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1년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저에겐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남친이 한명 있습니다.
우린같은동네서 같이자랐구...정말 좋은친구였어요..
그러다가 제가 결혼하기 1년전쯤에..(제나이 지금 서른셋..)
제게 남친도 없었고..그친구도 여친이 없었어요..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다 보니까 그친구가 좋아지게 된거예요..
제말도 잘들어주고...다른사람의 일보단 제게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항상나타나는 친구죠..
그러다 보니 그친구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꼈고...
고백을 했지만...그친구는 제게 우린 친구라며..자기는 동창이나..주위에서 다 아는 그런여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는거예요..
제 상식으로 절 여자로써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이야기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후 전 지금의 신랑과 소개팅으로 만나 6개월정도 연애하고 바로 결혼하였습니다..
그런데..결혼하기 몇일전부터 그친구는 술마시고 제게 몇번 전화를 걸어...
정말 결혼하냐며..다시 생각해보라면서.. 장난같지 않은 말을 하더군요...
전.."있을때 잘하지 임마~~" 이렇게 말을 돌렸습니다.
결혼하고 지내는 동안도..가끔 전화해서.."행복하라며.. 잘살라며...:" 술먹고 전화를 하더라구요..
한번은 새벽에 전화한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받으니까 그냥 끊더라구요..(발신확인됨..)
제남편과 지금은 친구로 지내긴 하지만...
가끔 과거 얘기하면서 서로 웃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신랑하고 안좋은일이 있었습니다.
그친구와 다른친구와 넷이서 술한잔 먹고 집에 왔는데....
남편이 별특별하지 않은 이유로 저에게 폭력을 썼습니다...
유리가 깨지고..살림이 부서지고...맞고 나니까 집에 있을수가 없어서..새벽에 나왔어요..
그러다보니 친정에 갈수도 없고...돈도 없고...피씨방에 가려는데 너무 꼴이 말이 아니여서..
그래서 그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멀리까지 달려왔어요..(울집은 수유리..그친구는 아현동...)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경황이 없던터라...그친구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리곤 어떻게 하냐하다가..많이 놀랬으니까 여관에서 한숨자고 가라하더군요..
근데 기분이 좀 그랬어요..아무리 친구래도..남자니까...
그친구는 여관을 잡아주고...제게 돈을 주면서...아침에 신랑 출근하면 들어가라 말하고 바로 여관
에서 나갔어요.
담날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너무 챙피해서 전화도 못받고..
그래도 지금은.. 암일 없듯이 예전처럼 지내긴해요..
그친구랑 통화하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많이 웃게 되고...
자주는 아니여도 신랑이랑 가끔 만나기도 하고...
볼때마다 제게 뭔가 주고 싶어 하고..
속상할땐 가끔 술한잔 마시고...우린 그런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이렇 사이가 남녀사이에도 가능한걸까요?
가끔은 제게 "뭣하러 결혼했냐면서...좀더 기다리지 그러냐구" 장난식으로 말할때도 있어요..
하지만...
깊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그친구에게 뭔가 바라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제가 자꾸 그친구한테 기대고 있다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그친구가 절 좋아하고 있는건 아닌지....
과거에 날 좋아했던건 아닌지...
그친구의 마음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