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겪었던 일대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던차에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이곳까지 와서 글을 올리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전 안티기독교적인 생각도.. 그렇다고 깊은 신앙심을 가진 기독교인도 아닌.. 그동안 종교같은거에 별로 관심 가지지않고. 가끔가다 얽히게되면 귀차니즘으로 일관하던 20대 청년입니다. 친가쪽이 천주교라서 매번 할머니께 성당 다녀라 라는 권유를 많이 받지만 겉으로는 예예..하고 정작 주말엔 조기축구회 나가는 것이 더욱 행복한 소시민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보아온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호의적이지도. 비판적이지도 아닌 '니가 좋으면 다니는거지~' 하는생각으로 별생각 안하고 간과하며 살아왔었습니다. 그러다 1년전쯤 아끼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게되었는데요. 여친이 지독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되도록 일요일마다 교회에 꼬박꼬박 나가며 힘들땐 그곳에 의지하며 다니는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평범한 교인입니다. 그러다 점점 오래 같이 지내다 보니 저보고도 교회에같이 나가것이 어떠냐고 계속해서 권유를 하더군요.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좀 다녀봤는데(감사절때계란받으러 가끔 갔습니다.-_-)나한테는 안맞는 곳인거 같다고. 난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믿기때문에 종교가 필요없을꺼 같다고 말하며 핑계를 댔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별로 관심도 없는 이야기 한시간동안 듣는척하며 따분하게 앉아있는것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바라는 눈빛이 너무도 간절해서요-_-그러면 한번 가보긴 해보겠다고 말을해서 오늘 오전에 예배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라는곳에 거의 십수년만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너무도 생소한 분위기에 처음부터 적응안되었지만 어렸을때 몇번갔을때도 그냥 딴생각 하며 언제끝나나 하면서 시간만 때우다 온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도데체 므슨말을 하고 어떤것이길래 그 많은 사람들이 교회라면 껌뻑 죽는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찬송가 가사 하나하나 부터 성경 한구절 한구절 집중해서 1시간남짓된 시간동안 정말 열씸히(?) 들었습니다. 그 한시간동안 들은 설교, 찬송가, 각종기도 등의 순서를 모두 듣고 제가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믿음, 은혜 같은것들이 아닌 무.섭.다. 였습니다.-_-;; 너무 객관적으로 받아들였던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어깨넘어로 최면,심리학공부를 잠깐동안 했던 저로서는 주보에 적혀있던 예배순서 하나하나가 조낸 반강제적인 최면술같이만 느껴지더군요.-_-;; 왜 그렇게 사람들이 교회에 열광하고 헌신하는지 알게되는거 같았습니다. 처음엔 경견하게 시작합니다. 성가대들이 조용하게 찬송가를 부릅니다. 전형적인 교회의 엄숙하고 안정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괜찮았습니다. 멜로디때문인지 그냥 차분해지는거 같고 괜찮았습니다. 사도신경인지 주기도문인지 반드시 외워야 하는 기도구문들을 눈감고 외워서 말합니다. 찬송가하나 부르고 담임목사의 설교가 시작됩니다. 성경구절을 한구절 한구절 읽어주면서 말씀을 전하신다고 합니다. 내용은 좋습디다. 그냥 옛 어른들이 하는말같은 진리를 담은 말같이 느껴져서 받아들일만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게 하나님 때문이랍니다. 우리가 이렇게 숨쉬고 살아가는거 자체가 하나님 때문이기때문에 우린 죄인이고 용서를 구하며 교회를 섬기랍니다. 물론 교인이 아닌 저로서는 논리적으로 받아들여서 인지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기준에서 분명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야하는 설교조차도 말끝마다 아멘이라고 외치는 신도들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는 저를 발견하게되더군요.-_-;; 아멘...믿습니다. 라는 말인가요? 믿고싶지 않은데 그 수많은 사람들이 아멘. 하니 그 한가운데서 묵묵히 있는제가 이상해지는거 같았습니다. 설교가 끝으로 가면 갈수록 목사의 설교는 격해집니다. 사람들 더욱집중합니다. 일단 참고 끝까지 들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바로 기도 들어갑니다. 시작할때 하는 기도에비해 훨씬 강하고 힘차게 기도하십디다.-_-; 사람들 더 크게 아멘!!아멘!! 외쳐댑니다.! 무서웠습니다. 한마디 문장도 받아들이는 사람에따라서 천차만별로 해석되기마련인데. 한교회가 전하는 말이 그 수백명의 교인들에게 한가지 의미로 무조건적인 일차적 방향으로 신도들에게 심어집니다. 그리고 좀더 힘찬 찬송가로 분위기 끌어올립니다. 회사건 학교에서건 머하나 시키면 쭈뼛쭈뼉 베베꼬며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임하던 한국사람들. 목소리 조낸 큽디다.--;; 그렇게 큰소리로 가사 음미하며 수백명들과 함께 노래하면. 교회에서 의도하고자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거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다음 클라이막스-_- 마지막 기도같았는데 주여~~!!! 다같이 외치더니 여기저기서 주문을 외워댑니다.-_-;; 알수없는 말로 중얼중얼중얼중얼. 나중에 알아보니 방언 이라고 하더군요.-_- 소름돋고 섬짓했습니다. 그 방언기도인지 먼지가 끝난후 눈뜨면 헌금주머니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사의 설교로 말씀을 전한다고 하고 각자 중얼거리며 마치 자기들은 구원 받는양 기도 하게 만들고 그런 클라이막스 순간이 끝나면 헌금주머니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이밍 참 절묘하죠.-_-;;; 왜 하필 예배 시작될때. 끝날때도 아닌 그 순간에..-_-;; 그 교회건물이 왜케 좋은지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동안의 괴로웠던 예배가 끝이났습니다. 끝이나고 여자친구를 보고 다시한번 좌절했습니다. 흘리던 눈물을 닦는 여자친구..낯설게만 느껴집디다. 참으로 혼란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내가 이해하지못하는 그무언가가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냥 한시간동안 거 거대한 교회의 계략에 신도들이 놀아나는 느낌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알고있던 세뇌의 법칙 대부분이 적용되고 있었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있던 저조차도 그안에서 그러고있는게 참으로 이상한사람처럼 느껴지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근처에도 가지말아야겠습니다. 다시는-_- 제 정신세계에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종교문제로 트러블생기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봐야할꺼 같습니다. 혼란스러워서 글도 잘 안써지네요.-0-;;;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