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글을 읽기만 하다가...
너무나 갑갑한 맘에 하소연좀 하려구 글올립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생활을 해서...지금은 8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8살 유부녀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경리월급 얼마되진 않지만 그래도 애기낳기 전까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일하는 회사는 조그만 개인 회사입니다..
개인회사인데다 왠만한건 회계사무실에서 다해주고...솔직히 제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되져...
제가 입사하기 3년전에도 사장님이 면접을 볼때 다른건 필요없고 자리에만 열심히 앉아있음된다고 하셨거든요...일이 아예없지는 않아..있는일이라도 열심히 하고...나름대로 한다고 했습니다.
워낙 꼼꼼하고 돈계산이 정확하고 검소하여 사무실에 여유 시제 10만원 이상도 주지 않는 사장님의 특성을 알고 제살림처럼 알뜰이 하려고 노력도했고 ...
일이 없어 컴퓨터를 친구삼아 노는 저....워낙 고물같은 컴퓨터라...어느날 세상을 버리더군요...
컴퓨터로 하는일도 거의 없고..그렇다고 컴퓨터 없이 살자니...너무나 막막해서...
컴퓨터가 1,2만원하는 것도 아닌데....사장님한테 나 안심심하게 컴터 하나 사자고 할수도 없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아는사람을 통해 버리는 중고컴퓨터 한대 얻어...또 아는 사람을 통해 무상으로 수리하고..이케저케 해서...컴터를 한대를 가져왔습니다...
그렇게까지 할필요있냐 하시는분들이 많겠지만.....휴....
현장아저씨들이..야간작업할때...미리 주문해놓은 밥이...식는다고....차워서 못먹겠다고해서...
또 제나름대로 수소문을 해서...중고 밥통도 얻어다 주고...
저는 정말 제나름대로 제 살림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거든요...
근데문제는 사장님이 자주 사무실에서 라면을 드시거든요....
저희가 일년전에 공장을 매입에서 지금사무실로 이전을 했는데 그전 회사에는 지하에 식당이 있엇습니다...사장님께서 가끔식..라면을 드시고 싶다고 끓여달라하면...식당에 모든 주방기구도 있었고해서 간단하게 끓일수가 있었거든요...그당시도...내가 라면 끓이려구 이회사에 왔나....열이 받기도 했지만..
열심히 끓여다 받쳤죠...
근데 문제는 지금 사무실은 차마시고난 뒤 컵을 씻을만한...씽크대 하나 없어...
여자 화장실에서 세면대위에 컵한두개 겨우 올려놓고....겨우겨우...설거지를 하거든요...
이사를 오고난뒤....라면을 끓일 상황이 안되니....끓여달란 소리를 전혀 안하시더라구여...
좀 편해졌나.....했는데 어느날부터는 컵라면을 사달라하더라구여...
머 어려울꺼 없다싶어...미리 몇개씩 사다놓고 달라할때마다 정수기 물 부어 드렸져...
점심때....중국집에서 자주 시켜드시거든요....
그럼 단무지.양파..김치 같은 밑반찬이 같이 오지 않습니까??
거기딸려오는 김치 맛없다고...우리가 외상달고 먹는 식당이 바로 근천데....거기가서 김치 얻어오라하더라구여...첨엔..너무 난감했는데.......어카겠어여....
식당가서 김치 얻어다 드렸져....근데..그걸 시작으로...매번 김치를 찾으시데요...
그리고 어느날....
현장아저씨들 야간작업할때...미리시켜놓은 찌개가 식잖아여? 그거 데워먹는다고 휴대용 버너를 누가 하나 가따놨는데.....또 냄비도 어디서 하나 나오고....
그걸 보시더니..혼자서 라면 끓여드시겠다고..버너랑....다 가져오시데요?
혼자서 그러는걸 보고...해줄까 말까..하다...버릇될까봐..그냥...뒀어여....
그런데...사리곰탕면엔...신김치를 넣어야 맛있다고 또 식당에가서....김치를 얻어오라하데요....
아~........또 갔져...
맛나게 끓여 드시데요...드시고난뒤....냄비와......남은..국물....
나보고 치우라고..그냥 두는걸...어떻합니까....치웠져...
여자화장실 변기에..남은..라면이랑 국물버리고....세면대에 고춧까루...다 묻혀가며...설거지 했져..
그뒤론....심심하면
" 김양아~~ 우리 라면 하나 끓여먹자~ " 하십니다...
속에서 열이 올라오는데......소심한 저는...네....하고...
현장아저씨들..탈의실앞에가서....지나가는 남자직원 붙잡고....
버너좀 주세요~ 해서..버너가져가서..자재창고에 가따놓고...
식당가서 라면사고 김치랑 ...계란 얻어옵니다...
그냥 라면만 끓여주면 안되냐 하시겠지만.....사장님 저 따라오면서 하시는 말씀...
"너무 짭게하지말고~ 신김치 넣고....계란도 하나 풀어라~~"
라면 끓일때마다..속에서 천불이 납니다.....너무서러워 눈물도 나구여...
식당에 매번....김치 얻으러가기 부끄럽고...미안하고...
혼자 자재창고에 쭈그리고 앉아서..라면끓이고.....화장실에서 냄비 설거지 하고......ㅠㅠ
그래서 얼마전부턴...그냥 우리집에서 김치 썰어서..통에 담고...계란 몇개씩 챙겨옵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 보이져...?
점심 먹고 난뒤 골프연습장 다니는 우리사장님...
가따오시면 꼭 맥주 찾으십니다...
매일 한두개씩..찾으시길래....매일 사러댕기기 머해서....한꺼번에..5-6개씩 사다놓습니다..
그렇게 몇달 지났죠....저보고...이제는 사놓지 말라하시데요....
이제는 안드시겠구나...했는데...전에 사놓은 맥주 떨어지기가 무섭게...
냉장고 열어보시더니...맥주가 없으니깐...."김양아~ 맥주 딱 두개만 사온나~"
오늘만 드시려나보다..싶어....두개만 사옵니다...
그럼 그날 두개 다 드시고 그담날 또 그러십니다...한개만 더~ 두개만 더~
몇일을 반복하다....다시..한꺼번에 사놓습니다...
또 얼마지나지 않아...이제 사놓지 말라합니다...그리고..맥주 떨어지면 다시..사오라하십니다....
그짓을....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양아~ 맥주한잔 가꼬온나~" 하시면...
그냥 켄으로는 안드십니다.....꼭...컵에 따라서 가따드려야 합니다...
바보같이 저는 계속 그일을 하고있습니다...
딱뿌러지게 못하겠다 말 못할꺼면 이왕할꺼..기분좋게 해주리라 하는데...
몇달전에...회사일때문에...외근나갔다가...사고가 날뻔해서...계류유산을 했었거든요..
제가 몸도 좀 약한데다가....회사 장도 혼자서 다보고..무거운거 가끔들고....
신랑은 계속 그만두라하는데...제가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이제 임신하면...바로 관두기루...신랑이랑 약속을 했어요...
근데 임신이란게 게획데로 잘되지도 않고...힘이 드네요...
좋은맘으로 하리라 생각은 하는데....휴....
방금도 라면 끓여드리고.....설거지 하고와서....
답답한 맘에 이렇게 글 남깁니다...
너무나 두서없이....그냥 써내려갔네요.........
너무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직장다니시는 분..모두..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