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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한 그후..

내가미쳐 |2006.01.16 13:54
조회 885 |추천 0

전 이번달 초에 갑작스레 진통이 와서 조산을 했습니다...

 

그땐 21주 밖에 되지 않아서 아가들 살확률이 0%였죠.. 몇시간 전에 병원도 갔다왔는데

 

그때 검사했을땐 괜찮다고 그냥 집에서 쉬라고만해서  생각도 못했습니다. 새벽에 응급실갈때까지만

 

해도 단지 며칠 입원만 하면 될거라 생각했죠.. 전 쌍둥이였는데 둘다 너무 작아서 제 뱃속에서

 

나오기 전에 하늘로 가버렸더군요.. 너무 슬펐어요 아니 슬프다는 말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정말 힘들게 얻은 아가들이었거든요 자연임신도 아니고 주사맞고 배란일 맞춰서 관계를 가졌는데

 

주사 부작용으로 죽다 살아났죠 병원도 두달간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임신이 돼서 얼마나 기뻤는

 

지 모릅니다 쌍둥이에 제가 바라던 남매였거든요..

 

저희 시부모님과 제 남편은 저만 건강하면 된다고.. 분만실에 누워 하염없이 우는 저를 보며 괜찮다고

 

저만 무사하면 된다고 시어머니도 우시더이다.. 얼마나 죄송스러웠는지.. 제가 맏며느리에 집안의 첫

 

손주였거든요 정초부터 이게 웬 날벼락인지.. 애기 낳은거랑 똑같다고 몸조리 하라고 해서 친정에

 

있다가 제가 사는집으로 며칠전에 왔습니다. 아직도 정말 미칠거 같은데 어제 시댁에 큰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시부모님도 가만 계시는데 왜 자기가 나서서 그러는건지.. 저 첨에 임신했을때 네쌍

 

둥이여서  병원에서 선택유산해야된다고.. 그래서 쌍둥이만 남겨졌습니다.. 것도 제가 쌍둥이하겠다

 

고 한게 아니라 의사 선생님이 쌍둥이가 괜찮다고 해서 그런건데 큰어머니 저보고 그때 왜 쌍둥이 했

 

냐고 하나만 남겨놓지라면서 저한테 머라고 하십니다..전에 저 임신초기에 입원했을때도 저보고 살고

 

싶으면  죽을거고 죽고싶으면 살거다라면서 계속 기도하라고 하시더니..이번에도 전화와서 왜 교회안

 

다니냐면서 계속 교회가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시부모님과 남편은 제가 혹여라도 마음 약하게 먹고 잘못될가봐 노심초사하시고 건드리지도 않

 

습니다 우리 신랑.. 칼퇴근해서 제 기분 좋게 해줄려고 온갖애교에 집안일까지 다 합니다.. 아무리 집

 

안의 큰어머니라도 어제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사실 설날에 시댁 어른들 얼굴보는것도 너무 괴롭습니

 

다.. 물론 제가 잘한건 아니지만.. 설날마저 가지 않으면 정말 나쁜 며느리가 되는걸까요? 정말이지..

 

가만히 있다가도 한번씩 너무 서글픕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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