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오천이 넘는 돈이 남았고, 그 돈 중에 일부가 두달뒤 만기라서 그거 갚을라고
열심히, 아주 열심히 아끼려고 노력했다.
돌된 짜식 기저귀 젤로 싼거, 그것도 세일할때 왕창 사놨다가 쓰고,
분유도 신제품 사고싶어도 안사고 지난 제품 사고,
새옷 한번 변변히 안사주고 죄다 얻어다 입히고,
장날에 오천원짜리 티 고민하고 고민해서 사입고,
결혼할때 받은 화장품 여지껏 쓰고,
몇백원 싼데 골라가며 슈퍼 다니고......
이렇게 쓸데없이 열심히 살았더니 쓸데없이 아낀 보람이.........없는것 같어.
특별한날, 김장 하는날, 명절날 ...용돈 이십만원 많으면 삼십만원 드리고. 선물 드리고.
그냥 평일날 찾아 뵙는 날은 십만원 드리고 뭐라도 사가고..
뭐 필요하다면 사다 드리고.
그래도 딴에는 섭십지 않게 해드리는것 같은데, 모든것이 당연한 분위기로 되버렸다.
효자남편 둔 덕인가?
머잖아 애가 둘이 되는데 돈모으기도 힘든데 이런저런거 생각 안하시나?
애 기저귀 갈고 있으니 시부들 옆에서 '기저귀 엄청 많이 쓰겠다' 그소리만 하신다.
돈 주면 휴게소에 들러서 가다가 밥사먹는다...그러신다. 용돈은 밥값에서 별개의 것인가보다.
이번 설에도 오십만원 드리라는거 이십만원만 드렸다.
친청에는 돈을 못가지고 갔다. 갑자기 가는 바람에...못드렸지뭐.
오십만원 드리라니까 왜 그것만 드렸냐며 조용히 한마디 하던데......뭐지?
우리는 살날이 많고 애들도 살날이 많고, 부모들은 가실날이 가까워오니
보모께 드리는거 아까워하지 말란다.
이제서 오십대 초반인 시부모님.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데.........이상하지?
나 서른 훌쩍 넘었고 시부들 오십대 초반이다. 같이 늙어가는거 아닌가-.-
돈 쪼들린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고 하고싶은거 하시고 여행하고싶은데 하시고
일하시지 말라....노래를 불렀더니.............그래서 그런가?
비상금 땡전한푼 없이 시집와서 ..................................비상금 없이 살고있는데
요즘은 비상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왜그럴까?
주저리 읊었는데 핵심은요 비상금 많이 챙기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ㅋㅋㅋㅋㅋ -.-+++
시댁식구들 볼까 무섭다. 새가슴인갑다..니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