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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택.. 과연 잘한걸까요?

.......... |2006.02.22 12:56
조회 754 |추천 0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는 22살 여자입니다.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저는 작년 7월 말경에 P씨성을 가진 남자와 소개로 만났습니다.

P씨성을 가진 사람은 올해 29살로, T컴퓨터회사  A/S센터 직원이였고요.

처음 P라는 사람과 사귈때에는 그냥 모든게 행복했습니다.

당시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르바이트로 나온돈을 전부 그 남자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으니.. 말 다했죠 뭐.

옷 사달라고 하면 옷사주고,

신발 사달라고 하면 신발도 사주고,

암튼 그 사람이 해달라는대로 다 해줬으니깐요.

(심지어 차 기름값도 내달라고 하더군요.)

.....................

 

그런데 P씨성을 가진 이 남자,

어느순간부터 저한테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더라고요.

그중 가장 결정적인걸 하나만 말씀드리자면요.

 

저와 사귄지 얼마나 됐을까..

P군은 눈쪽을 심하게 다쳐서 일산 백병원에서 여러번의 착오(??)끝에

토요일날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저한테 말했습니다.

시간은 오전 10시.

저요?

금요일날 아는 언니와 강남에서 놀다가 새벽에 자취방에 들리지도 않고,

바로 일산 백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남자..

수술시간이 다되도록 병원쪽에 나타나지도 않고,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혹시나해서 병원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수술 잡힌게 없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전화를 받은 그.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깐 자기가 수술 날짜를 변경했다고 하더군요.

...........

암튼 여러일을 겪고나서 얼마나 지났을까..

 

그 사람과 데이트를 하던 중 우연치않게 핸드폰 사진을 봤는데,

왠 낯선 여자의 사진이 여러 장 있더라고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자기 고등학교 동창이랍니다..

그런데 유독 그 여자 사진만 많더라고요.

이상한 마음에 계속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남자 하는말, 저보고 의부증이 있냐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솔직히 여루분들이 저 같은 입장이라면,

고등학교 동창이라는데 다른 동창들 사진은 없고 그 여자 사진만 있다면..

말 다한거 아닌가요?

...............

암튼 그 핸드폰 사진으로 저는 연락을 뜸하게 했습니다.

솔직히 헤어지고는 싶었지만...

그래도 그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냈고요.

.............

그런데..

제가 사람을 너무 믿었나봅니다.

그 사람을 깜짝 놀래켜줄려고 저녁에 전화를 했는데,

이 사람..

제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전화를 황급히 끊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다시 전화해보니, 왠 여자가 받더군요. (이 여자를 O양이라고 하겠습니다.)

O양이 전화를 받자 저는 실례지만 그거 P군 핸드폰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누구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여자친구 되는 사람인데 그럼 그쪽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O양.. 전화를 바로 끊더군요.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번에도 O양이 받았는데,

대뜸 저한테 그러더군요.

" 나 P군 애인인데, 왜 우리 P군한테 찝쩍대 이 ()()년아. "

.....................

하늘이 노래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된거지만,

그날 전화를 받았던 여자 O양이 그 사진속 주인공이고,

P군하고는 지금 3년째 사귀고 있으며,

P군은 O양하고 사귀면서도 저를 사귀어왔던 것입니다.

P군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연락하지 말라는 말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고,

현재 일절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

....................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P군과 헤어지고 나서 생리가 나오질 않는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면 늦게 나온다고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으나,

생리는 나오질 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임신이더군요...

P군과 사귀고 나서 한번도 다른남자와 관계를 가진적이 없기에

저는 P군에게 당장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P군..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나중에는 저에게 심한 욕을 하면서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

중절수술을 받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아기의 태동이 느껴지고 하는데,

어떻게 중절수술을 하겠습니까....

이게 다 저 같은 사람때문에 생긴건데, 뱃속에 있는 아기한테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

그래서 다음주에 미혼모시설에 들어가서 아이 낳고 입양을 보낼 생각입니다.

솔직히 제가 키우고 싶지만,

제 형편에 키우는것도 무리일테고.. 

P군한테 보내면 분명 버림을 받을꺼 같아서...

내 아기만큼은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받으면서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고요.

..............

저의 이런선택..

과연 잘한걸까요?

참고로 저는 이제 임신 6개월정도 됩니다.

 

........

마지막으로,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남자분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정말 간도 쓸개도 다 주고 싶을정도로 다 해준다.

심지어 늑대같은 당신들이 한번만 몸을 달라고 할때에도

당신들을 믿는 마음으로 준다.

정말 당신들을 믿기 때문에..

 

그런데 당신들은 어떠냐?

여자가 피임을 하자고 하면 성감각이 떨어진다면서 피임을 안하고,

막상 여자가 임신을 하고나면 그 여자를 버리고,

중절 수술을 받은 여자들한테 걸레라고 손지검을 하고,

 

악플을 다는 남자들아.

악플을 달기전에 자기는 그러지 않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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