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어제 엄마한테 다녀와서..마음이 그냥 찡해서 몇자 적어봐..
평소에 주말에 자주 가다가..이번달엔 주말에 학원때문에..한달정도 못갈듯싶어,
어제마침 삼일절이고 해서 엄마에게 갈 생각을 했어..
요즘 눈이 많이 어두워지고 너무 많이 바쁜데다 그래서 그런지..
여섯되는 자식과..셋인 사위..일곱인 손주들... 생일 각종행사..다기억하기가 어려워졌지?
그래서 커다란 회사 카렌다에다가 노란색으로 형광칠하고 그위에 까만 네임펜으로
기념일을 다 체크해서 만들었어~
김서방생일 며느리생일 우리막내생일........이라고..~
어느새 이렇게 늙어버렸나..싶고... 맘이 많이 그래..
어쩌다가 나혼자 가기로 한 시골에..언니도 조카도 올케언니도 같이 가게 되었지.?
엄마아빤 너무 좋아하셨어.` ^^ 올케언니도 같이 온게..~그렇게 기쁘오..??
삼일절이라 엄마도 쉬는지 알았더니 공장에서 평일과 똑같이 일한다고 해서..
떡집에서 떡좀 사가지고 직원들하고 먹으라고 들고 찾아갔을때 말야..
나...눈물이 핑 돌았어..
그시끄러운데서 그 매운 마늘 양파를 나랑 대화하면서도 손을 쉴수가 없었지 눈치가 보여서...
그렇게 엄마 일하는거 보고...우리끼리만 일단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언니하고 난..따듯한 시골햇볕이 좋아서 그만 자고 말았어..엄만 집에먼져 가있는 우리들 생각에
빨리빨리 일했을텐데....
올케언니도 뱃속에 아이때문에 피곤했나봐..
저녁6시쯤 엄마 마칠시간 맞추어서..아빠랑 같이 공장으로 갔을때..
엄마 잔업이 생겨버렸다고...못나온다고 했지??
저녁우리끼리 가서 맛난거 사먹으라며.....ㅠㅠ
그때도 손은 쉴새없이 움직이며 나랑 대화를 했더랬지...
그놈의 공장은 할머니를 고용하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돈도 최저임금보다 더 낮게해서 주고..
빨간날까지 잔업시키고....맘이 아팠어.
다른 할머니들이 막내딸이 자꾸 들어와서 엄마 언제 마치냐며..묻고 ...아쉬워하고 있으니..
엄마보고 잔업 하지말고 가라고 등떠밀어주었는데도 엄만..다같이 하는일인지라.
선뜻 일어서질 못하고..... 미안해하며..나오는모습...에..~나 정말 맘이 아팠어..
그래도 먼져가라고 해준 동료할머니들이 참 고마웠고...
엄마가 빠짐으로해서 할머니들 고생하는것보다 엄마가 일덜하고 나온게 더 기뻤다우 사실은..
첨으로 엄마 일하는 공장에 가봤던지라...난 충격이였어..
골다공증이 그렇게 심하다는데..손가락은 다 휘어있는데..
매번 그렇게 서서 손을 쉴새없이 움직여야 하고... 다리아프면 앉아서 하기도 하지만.
앉으면 또 허리가 아프고... 어떻게 그렇게 여직 다녔더랬어..??
딸자식들 다 잘사면 머하우....
엄마아빠..그렇게 계속 일하게 고생시키고..
뭐할려고 다섯만 놓지 나까지 낳아서...시집안가서 아직 엄마가 일해야한다고 하고...
나 너무 맘이 편칠않아..
곧 공장은 관두지만....또 올케언니 아이 봐줘야 하고..그것도 쉽지 않을텐데..
엄마가 아무리 잘봐줘도..젊은사람들 성격에 맞게끔 못할텐데...
나도 젊은사람이지만..나랑동갑인 올케언니인들...머 별다르겠어..??
너무 속상하다...
엄마칠십평생 인생은 왜그리도 일복이 많우???
자식농사가 엄마 재산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엄마도 문뜩..짜증스럽고..답답하고 화딱지가
나고 그러지???
시골에 땅덩어리들은 몇년있어야 보상된다고 하는데..엄마아빠 다 늙어서 보상되서 오르면
머하우...... 펑펑 써버지도 못할텐데.....
그렇게 나랑 단짝이던 엄마....
정말 이젠 늙으셔서 말이 안통할때도 있고...괜히 아들인 오빠에게만 더 의지하려는 모습도
보이는것 같고....어쩔수없는 노인이 된것 같아..쓸쓸해 죽겠어..
어제 나혼자 갔더라면..엄마랑 같이 이야기도 밤새하고 자고 아침에 바로 출근할랬더니
언니가 차를 가지고 간김에..같이 올라가라고 했지?
진짜..엄마랑 같이 자본지가 너무 오래야...
막내딸이랑 가이 자고 싶지??? 그렇잖우???
나이가 들면 남자들은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어서 감성도가 높아지고 여성화 된다고 하더니.
그호랑이 같은 아부지가..어젠 딸내미들 온다고 하니..밭에서 파를 한가득 뽑아서..
다다듬고...가지고가기 쉽게 봉지에 딱딱 분리해넣어뒀지 뭐유..
얼마나 그모습이 사랑스럽던지...얼마나 따듯하던지....
돗보기 끼고서 허리 엄청 아프셨을텐데..뭐할려고 그만큼이나....
못살겠어 아주....아부지땜에...눈물이 핑돌더라..
엄마..나 엄마아빠 없으면 정말 못살지 싶은데 어쩌우..?
제발..내자식들에게 내신랑에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자랑좀 많이 할수 있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오..
나도 언니들처럼..친정이란곳도 자주 가고..아이들데리고...체험학습도 알려주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어떻게 농사지으셨고..
어떻게 일하셔서 엄마아빠를 키워줬노라..다 얘기해주고 싶어..
어제 올케언니가 그러는데..요즘 오빠가 공부하면서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더더욱 엄마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글썽거린데...
통화하고 나면 매번.엄마보고싶다고 그런데...서른둘이나 되서 말이야...
모레가 시험인데도 우리 엄마한테 간다니깐.자기도 같이 가자며..ㅡㅡ;; 그러네...
오빠야도 경상도 남자라서 툭툭 대서 그렇지..넘 맘이 여린거.엄마도 잘알지?
그러고 보면 엄마아빠 자식들 막되먹게 ..못때케 키우진 않았어...참 장해..
그어린언니오빠들 어릴때부터 유학보내놓고서..어찌 그리 눈에 밟혀서 살았수??
그래도 나라도 엄마옆에 어릴ㄸ ㅐ있어놔서 힘이 되었던거 맞지?ㅎㅎ
엄마...이번달은 힘들지만.담달부턴 자주자주 내려갈께..~
이럴땐 정말 차사고 싶어진다.엄마한테 맘데로 밤에 가고싶으면 달려가게...
엄마아빠..막내딸이 많이 많이 사랑하우..~~~ 말안해도 알지????
또 내려갈께..그리고 또 편지할께..
또보고싶다 우리 엄마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