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참 좋은 남친이 있어요... 아니 있었다고 해야하나...
별 내세울것 없는 외모지만, 절 많이 어껴주고, 동갑같지 않은 사랑으로 절 많이 이끌어주는...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전 정말 이사람 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방황할때도 이런저런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 주는 그사람이... 좌절했을때 역시 아빠같이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그사람이 전 정말 좋았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사람 눈에띄게
말수가 줄고 그로인해 말다툼이 늘어갔어요... 언제부턴지 그사람에겐 제가 침범할수 없는
벽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날 날벼락이...
그사람... 저보다 나이가 훨씬많은 이혼남이였어요... 나이가 좀 많아 보인다고 느끼긴 했어도
또, 동갑같지 않은 충고과 위로도 다 이유가 있었던거죠... 죽을것 같았아요 정말... 이래저래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냐고 울어도 보고, 구질구질한거 싫어서 뺨까지 때리고 돌아서 보기도
하고... 그치만... 언젠가는 말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맟추지 못했고, 혹시 거짓말을 하게 될까
두려운 맘에 자꾸 말수가 줄었다는 말을 듣고, 그리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젠
그사람을 이해하게도 되었어요.. 참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라 안스럽기까지...
지금은 그사람 사정상 잠시 외국에 나가있습니다.. 나가있는 한달동안을 헤어지는 기회로
삼자고 제가 말했어요.. 그냥 일부러 곁에두고 헤어지긴 넘 힘들것 같아서... 그사람을 그렇게
보내고 일주일을 술로 살았어요... 첨엔 이건 죽어도 있을수 없는 일인것 같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안되는 일인지 자꾸 스스로 묻게 되네요... 제 결정을 따라주겠다는 그사람은 공항에 마중
나오는것으로 내 뜻을 전해달라더군요... 너무 힘들게 살아온 그 사람 상황을 알게되면서 나까지
아픔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사랑이 연민으로 되는건 아니잖아요.. 겁이나네요...
이사람을 잡으면 후회할지... 놓치면 후회할지... 그리고 나이도 꽉차기도 했지만 부모님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닐꺼란걸 생각하고 정말 넘 힘드네요... 그리고 혈연은 끊을수가 없다고들 하잖아요
셋이나 되는 아이들... 지금은 전부인이 키우고는 있다지만, 솔직히 전 아이들을 키우는게 겁이
난다기 보다는 그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사람을 평생 바라봐야한다는것이 더 힘듭니다..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란 말에 첨에 남친이 그것만큼 어려운것도 없다고 하던말이 이제서야...
그사람 옆에 남는것도 떠나는것도 무서워요.... 휴.........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 아무말이라도
좋으니 어떤길이 옳은 길인지... 머리와 맘이 같이 움직이지 않아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