 집안에 소개도 시켜드렸지만, 저희 집안쪽에서 남친을 100% 맘에 들어 하시진 않으세요.
반면 남친 어머니는 저를 그나마(?) 많이 예뻐라 하십니다.
저희 집안은 대대로 학벌, 교직쪽의 집안이에요. (그냥 저희 집안 배경소개니 여타의 오해는 없으시길 바라구요...) 남친쪽은 대대로 사업가 집안이에요. 어머니가 대단한 여장부스탈입니다. (좋게 말해 여장부시지 너무나 다혈질적이세요...ㅠㅠ 흉보는건 아니지만, 정말 어쩔땐 힘드네요....ㅠㅠ)
저희 엄마아빠는 당연히 처음부터 사업하는 남친을 그닥 맘에 들어 하시진 않으셨어요. (사업하시고 계시는 훌륭한 사장님들 오해하지 말아주시길...그저 지극히 저희 부모님의 입장이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제가 중간에서 남친 좋은 점만 말하고 그래서 어느정도 울 어머니 아버지 눈에 조금씩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100%맘에 들어 하시진 않죠...
그래서 남친이랑 여행이나 놀러를 가고 싶어도 아직 까진 부모님 눈치를 많이 봅니다.
외박은 당연히 안돼구요...12시까진 꼭 들어와야하고...
다 좋아요. 다 좋다구요..
그래도 제 나이 30가까이 이렇게 성격 좋고, 나를 사랑해 주는 남자가 없을 듯 싶고, 나 또한 남친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저희 부모는 물론이고, 집안 형제끼리 사이도 않좋고 여러가지 문제될게 많은 남친 집안사정도 다 이해하고 보듬고 가려고 합니다...아니 했었습니다...
요 며칠, 남친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몇 년전에 돌아가셔서...) 허리 수술을 하셨네요.
형제들끼리 사이가 별로 안좋은 탓에 수술한다는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형들은 아무도 안올거 같더라구요. 남친은 멀리서 사업을 하느라 저녁에서야 올것같고...
제 생각에는 아직 나라두 가서 어머니 곁에 있어드리자.
자식들에 대한 서운함이 얼마나 크실까... 나라두 곁에서 수발들어드리고 오자...해서
그날 정말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새벽 첫차타고 시골로 갔습니다.
물론 저희 엄마에게는 친구만난다는 핑계를 대구요...(맘에 그닥 들지도 않은 남친. 그것도 홀어머니가 다치셔서 수술하셔서 간다고 하면 안좋아하실거 같아서요..제 자격지심이였겠죠..)
병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수술실 들어가셨구요, 수술 시간 장장 2시간 반~3시간 걸리더군요...
병원 로비에서 3시간동안 우두커니 기다렸어요.
수술이 다 끝나고 회복실로 옮겨지고 (회복실에서 굉장히 서러울만한 일이 있었지만 그건 이해할래요..) 병실로 오셨어요. 병실밥 입맛에 안맞다고 병원 옆 식당에서 식사 포장해서 배달해드리고, 요구르트 드시고 싶다고 해서 요구르트 사다드리고, 가재수건이 필요하다 하셔서 그거 사다드리고...
눈물바람, 인생타령, 자식한탄, 당신 인생한탄, 눈물바람, 또 눈물바람...계속해서 이어지는 어머니의 찡그린 인상과 눈물섞인 한탄 다 들어들이고, 어깨며 다리며 주물러 드리고, 울지 마시라고 우선은 좋은 생각만하시고 몸 부터 추스리시라고... 얼마나 서러우시면 저러실까, 몸도 아프고 수술까지 하셔서 마음까지 더 약해지셨나보다..나라도 다 들어드리자...그런 생각으로 계속 옆에 계셔 드렸습니다.
시간은 다 되어가고 남친이 왔죠. 그래서 저는 "어머니 많이 서운하시겠지만 저는 서울로 이제 그만 가봐얄것 같아요."하고 막차는 아니지만 저녁늦은 시간에 차를 잡아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그럼 니 알아서 해라!" 하시며 찬바람이 쌩...하니 일더군요.
순간 저 눈에서 눈물이 울컥 했습니다. 내가 왜 대접을 받아야 하지? 왜 눈물이 날까..
저는..아니 저희 엄마 같으셨으면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 아침부터 수고했지? 이제 **이 왔으니까 조심히 들어가라. 고맙구나..."라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 주실줄 알았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그래도 어머니가 심기가 불편하시고 내가 간다고 하시니 서운하셔서 그런거겠지 하고 생각하고 좋게 인사드리고 차 잡아 타고 왔어요.
남친이 표 끊어주면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그 말 한마디에 쌓였던 서운함이 다 풀렸습니다.
남친도 어머니에 대한거라면 저에게 많이 미안해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이해해드리자..나도 너무 괴롭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나중에 너무 괴로울것 같으니 조금만 이해해줬음해.."합니다.
예전에는 어머니와 너무나 안좋은 일이 있어서 저에게 "이제부터 우리 엄마랑 인연끊고 살자.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다. 엄마도 아니야.."라면서 혼자 무척 괴로워 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너무나 싫었어요.
여튼, 그리고 그 후 한 3일이 흘러 오늘 전화를 드렸어요. 안부차...
그랬더니...휴......
그때 너가 그냥 가서 서운했다며 저를 "다시 생각해"보시겠다네요...
저번에 어머니까 김장김치 몇 포기를 저희 집에 보내주셨거든요..(저희가 달라는 말은 안했지만..)
그때 너무 감사해서 잘먹겠다는 인사를 한 몇 십번은 했어요.사실 너무 고맙고 감사하잖아요...
그 점 너무 감동받아서 저를 많이 예뻐해주시는구나..나중에 시집가서도 엄마 딸처럼 김장도 함께 하면서 잼나게 이쁨받고 살겠구나 했어요..
근데, 이러십니다. "그때 김장김치도 보내줬으면, 이번에 수술도 하고 했으니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하루라도 자고 가면 어디가 덧나냐고... 널 이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일로 다시 생각해 봐얄거 같다. 너나 울 아들이나 집안에서 반대하거나 서로 맘이 없으면 각자 더 좋은 짝 만나야 하니까 수일내로 너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알려달라.."고...
허......참.......
수술하신게 제 잘못에서 그런겁니까? 아니 왜 저에게 화풀이는 있는대로 하시고 저런말씀을 하시는지.. 어머니 입장도 이해해드리는 한도가 있습니다. 제가 고분고분 말씀 잘 따르니 제가 만만해서일까요? 물론 아니길 바랍니다. 아니어야죠...
이렇게 맘 차려드려 해드려도 항상 돌아오는건 질책과 욕입니다.
그나마 3형제 중에 남친이 어머니에게 잘하는데, 어머니는 언제나 그 못된(ㅠㅠ) 큰형만 챙기시죠..
휴...말이 길어지네요...
전화기 들고 있는 내가 한 없이 불쌍해 보이더군요...
꼭 죄인처럼 네...네...만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내가 한없이 바보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괜히 죄없는 울 엄마아빠생각하니 눈물이 흘러서 혼자 막 울고 있습니다.
저희집...그야말로 사랑이 넘치는 집입니다. 네...물론 여러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요..아버지가 교직에 계셔서 그런지 저희 큰소리 한번 내지않고 너무나 너무나 단란하고 화목한 그런 가정입니다..
남친집안 분위기는요...
항상 찬바람...형님 두분과 인연 멀어진지는 오래구요...
홀어머니는 언제나 눈물과 인상을 찌뿌리시며 당신 인생 한탄만 하십니다.
물론 정도 깊으시고 자식만 아시고, 한 평생 돈만 버시느라 고생만 많이 하신 분이세요.
하지만 이제는 가끔...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가끔씩,..가끔씩 드네요.
그래도 남친 한사람만 보고 모든걸 감싸안고 이해하기로 맘 먹은 저였어요.
그런데 아까 전에 저런 전화를 하고 나니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생깁니다.
결혼후의 생활이 눈앞에 그려진다고 할까요..
솔직히..솔직히..
제 부모님들 제가 너무 아깝다고 남친한테 주기 싫어하세요..(물론 딸가진 부모맘이 다 그러시겠죠..
아들 가진 부모또한 그러하시겠죠..)
정말 객관적으로 남친보다 더 괜찮은 위치와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은 사랑고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 물론 거들떠 보지도 않았아요. 남친을 사랑하니까요. 남친이 외모가 좀 수수하게(?) 생겼어요.남들은 뭐라 하지만 제 눈에는 귀엽기만 합니다...
정말이지 남친 하나만 놓고 보면 결혼 하고 싶은데, 집안 사정이나 집안 분위기 특히 시어머니 될 분을 보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너무나 큽니다. 결혼은 집안끼리의 거사라고 하잖아요...
그 전까지는 저 말의 의미를 몰랐는데, 점점 저런일이 저에게 일어나니 제 사고의 판단이 흐려집니다.
인연이 아니면 각자 더 좋은 짝 찾아봐야하지 않겠냐는 그 어머니의 말이.... 정말 절 할말없게 만드네요.." 저요, 그리 잘난 여자도 아니지만, 당신 아들한테 절대 부족한 여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날 병원에 갈려고 새벽부터 나름대로 걱정하며 간거구요. 결혼도 안한 처녀가 그럼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외박이라도 해서 병원에 붙어 있지 않아서 그게 불만이신거에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되바라진 말일것 같아서 끝까지 예의 지켜서 네...네...어머니 입장에선 그랬겠네요..네네...하면서 잘 끊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얘기 남친에게 들어가면 집안 뒤집어 질거 잘 아시는지 (남친이 제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하시는걸 잘 아세요..) 절대 **이한테는 이런말 하지말고 너가 알아서 현명하게 잘 처신해라...여자가 현명해야 집안이 시끄럽지 않다...이러시더군요....하....참나....
그러는 어머니는 현명하게 잘 처신하셔서 지금 저에게 그런말씀하시나요..서로 집안 형제 못된점 잘못된점 한타하시면서 얼굴도 모르는 예비 형님들의 욕까지 저에게 하시나요...
저 정말 한 집안의 어른에게 저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정말 놀랍고 괴롭습니다.
저런 경우를 본 적도 없구요, 저희 집안이 너무 평범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런 되바라진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막상 닥쳐보니 저도 모르게 저런 생각이 납니다.
정말 제가 어떻게 헤쳐나가얄지 판단이 안서네요...
남친 하나만 보고 일평생을 그 집안으로 들어가야하는지...
아니면, 이쯤에서 맘은 아프지만 접어야 하는지...
남친 어머니때문에 헤어지는 커플들이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정말 힘듭니다...
글이 엄청나게 길어져 버렸네요..읽다가 포기하신분들도 많았겠어요...ㅠㅠ
휴.....
저에게 조언 한마디씩 해주세요...
(장난글이나,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