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게 아파트를 요구하는 시어머니..

쭈야 |2006.01.19 17:37
조회 49,744 |추천 0

글쓴거 깜빡하고 잊고있었는데.. 톡이 되었네요..

많은 말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어제 없던일로 하기로 하고.. 집에 오는 길에 핸드폰 번호도 바꿔버렸습니다.

친구든.. 누구든.. 그냥 다 연락끊고 잠시만 혼자 있어보려구요.

그냥.. 슬프다거나.. 화난다거나.. 그런것도 못느끼겠네요.. 허탈할뿐. 아무 생각 안드네요.

 

글 올린 날.. 저녁에..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어요.

제 선에서 해결할수 없을거 같아 결국 말씀드렸는데..  화내실줄 알았는데.. 아무말 없으시더군요.

다음날 오전에.. 아버지께서 현금만 갖고 있다고 좋은건 아니라며..

교외에 작은 아파트 하나 사놓자고 하시더라구요.. 제명의로..

 

일단은 가장 큰 문제부터 해결을 하자며..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라더군요.

돈관리는 모두 부모님이 해오고 계시는데..

결혼자금으로 쓰일 얼마만 남기시고.. 이미 작년쯤 교외에 아파트를 사놓으셨다고..

비밀로 해두셔서.. 모르고 있었다고..

어렵겠지만.. 힘들겠지만.. 월세로 시작하겠다고.. 맞벌이니까.. 금방 벌거라고..

절대 양가 부모님 손 안벌리고.. 열심히 살겠다고..

 

시어머님.. 처음엔.. 그러냐고.. 잘했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어제 같이 점심먹다가.. 아파트 어디다 사놨냐고 물으시더군요..

저.. 둘러댔죠.. 그랬더니.. 가보자고.. 한번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열심히 둘러댔는데.. 어머님이 하도 캐물으셔서.. 좀 버벅댔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눈치채셔서는..가정 교육 어떻게 받았냐면서.. 부모님 되시는 분들이.. 어쩜 그런 거짓말을 할수있냐고.. 

집안 그렇게 안봤는데.. 도둑놈 집안이라고.. 하여튼 막막을 하시더군요..

전 끝까지.. 저도 안지 얼마안되서 잘 모르는거라고 둘러대는데.. 안믿으시더군요.

돈을 떠나서.. 그런 집안을 뭘 믿고 결혼을 시키냐며..

천륜이 어쩌고.. 하시더니.. 절 이쁘게 봤는데.. 실망이라는 둥.. 속물어쩌고 하시면서.. 또 들어가버리시더군요.

 

참 많이 참아왔는데.. 부모님 욕들으니.. 참 화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결혼 없던일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천천히 생각해보자 하셨는데..

이미 저희집안에 실망도 하셨고.. 신뢰도 없으실텐데.. 더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을거 같다고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울 애인에게는.. 결혼 없던일로 하자고.. 당분간 혼자있겠다고.. 지금 당장은 말할 기분도 아니고.. 할얘기도 없고.. 서로 정리된 다음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문자보냈습니다.

그러고 바로 번호 바꿨구요..

 

전 그냥.. 울 애인이.. 제가 월급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다고 그정도만 얘기한줄 알았습니다.

교사생활 4년차니까.. 어머님이 속으로 계산해보고 제가 가진돈이 있다고 생각했을거라고..생각했는데..  어머님이 제가 정확히 얼마 모았는지 자세히 알고 계시더군요..휴..

 

저희 부모님 말씀이.. 어차피 여자가 얼마를 갖고있든..

결혼하면 안쓰려해도 다쓰게 되어있고.. 결국 아들돈 되는건데..

아무래도 시어머님이 직접 그돈을 쓰고 싶어하는거 같다고.. 본인이 욕심을 내는거 같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리플들처럼.. 울 애인.. 아무래도 사업한다고.. 회사 그만두는거 아니냐는 걱정도 하시고..

 

잘모르겠습니다.

미련이니.. 뭐니..

몇주새 하도 어이없고..지치고.. 정신없어서.. 진짜 아무생각안드네요..

얼마 안남은 방학동안 좀 푹 쉬어야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부모님께는 말씀안드렸는데.. 오늘 저녁중으로..말씀드리려구요..

무엇보다..그렇게 고집부려서.. 허락 받아낸 결혼인데..

결국은 이렇게 되어버려서 너무 죄송스럽네요..

 

결혼 4달 앞두고 있습니다.

정말 화납니다.

 

저 올해 28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신랑될 사람..  동갑이구요..작년 봄부터 그냥 작은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애인.. 회사 다닌지 이제 일년도 안됬고.. 물론 모은 돈도 없고..

웬만하면.. 조금 돈 더 모아서.. 조금이나마 기반 잡고..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 되실 분들께서.. 자꾸 결혼 서두르시더군요..

할머님 병세가 자꾸 나빠지셔서.. 그 전에.. 결혼 하는거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그래서 올 봄으로 날짜 잡았습니다.

 

제 애인.. 장남입니다.

4살 차이 나는 여동생과.. 8살 차이나는 남동생..

동생들.. 아주 착합니다.. 예의도 바르고.. 저랑도 친한 편이고..

아버님도.. 좋으시구요..

문제는 어머님입니다..

 

저.. 교사생활 하면서.. 받은 월급.. 한푼도 안썼습니다.

부모님 선물 하나 안사드렸습니다.

일부러 안사드린건 아니구요.. 아버지가 그렇게 하도록 했습니다..

아직은 부모님 곁에 있으니.. 부모님 도움 받을만큼 다 받으라고..

대신 결혼 자금이니.. 그런 말은 절대 하지말라고.. 알아서 시집가라고..-_-...

그리고 아버지 또한.. 후에.. 용돈이니.. 뭐니.. 일체 안받으시겠다고..  간병인을 두는 한이 있어도..

절대 딸 신세는 안지겠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제 월급 부모님이 관리하시면서.. 모두 모아두셨습니다..

어렸을적부터.. 부모님이 제이름으로 저축해주신 돈과.. 모아둔 제 월급.. 합해서.. 1억 5천좀 넘습니다.

하지만 이돈.. 이거.. 결혼하는데.. 다 쓸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제 애인은 모은돈이.. 천만원도 채 안되구요..

제 애인 생각이.. 자기도 부모님 신세져서.. 결혼 하고 싶지않다고..

저 또한 이생각에 동의하구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둘이 알아서 해결하고 싶고..

둘이 해결한다 할지라도.. 딱 반반 부담하고 싶습니다.

제가 많다고 제가 다 내는것도 싫구요.. 남자가 많다고 남자가 다 내는것도 싫구요.

 

그런데.. 막상 결혼하려니.. 문제가 많습니다..

전 결혼식도.. 예식장을 빌리기보다는.. 야외에서.. 친지분들과.. 정말 친한 주변 사람들만 불러서.. 축의금 그런거 없이.. 정말 진심으로 우리 끝까지 지켜봐주실 그런 분들만..

작게 결혼식을 치르고 싶거든요..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가고싶고..  (돈을 아낀다기보다.. 가이드랑 여행하는게 싫어서..웬만하면 국내로;)

그런데.. 시어머님께서는.. 안된다네요..

본인 친구분들도 불러야하고..(계모임 아줌마들..) 부를 사람 많고.. 뭐 축의금을 안받는게 말이 되냐면서.. 그리고.. 무조건 성대하게 하고 싶어하십니다..

체면이 있는데.. 뭐.. 이러시면서..

 

그리고 신혼 여행도 같이 가자십니다.

효도관광+신혼여행..;

제가 신혼 여행 제주도로 갔다오겠다고.. 해외에서 4일 머물거.. 제주도에서 일주일 머물다 오는게 낫지않겠냐고 했더니..

제주도 갔다오셨다고.. 해외로 나가자면서.. 자꾸 반대하시네요..휴..

온갖 여행 책자들 가져오셔서.. 계획 짜시고..휴..

 

집.. 집문제도 있습니다.

지금 애인집이 27평인데.. 방3개거든요..

안방은 시부모님.. 방 1은 여동생과 할머님.. 방2는 애인과 남동생.. 이렇게 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들어와 살 자리가 없다는거지요.

그러니 웬만하면 집 구해서 나가 살라고 하시더군요..

저야 좋습니다만.. 문제는 또 돈입니다..

제 남편 모은돈 천만원도 안되고.. 시부모님.. 도와주실 생각도 없고..

그런데 대체 어떻게 나가삽니까..

처음엔 월세방부터 시작하라고 하더군요..저.. 싫습니다.

그렇게 시작할바엔.. 차라리 결혼 1년 늦추고 싶습니다.

돈에 허덕이면서.. 살고싶지않습니다.. 1년 늦추면 제대로 기반잡고 안정적이게.. 살수있는데..

왜 뭐가 급하다고 일찍 결혼해서.. 월세.. 그 생돈 내가면서.. 휴..

 

그러더니.. 요즘.. 제가 모은돈이 있다는걸 어떻게 아셔가지고는..

시어머님.. 제가 가진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하길 바라더군요..아주 노골적으로..

처음엔 그럴까 생각도 했습니다..

어차피 내돈이 애인돈이고.. 애인돈이 내돈인데..

18평이나.. 23평대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시어머님.. 그러지 말고 살림도 배울겸.. 같이 살자고 하시더군요..

살고 계신집 팔고.. 큰 평형대로 얻어서 같이 살자고..

그럴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에휴.. 참 기막혀서..

전 집 팔아서.. 제 돈이랑 합쳐서.. 집 장만 하자는 줄 알았더니..

집 판 돈은.. 가게 넓히는데 쓰셔야한데요.. (애인 집이 인테리어가게를 하거든요)

저더러 융자끼면 30평형대 충분히 산다면서.. 꼭 본인이 돈을 보탤필요가 있겠느냐고..참나..

거기다 집 명의는.. 시아버지 명의로 하는게 어떻겠냐더군요..휴..

 

제가 무슨 돈많은 집 딸도 아니고..

제가 피땀흘려서 번돈입니다..

대체.. 대체 왜 제가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도.. 대체 뭐가 모자라서.. 니가 그렇게 바리바리 해가냐고.. 말들도 많고..휴..

 

애인은 참 착합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잘하고.. 정말 인간성 하나 보고.. 결혼 생각한거거든요..

4년이나 사겼고..

열심히 어머니 말리고 있긴 합니다만..

어머님 성격이.. 너무 괄괄하셔서..(아버님도 잡혀사세요..)

울 애인.. 어떻게 감당을 못합니다..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는.. 저흐 ㅣ아버지 성격상.. 분명.. 결혼 반대하실게 뻔하고..

아버지.. 처음부터 반대하셨거든요.. 겨우 허락받은건데..

 

어제..

제가 정말 많이 양보해서..

집 장만하되.. 명의는 저와 애인 명의로 하겠고..

모자란 돈은 대출하되.. 애인 이름으로 대출하겠다고..말씀드렸습니다(그래야 공평하죠..)

그리고 새로 장만할 가구나.. 가전 제품들은..

애인과 상의 후에.. 반반 부담하겠다고.. 했죠..

시어머님 엄청 화내시데요..

명의는 그렇다치고.. 왜 대출을 본인 아들 이름으로 하냐면서..

그럴거면 명의도 본인 아들이름으로 하라고..

못됬다고.. 못됬다고 하시면서..참나.. 급기야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시면서 문닫고 들어가버리시더군요

 

저..진짜.. 화납니다.

대체 제가 뭐가 모자라서.. 결혼 반대까지 당해야하며..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왜 이딴 대접을 받으면서 결혼을 해야하는건지..

 

애인 하나 보고 결혼하기엔..참 힘드네요..

다 파토내버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이남자.. 놓치고 싶지않고..

제가 전에 바람둥이 남자를 한번 만났다가.. 된통 당한 적이있는데..

이남자 4년을 사귀면서.. 여자문제 한번 일으킨적도 없고..

착한 것도 착한거지만.. 정말 제대로 된 사고방식을 가졌어요. 

 

학벌, 능력 그런거 하나도 안따지고.. 그냥 인간성 하나보고 결혼해야지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사람인데..

정말 울고싶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3일만에 이혼을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휴~~ 님아~|2006.01.19 17:48
네이트 리플 첨 답니다. 저 서른 다섯 싱글여에요. 결혼이 그리 급하세요..?? 그 남자분 아님 죽을것 같죠..? 첨엔 힘들죠. 하지만 시모될분 성품 그냥 넘겼다간,, 그 피땀흘려 모아서 장만한거,, 사람잃고 돈잃고 정신 망가지는거 시간 문제겠네요. 결혼 엎어버리세요. 차리리 지금 힘든게 낫지,, 나중엔 체면 생각해서 더 못헤어지고,, 본전 생각해서 못헤어질걸요.. 앞이 보이는데 굳이 하신다면 할말없지만,,, 멀리 보세요. 지금 죽을것 같아도 죽지 않아요.
베플나도 여자지만|2006.01.23 09:43
이런 글 보면 웃기는게 꼭 남자는 인간성 좋고 착하댄다. 인간성 좋고 착한 남자가 저런 말도 안되는 말을 중간에서 짜르질 못하나. 난 다른 사람들한테 효녀소리 듣지만 울 엄마가 저런 웃기지도 않은 말씀하시면 내가 중간에서 자른다. 그정도도 못하는 남자가 무슨 인간성이 좋냐고. 여자들이 최면을 거는건지...시댁에서 대접도 못 받으면서 꼭 남자는 착하댄다. 울화통 터지네. 시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는 건 아들도 무언의 동의가 있어서다. 아들이 난리쳐봐라. 자기 어머니가 드러눕고 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해봐라. 절대 저런 말 못한다. 방패막이 하나 해주지도 못하는 남자보고 제발 인간성 좋다고 말하지 마라. 그 놈의 인간성은 사랑하는 여자한테는 절대 발동 안되나 보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정신 차리쇼.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오. 댁 직장도 안정적이니 굳이 저런 남자 만날 필요 있소? 조건 좋은 남자 만나라는 말이 아니라 댁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방패막이도 되어주는 남자를 만나라구. 그래도 결혼하면 니 인생 니가 만드는거지.
베플쓰바....|2006.01.23 12:22
신혼여행 효도관광삼아 따라간다는 말 나올때부터 뻔한거지.... 읽다가 -_-황당해서 뒤집어지는줄 알았음.... 그 아파트 본인이름으로 산다고해도 나중에 자기네 사업비로 담보대출받자고할거요. 그집아들이 착한건지 엄마기에 눌려 자란 맘약한 바보인이지는 요즘 보면 알지않소. 솔직히 이런얘기는 시어미 입에서 나와도 당신귀에 들어가게 하면안되는거요. 아들이 어머니랑 담판해서 끝내야지 그런 말도안되는 얘기를 다 당신귀에 들어가게해서 당신이 해결하게하면 그게 싸움밖에 더 되겠소? 개인적으로 저 시어미는 반쯤 미친거라고 밖에 안보이지만서도 그거 평생안고쳐질거요. 요즘 평균수명이 80세가 넘어가는데 저 시어머니 80세될때쯤엔 90세가 넘을것같소...30년 저런사람하고 부딪히다보면...머리 새고 얼굴엔 근심으로 주름만 가득할거요. 자기때문에 아들 결혼못하고 썩어가고 여자 여럿 도망가면 그제서야 아들이 어머니에게 대들지는 모르나 그건 너무 먼얘기아니오. 남자에게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정리하시길.... 본인이 당신 놓치기 싫으면 어머니하고 본격싸울거고, 만약 남친이 싸워 이길 능력이 안되는데 결혼하면 시모하고 싸우는건 다 당신몫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