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ㆀ희선ㆀ |2006.01.17 13:00
조회 1,296 |추천 0

어느덧 .. 부모님이 제 곁을 떠나간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

5년전 .. 어리다면 어린 16살의 나이에 .. 제 나이 16살 동생 14살때 일이였습니다 ..

하루아침에 동생과 둘이 된 저로썬 .. 참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기만 한 시간들 이였습니다 ..

밤에 자고있을때, 큰아빠께서 오늘은 엄마아빠가 많이 늦으실거란 전화에 ..

저는 부모님이 앞뒤로 같이 가게를 하셨기때문에, 그일로 조금 늦으시는줄 알았습니다 ..

다음날 학교를 갔다온후, 평소 엄마와 친하게 지내던 옆집 아주머니께서 집으로 오셨습니다.

엄마아빠가 많이 다치셨다고 .. 병원에좀 가야겠다고 ..

엄마는 '한일병원'에 계셨습니다 .. 중환자실에 .. 저와 동생이 가보니, 큰엄마와 친척분들 ..

할아버지께서 중환자실 앞에서 한없이 울고계셨습니다 .. 저희를 보시더니 끌어안고 우십니다 ..

어리둥절해있던 저와 동생은,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것을 듣고, 엄마가 많이 다치셨다는걸 알았습니다.

엄마가 보고싶어서 면회를 하겠다고 어른들께 말씀드렸지만 ..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 엄마께서 원치 않으신다고 ... 그렇게 울기만 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

이날은 옆집 아주머니댁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학교를 가지않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

그런데 .. 병원을 가는도중 .. 엄마께서 돌아가신것이였습니다 ..

그 얘기를 듣고, 머리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 그래도 엄마를 보고싶었기에, 돌아가신 뒤에 비로소

엄마를 볼수있게되었습니다 .. 이모께서 엄마를 보고 절대 놀라지말라고 하셨습니다 ..

그 전까진 이모의 그 말씀이 이해가 안갔지만 .. 그것도 잠시 ..

엄마를 보자마자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 그 이뻣던 엄마의 얼굴이 ..

없으셨습니다 .. 나중에 안거였지만, 3도 전신화상 이시랍니다 ..

너무나도 가슴아프고 엉엉 소리만 내서 계속 울었습니다 ..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

그렇게 혼란속에서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중, 아빠는 강남성심병원에 따로 계셨기에 ..

동생만을 장례식장에 남겨둔채 할아버지와 함께 면회를 갔습니다 ..

엄마는 사고나신지 하루만에 돌아가셨지만, 아빠의 몸상태는 똑같은 3도 전신화상이시지만,

조금이나마 손가락 까딱하시면서 의사표현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

역시나 .. 말씀은 못하셨고 .. 아빠얼굴도 .. 엄마와 거의 같으셨습니다 .. 중환자실 아빠 앞에서,

아빠 빨리 낳으시라고 .. 그렇게 한없이 소리내서 울기만 했습니다 ..

엄마 돌아가신말은 차마 하지않았습니다 .. 혹시라도 상태가 악화되실까봐 ..

그러나 .. 아빠도 알으셨나봅니다 .. 부부는 정말 일심동체 인가요 .. 엄마보다 상태가 훨씬 좋던

아빠가 .. 엄마가 돌아가신지 3일째 되던날 ..갑자기 악화되셔서 돌아가셨단 소리을 들었습니다 ..

하늘이 무너질것만 같았습니다 .. 엄마 5일장을 채 치르지 못한 상황이였는데 ..

그렇게 정신이 혼미해진 사이에 .. 엄마아빠의 5일장을 치루고 .. 납골당에 모셨는데 ..

같이 모셔놨습니다 .. 어른들께선 후에 너희가 크면 산소로 옮기라고 .. 그래서 보살펴 드리라고 ..

 

고1 여름때 .. 엄마께서 감기에 걸리셔서 석유난로를 때시다가 난 화재사고 ..

엄마를 구하시려다 불이 옮겨붙으신 아빠 .. 그렇게 같이 하늘나라로 가신 부모님 ..

한순간에 부모님을 잃고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

다행이 맞벌이부부셨던 엄마가 .. 밥하는거 .. 빨래하는거 .. 이것저것 다 가르쳐놓으셔서,

동생과 둘이 지내고, 어느정도 지낼수는 있었습니다 ..

그러나 .. 방황아닌 방황을 한 고등학교 1,2학년 .. 학교와 집밖엔 몰랐습니다 ..

학교에 있는 그 수업 6교시 조차 너무나도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 수업시간엔 그냥 마냥 잠을잤고,

야자 이런거 .. 안했습니다 .. 그냥 정규수업 끝나면 집에오는게 일이였습니다 ..

그렇게 2년동안 세상과 마음을 접고 살다가 .. 3학년에 올라가고 .. 나름대로 고민이 생겼습니다 ..

이제 세상엔 저와 어린동생 둘뿐인데 .. 먹고살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

다행히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위탁교육으로 간호쪽 일을 배우게 되었고, 19살 나이에

'간호조무사'란 자격증을 따게되었지요 .. 고3때 .. 친구들은 수능으로 바쁘고 힘들었지만 ..

저는 제 앞길과 동생때문에 힘들었습니다 .. 평소 동생이 혼자 집에있길 싫어했는데 ..

제가 아침  일찍 나갔다가 병원실습하고 늦게오기 일수였죠 .. 그당시 동생도 중3으로 ..

고등학교 진학에 한창 중요한 시기였는데 .. 항상 혼자있으니까 .. 학교가기가 싫었나봅니다 ..

나름대로 적응 잘 하는줄 알았는데 .. 그것도 아니였나봐요 .. 제불찰이죠 .. 잘보살펴야 했는데 ..

저 혼자 힘들다고 .. 동생을 유심히 못봤습니다 .. 결국 졸업을 2달 남겨놓고,

동생은 자퇴를 했습니다 ..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 그렇게 저는 또 한고비를 겪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게되었습니다 .. 취직을 바로 하려했으나 .. 경력도 없고, 나이도 어린 저를 써주는곳은 ..

없었죠 ..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 어떻하여 산부인과 수술실에 취직하게되었습니다 ..

개인병원 치곤 꽤 큰곳이였죠 .. 당직도 했습니다 .. 그러나 그런거 따질겨를 없이, 돈을 벌어야 했고

경력을 쌓아야만 했습니다 .. 피보는게 두려운건 아니였습니다 .. 힘든것도 참기로 했습니다 ..

10층짜리 건물에 .. 간호사만 10명 정도 .. 그렇게 그 병원에서 첫사회생활을 했죠 ..

딱 7개월 일했습니다 .. 그 7개월동안 배운것도 많지만, 너무 서러웠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마지막 그만두는 날은 6월달이였습니다 .. 엄마아빠의 제사가 있던 달이죠 ..

근데 제사날 .. 그날 아침까지 7일동안 당직하고 .. 그중 3일은 아침저녁으로 잠도 못자고 일했습니다

정말 날 꼴딱새고 제사지내는꼴이 되었죠 .. 6월달에 30일중에 20일을 당직했더랍니다 ..

나중에야 알았죠 .. 설날때는 혼자 집에도 못가고 1주일을 병원에서 먹고자고 했습니다 ..

니가 희생좀 하더라고 하시더군요 .. 엄마아빠 제사도 제대로 못지내드리고 .. 너무 서러웠습니다 ..

희선인 막내니까 막부려먹어도 되 란 말에 .. 정말 엄마가 제일 보고싶었습니다 ..

 

도저히 안되겠단 생각에 그 병원을 나왔습니다. 지금은 같이 공부했던 친구와 함께, 내과를 다닙니다.

이제 제 나이 21살이죠 .. 평소 사이가 안좋았던 아이에게 ..

"너 엄마 죽을때 같이 죽지 그랬냐"를 소리를 들었을때 .. 정말 그때 같이 죽고싶었떤 기분이였습니다 ..

제가 힘들어서 고민을 털어놓았을때 .. 부담스럽다던 친한 오빠에게 .. 그소릴 들었을때 ..

마음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 그냥 난 마음이 아파서 .. 힘들어서 .. 얘기나 들어달란 거였는데 ..

내 존재가 다른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란걸 몰랐습니다 ..

한창 병원생활에 바쁠땐 .. 엄마아빠 찾아가뵙지도 못했습니다 ..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

동생이랑 그래도 먹고살아보겠다고 .. 100만원이란 월급 받으면서 지금 생활해갑니다 ..

아직 21살인데 .. 요샌 왜이렇게 힘이드는지 모르겠습니다 .. 살날이 창창한데 ..

사춘기도 지났을 나인데 .. 가끔 조울증 같기도 합니다 .. 마냥 좋았다가도 ... 어느샌가 막 ..

이유없이 그냥 슬프고 눈물이 납니다 .. 가끔은 이런내가 미친년같기도 하죠 ...

5년동안 힘들기도 많이 했지만 .. 엄마아빠 원망도 많이했습니다 .. 그러면 안되는데 ..

왜 내가 이래야하나 .. 나도 엄마와 같이 성인이되서 쇼핑도 하고싶고 ..

아빠한테 애교부리면서 용돈도 타고 싶은데 .. 옆에 안계시니까 너무 미웠습니다 ..

지금도 걱정되는게 하나 더 있긴 합니다 .. 제 결혼식날 누가 제손잡고 들어갈지 ..

꼭 아빠손 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 가진것 하나없는 절 데리고 가실분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

엄마아빠의 냄새가 좋아서 .. 할머니께서 가구 .. 이불 .. 이런거 다 버리라고 하셔도,

울며불며 고집대로 아직도 안버리고 있습니다 .. 버리면 .. 엄마를 잃는것 같아요 ..

그래도 엄마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인데 ..

제 나름대로 철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 그래도 아직 어린나이에 .. 부모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

평소 혼자 숨죽여 울기만 하다가 ..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

아직도 .. 혼자 가슴이 아프고 ..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요 .. 후 .. 5년이 지났지만 ..

제 자신스스로두 주체가 안될정도로 한없이 울때도 있구요 ..

 

그냥 .. 오늘 너무나도 부모님생각이나서 적어봤습니다 ..

저만 힘들구, 저보다도 못한사람들 많은거 알지만 .. 힘드네요 .. 아직까지는 ..

매년 어버이날만 되면 .. 살아생전 잘해드리지 못한게 얼마나 서럽고 복받치던지 ..

어릴땐 철없고 아무생각 없어서, 사랑한단말한마디 못했지만 ..

이제 성인이 되고 옆에 안계셔서야 말씀드리네요 .. 엄마아빠 사랑한다고 ..

사랑합니다 .. 내가 엄마아빠 곁에 가는 그날까지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