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상견례후 부모님이 그냥 결혼을 없던걸로

힘들어요 |2006.01.24 13:23
조회 4,187 |추천 0

3월 19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뱃속에 8주 된 아기가 있습니다.

엄마만 알고 계시고 아빠에겐 비밀로 한 상태 입니다.

남친 집의 경제적 사정이 많이 않좋고 남친 아버지가 페암으로 투병중 입니다.

그래서 반대하던 결혼 이었는데...제 뜻을 아빠가 이기지 못하셨고 임신사실을 알고 있는 엄마가 아빠를 어렵게 설득해서 승낙을 받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상견례를 했습니다.

상견례후 부모님이 그냥 결혼을 없던걸로 하자고 하면서 울고계십니다.

신랑 어머님께서 난쟁이라고 할 만큰 키가 매우 작습니다. 돈 없는 집안에 보내는 것도 서러운데 그 아버지 폐암으로 돌아가시면 시어머니 그몸을(키가 작아서)해가지고 밥 멀이나 하겠냐고...남친집이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내가 가서 그 농사일도 해야 할꺼고 돈없는 집이니 너 벌어서 먹고 살기도 바쁜 형편에 시댁까지 먹여 살리게 생겼다고 그냥 덮자고...도저히 너를 그런 집안에 보낼수는 없다고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아빠 엄마 맘고생 너무 하시는거 같아서 접어 볼려고도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끝내고 나서 제가  그 상처를 안고 멀쩡히 살 자신이 없습니다.

 

어릴적부터 소심한 성격에 맘 도 여리고 눈물도 많아 부모님을 많이 무서워하며 살았습니다.

위로 오빠가 하나 있는데 오빠를 아빠보다도 어렵게 생각하면서 서울에 올라와 둘이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26년을 가족들 눈치만 보고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자책하면서 살아왔는데...

그사람은(남친)은 저에게 한없이 따듯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지것 한번도 내 눈물을 따듯하게 닥아주는 사람이 없는 제에게 그사람은 저에게 유일한 쉴곳이었습니다.  3년하고도 7개월을 그렇게 그사람과 지냈습니다.

 

부모님 걱정하시는거 압니다...고생길이 휜한데 그 길을 가겠다고 하니 그냥 말리고 싶겠죠...

오래 살아오신 분들로써 하시는 말씀이 다 맞는 말이 겠죠...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보지도 않는 길입니다. 힘들꺼라는거 알지만...견딜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때문에 견딜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서로를 의지하는 따듯한 마음으로 견딜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한테 너무나 따뜻했던 그 사람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보낼수 없습니다.

또다시 그사람 아이를 지우고 그사람을 이렇게 보낸다면 제가 살수 없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힘들겠지만...|2006.01.24 14:08
당장은 살수 없구 힘들겠지요...하지만 결혼이란 현실이 맞습니다...저희 언니 그렇게 엄마가 눈물로 애원도 하구 협박두 해봤지만 집까지 가출하며 결혼했습니다...결혼 사랑만으로는 살수 없습니다..그렇게 사랑하고 그사람없이 안된다고 손목까지 그으며 결혼한 언니...형편이 안좋은 언니 늘 후회하며 살고 있습니다..지금 엄마 원망합니다..더 말려주지 하면서요..사랑 현실에 부딪히면 아무짝이 쓸모없어집니다..내가 살아야 사랑두 하고 하지요..자기가 힘들면 무슨 사랑을 지키겠습니까?..님 현명하게 부모님 권유받아들이세요...아이 낳구 힘들어지면 그 아이까지 책임지지못하는 사태까지 가면 어찌하시렵니까?..그아이까지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님은 저희 언니같은 선택안하시길 바랍니다...저희언니네 아직 그러고 삽니다...결혼한지 18년인데 아직 월세방 못벗어납니다...엄마가 마니 보태줬는데...밑빠진독에 물붇기입니다...내자식 잘되기를 바라는게 부모님 마음입니다..후날 님의 자식이 그런선택을 했을때 님은 흔쾌히 승낙하시겠습니까? 어느 부모가 험한가시밭길가는 자식을 보고 있으려고 하겠습니까?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게 좋겠습니다...현명한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