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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한 결혼하신분

힘든딸 |2006.01.16 12:07
조회 1,068 |추천 0

저는 10년전에 친정부모님이 너무나도 반대하는 결혼을 한 주부입니다.

반대하다가 자식못이겨 시켜준 결혼도 아니고 저혼자 한 결혼이었지요.

그렇게 아이낳고 살아왔어요.

엄마는 점을 잘보시는데 점쟁이 한테만 다녀오시면 몇년을 못산다고 저한테 화를 내십니다.

3년 못산다....5년 못산다....10년 못산다....

좋은 소리도 자꾸 들으면 지겨운데.....

아빠는 한술 더떠서 제가 엄마랑 전화통화하는것도 싫어하십니다.

툭하면 인연끊고 살자고 하시고요.

그럴때마다 듣는 저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낳아서 친정에 가도 번번히 울고 와야했습니다.

부모님은 저희남편뿐 아니라 저희딸도 싫어하셨어요.

아이가 어려서 칭얼거리면

"종자가 그모양이니...."하시면서 아버지는 짜증을 내셨어요.

이제는 아이가 제법 커서 (벌써 9살입니다) 말귀 다알아듣고 눈치빠릅니다.

그러니 친정에 더 못가겠더라고요.

가까운 거리(차로 30분)에 살면서도 명절때랑 아버지 생신때만 갈정도면 말다했지요.

몇년전에 저랑 딸아이가 너무 아팠을때 처음으로 엄마한테 좀 도와달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엄마는 그래서 저희집에 오셨는데 그때도 아빠한테는 다른곳에 간다 하시고 오셨어요.

그럴정도로 아빠는 저랑 연락을 하고 지내는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저희가 할도리를 제대로 못하는것 같으면 그것또한 싫어하는겁니다.

저야 솔직히 친정이랑 살갑게 지내고싶은맘이 굴뚝같죠.

그런데 저를 친정집에 발도 못들이게 하시면서 막상 자식도리를 해야할때

저는 하고싶어도 못하는건데 그걸 안한다고 뭐라하십니다.

 

살면서 힘들때 "누가 그런데로 시집가라고 했냐???"소리도 이제 듣기싫고

10년을 살아도 남편을 미워라미워라 하는 부모님이 서운합니다.

얼마전 남편은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자기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친정엄마는 그나마 가끔하던 전화도 끊으셨어요.

행여 저희가 돈이라도 부탁할까봐 그런다는거 다압니다.

너무 티나게 그러시니 삼척동자도 알일입니다.

남편은 섭섭해합니다.

사업을 해도 자기가 번돈으로 하지 처가집 도움 안받을건데 지레 겁먹고 그러는

처가집식구들을 보니 기분이 좋지않겠죠.

작년말에 그일로 참다참다 제가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어쩜 그럴수가 있냐고.

엄마는 반대한 결혼했으면서 어디서 큰소리냐고 난리입니다.

아빠도 전화를 뺏어들고는 천지분간 못하고 까분다고 소리치십니다.

제입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연락하지말고 살자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고 합니다.

그이후론 전화통화도 안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포기해야할것같습니다.

그동안은 어쩌면 이제는 그만 용서하고  저희를 받아주지...왜 안받아주나....하는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포기하고 살아야하는건 아닌가싶네요.

저처럼 반대한 결혼하신분들 이렇게 힘드신가요?

마음이나마 의지할수 있는 친정이 없다는게 참 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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