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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우리딸~ 우리딸~ 하면서 챙길건 다 챙기는 권사님

실타결혼! |2006.01.19 12:43
조회 2,569 |추천 0

결혼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울 시부모님은 시골 교회 권사님이십니다.

원래 교인들 그런거 좋아해서 울 부모님도 그 점에 대해 점수를 많이 주셨죠. 그런데 그 시모가 제 앞에선우리딸~ 우리딸 하다가 제가 잠시만 자릴 비우면 아들과 속닥 속닥 몰래 말을 주고 받습니다.

이에 약간 우유부단하고 마마보이끼가 있는 우리 남친은 (시모의 말발이 장난이 아니긴 합니다.--;;)

거기에 훌렁 넘어가버립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주고 받는 예단을 생략하자 하시길래 그러자 했고

혼수를 준비하면서 신혼집으로 얻은 집이 워낙 작아 기본 가전은 큰거 좋은거 사되 다른 잡도구들은

늘어놓지 말고 살자며 테두리를 잡았습니다. 근데신랑이 커다란 티비가 갖고 싶다하여

집도 작고 티비 크면 어지러우니 나중에 좋은집으로 이사갈때 사자고 했죠.  집에 마침 티비가 있어 그걸 가지고 가고 (29인치) 돈으로 대신 챙겨가야겠다고 결심했고 남친도 이래 저래 얘길 듣더니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친이 여과없이 그 사실을 시댁에 말한겁니다. 분명 그게 잘못된게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돈을 따로 챙겨간다는것도 몰랐기 때문에 다른 얘기 끝에 그얘기가 나왔답니다.시모가 그 사실을 알고 자기네 집을 뭐로 알고 그러냐면서 무시하냐고 난리를 부렸습니다. 남친에게 전화로 그 티비 가져오면 부셔 버리겠다고! 소릴 지르더니 제게도 전화가 왔습니다. 차마 받진 못하고 우리끼리 상의해서 울 부모님도 모르시는 사건으로 인해 상식없는 보모님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서운하기도 하고 해서  울기만 했습니다. 며칠후...또 전화가 왔습니다.

그 티비 가지고 오지 말라고! 새로 사오라고~아무것도 흔거는 가져오지 말고 다 새것으로 사오라고.. 너희가  언제 큰집으로 이사가냐면서 기죽이는 망언까지 하셨습니다. 게다가 전라도 분이시라 모고소린 엄청크고 소릴 질러대십니다.

전화 끊고 또 울었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대범하지 못한 저의 성격탓도 있지만 제 결혼이고 제가 쓸 살림하나 장만하지 못한다니 너무 짜증도 나고 이 일 하나가 아니라 나중에 살다보면 그 시집살이 할것이 걱정됩니다.

참고로 울 남친은 전세금을 집에서 반만 해주었고 둘다 벌어놓은 돈이 없어서 제가 돈을 조금 보태고 시부모가 대출을 받아 전세를 얻었는데 그 전세금을 우리가 갚아야 합니다.

월급을 따져보니 매달 보내드린 돈 빼고 남친 혼자 생활하기도 벅차서 매달 제게 돈을 꿔가곤 했는데 어찌 둘이 살까 걱정입니다.  생각해보면, 시부모님은  그 대출금도 처음엔 사채를 얻었다는둥~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아들이 취직한지 얼마 안되어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는것도 안닌데 말예요.

그 집이 아예 살기 어려운 집은 아닌데 부모에게 돈도 안드리고 그냥 월급을 쓰는게 못마땅했던지

결국 매달 대출금 갚는 형식으로 돈을 보내드리게 만들었습니다.

전세금 댈때 제가 보탠 돈은 혼수를 안하고 원래 쓰던 물건을 쓰자고 남친과 합의하여 잠시 지인에게 빌려왔고 부모님께서 결혼할때 혼수비용을 주시면 그걸로 갚기로 했던건데 제가 혼수를 새로 하니까 그 돈은 갚아야 하는거죠. 남친이 시댁에 보내는 돈때문에 살림도 어려운데 돈은 어찌 갚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런 걱정도 남친은 하지않고 시부모는 전세금 못해주신 미안함도 없으신거 같아요. 지역차라 그렇다지만 전라도 스타일을 강조하시면서 신혼여행비도 원래 여자가 내는거래요. 전라도는 원채 모두다 여자가 하는거라네요.

휴~ 주변사람들은 다 이결혼을 말립니다. 우리 가족만 이사실을 모르시고 계세요. 아시면 당장 반대하시죠. 전세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도 모르고 계십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 님들 글 읽고 생각좀 해봤습니다.

제가 전라도 결혼 스탈을 몰라서 시모가 말씀하셨을때 적절히 응대를 못했는데

그런데 님들 얘길 들어보니 여자쪽이 신혼여행비를 내는게 당연한것도 아니고

원래 전라도 스탈이라면 여자쪽 지방에서 결혼을 햐야 한다는게 맞는거군요!

TT  그런데 저는 전라도로 결혼하러 갑니다.

이유인즉, 남친도 직장이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시모가 교회분들하며 손님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차 대절비를 내주고 식대를 내주겠다고 큰소리 치길래

저희 부모님이 좋은날 괜시리 흠잡힐까 걱정하셔서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

위에 지방에선 저희 부모님이 따로 피로연을 하시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약상태 체크하러 전라도에 가보니.... 정말 아무리 지은지 얼마 안된 예식장이라고 하는데 4층건물에 엘리베이터 하나 없고 예약상담실도 갖추고 있지 않은... 따라서 그날 문옆 조그만 의자에 앉아 대충 물어보고 나올수 밖에 없었답니다. 부페 가격도 울집 예약한 부페 절반 가격밖엔 안되는...그리고 그 많다던 손님들을 어찌 치르려고 하시는지 예약을 150 분밖에 하질 않으셨더군요.

저희 쪽 손님은  대충 저의 친구들과 가족들 해서 40명쯤 됩니다. 너무 멀기도 하고 해서 

나좋다고 그 먼곳까지 오라고 할수 없더라구요.

그런데 시모가 제 얼굴을 빤히 보시며 버스비를 내주시니 버스안 간식은 못챙겨주시겠다는거예요.

내려갈땐 저희집에서 챙겨간다 치지만 5-6시간 버스를 타고 올라오실땐 버스전용차선이 아니라 한밤중이 될지도 모르는데 어찌 아무 간식도 없이 올라가라는것인지...

40명 손님 응대 해주시면서 식비도 얼마 안나오는데 너무 생색만 내시고.. 너무 답답합니다.

권사님이란 직분이 아깝습니다.

자신네 교회는 직분 맡기가 그리 어렵다고 강조하시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며칠전 저녁 분명 그러셨거든요~ 권사라고 다 똑같은 권사 아니라고...

자기딸 남친네 집에서도 엄마가 권사라고 했더니 그쪽 부모님이 단번에 오케이 했다면서...

휴~

복잡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울집엔 이런 말씀 못드리고.. 왜그런지 말씀 못드리겠어요.

분명 반대하실테고 보모님 속상해 하실텐데 제맘속에 어쩌면 결혼하고 살다보면 시부모님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인지 어리석움인지가 자리잡고 있나봅니다.

전라도 스탈은 .... 너무 힘듭니다. 뭐든지 여자가 다 해야 한다는....  전라도님들~

결혼 스탈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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