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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연속 황당한 회사경험- 힘든요즘;

FEELIM'Y |2007.04.13 00:39
조회 6,054 |추천 0

 

안녕하세요.

청년실업인구 40만, 그 40만명 중 한명입니다.

 

살다보면 별의 별 일들을 다 겪고 산다고들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2007년 1월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최고의 경지에서

인생의 쓴맛을 다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지난날들의 고통은 이미 잊혀지고 현재가 가장 힘들다는

인간의 나약함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리 유복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다보니,

일반적인 제 또래 사회인들보다 조금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었어요.

2002년 7월.. 그 때가 19살, 고3이었습니다.

그때는 나름대로 다 컸다고 생각했던 본인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린나이죠.

어쨋든 1년 반정도 사회생활을 하다가, 대학을 진학하고..

그 뒤 비정규- 파견계약직으로 대기업에서 1년간 근무를 했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도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계약직의 서러움을

몸소 경험하고 느끼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1년을 채우고

무슨 자신감인지 당당하게 회사문을 박차고(?) 웃으며 나왔었죠.

아마 그 자신감때문에 요즘에 이런일들이 벌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 대기업을 벗어난 뒤로 늘상 잡코XX/인쿠XX를 뒤지며

일자리를 구하고 또 구하고, 서류넣기를 수십번에 면접만해도 1차, 2차

다 합치면 15번정도? 아무튼 엄청나게 면접을 보고 다니면서-

추운 올해 겨울을 보냈습니다.

 

건설회사의 회장님 비서직으로 입사했는데, 자기시간이 많고 정말 한가했었습니다.

임원실이 따로 떨어져있어서 부담없고, 같이 일하는 언니, 동생과 성격도 잘맞고 즐거웠죠.

회장님 연세가 80살이 다 되어가셨는데.

그래서인지 저와 동생에게 안마를 하라고 하시네요.

정말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다른 건 다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안마는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말씀드렸더니, 못하겠으면 나가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황당하게도 일자리를 잃고, 얼마 지난 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상처받고 충격받아 엄청난 실의에 빠졌다는..)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했고 잡코XX에 원서를 넣으니 바로 면접제의가 와서

면접을 봤는데, 다음주부터 출근하라는 결과가 나와서. 좋다고 또 입사를 했네요.

알고보니... 정말 정말 회사 같지도 않은.. 겉모습은 멀쩡한데.....

(여기에 밝히기엔 같은업종 종사하시는 분들이 불쾌하실수도 있으니)

그 업계가 좀 합법적인 회사가 아닌것 같더라구요.

 

일단 들어간거 한달이라도 일하고 돈 받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출근 7시 40분...

출근하면 사장님 한분, 상무님 두분, 총 세분의 방을 정리하고

회의 때 차 준비하고, 뭐하고 뭐하고.. 그럼 오전시간 후딱가고

점심은 나가서 먹을 상황도 안되고, 건물에는 음식물반입 절대금지라서

탕비실에서 컵라면 먹고..... (점심을 단한번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음ㅠㅠ)

퇴근은 7시...ㅠㅠ

정말 12시간 가깝게 한달내내 그렇게 일하니 몸도 힘들고,

몸이 힘드니까 역시 마음도 힘들어지더라구요.

 

문제는 급여였습니다. 뭐 들어갈때랑 조건도 다르게 말하고, 급여일도 자꾸 달라지고...

여튼 그래서 그곳도 딱 한달 일했는데, 10일을 기본으로 깔고 지난 뒤에 준다는 둥,

어찌저찌해서 완전히 한달을 고생하고 먼저 입금해준 50만원 받고 나왔습니다.

진짜 황당해서 웃음만 나왔죠.

 

고등학교때도 그랬지만, 대학때도.. 열심히 생활했고

저런 대우받을 정도로 막살거나, 한심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자꾸 이러니까 무엇보다 제일 무섭게 자괴감에 빠져들더라구요.

 

-비정규직의 서러움 이었나 아마. 그 글을 읽으니,

저도 요즘 하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답지않게 이런데다 글을 다 써봅니다.

벌써 시간이 12시가 넘어 하루가 또 시작되네요.

힘내서 다시 구직활동도 하고,

초등학교때 장래희망에 의사/변호사/대통령 쓰던

그때의 희망어린 마음으로 돌아가야겠죠.

 

저랑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모두 힘내서 목표하는 삶에 가까워지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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