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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3 am12시 46에 이야기를 만들어가다.
일본에서 가장 흔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바라만 볼 수 있는 것.
바로 자판기가 아닐까 싶다. 과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음료와 하물며 담배까지, 무척 다양하다.
자판기 안에는 깜찍하고 귀여운 한편으론 고급스러운 캔커피까지 구비되어 있다.
가격은 때에 따라서 120엔 부터 시작해서 그 위까지 있는데, 필자는 돈이 없어서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에서 장을 봤다. 나름대로 대형 마트에서의 시식할 수 있는 많은 요기꺼리가 있어서 좋았다.
모찌, 명랑젓, 쿠키,아이스크림, 치즈케익까지~ 골고루 다 시식할 수 있다라는게 강점!
물론, 필자의 이러한 행동은 한국에서도 장볼때면 시식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 타고난 빈대의 기질?
어찌되었든, 이러한 빈대의 기질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듯 싶다.
어느 나라의 자판기를 보든, 가끔은 생물체가 아닌 것들에게 감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내 멋대로의 감정으로 요구하는 감정에 결론을 지어 버린다.
"저 자판기 안의 아이들은 답답하지 않을까? 누군가 자신을 뽑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걸까?"
과대한 망상의 지름길... ...
그 결과, 난 무엇을 고르던지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몇번을 돌고 돌아서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장을 보게 되었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리냐 하면서 투덜되는 것이었다.
미안했다. 한변으로는 '그러게 나 혼자 장보고 온다니까~'라는 내 식대로의 변명을 속으로 둘러댄다.
차마, 소심한 성격의 나로써는 대놓고 속 마음을 터 놓는일이란 쉽지않다. 소심한 이중인격자!
5년 동안이나 짝사랑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 자판기 안의 수 많은 음료수들 처럼... 자신을 봐라봐 주길
바랬던 것 같다. 하지만 끝내 내겐 기회란 주어지지 않았다. 그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저 멀리서
지켜볼 뿐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스토커란 이야기는 아니다. 간간히 측근에게서 들려오는 그의 소식.
여행을 떠나기 몇일 전. 또 다시 주변의 측근에게서 그가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라는 소식을 들었다.
'유학이라... ...'
좀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적어도 연락은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물론 그에게 나란 존재는
기억에서 없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참 우습게도 난 고백도 못한 바보였다. 더 우스운 일은 그가 아닌
제 3자에게서 그가 나를 생각하기를 그저 동생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그가 다른 연인을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그렇게 될때마다 주변에서는 그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라
한다. 하지만... 더이상 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그는 과거나 현제 미래에도 추억으로 남을 사람이기에... ... 아파했고, 사랑했고, 슬퍼했던 모든 것들을
깊은 바다속의 추억으로 남아두고 싶다. 더이상 자판기안의 아이들 처럼... 기다리고 싶지 않기에... ...
현재 나에게는 연인이 있다. 이제 곧 만남이 이뤄진지 2년이 다되어 간다.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솔직히 조금은 겁이난다. 이 사랑이 아프지는 않을까... ...?
아직 나는 사랑에 미숙한 사람이다. 솔직하지 못하며, 때론,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랑을 말한다.
이런내가 사랑할 자격이 있을까? 이 세상에 무엇이 주어지던간에 내게는 막막한 마음이 앞선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어떻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피식거리는 웃음으로 머리는 글쩍인다.
외로운 자판기. 쓸쓸한 웃음. 늦은밤 가운데 형광등으로 빛을 바래는 자판기의 조명.
사랑만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어쩌면 이 세상에서 자판기 속의 아이들이 아닐까?
다가가기... 조금 더... 천천히... 다가가기... ...
by 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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