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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두 몰라주는 시댁어르신들..

예비맘 |2006.03.06 18:33
조회 1,684 |추천 0

결혼 일주일 남겨놓고 있는 예비맘입니다.

뱃속엔 12주된 태아가 자라고 있고 어제 오빠와 합치고 이사를 다 마쳤지요.

준비할것도 많고 신경쓸일도 많은데다 직장까지 다니고 입덧까지 심해서

정말 하루하루가 미칠지경인데.. 그나마 이제는 함께 있으니까 좋게 좋게 태아를 위해서도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친정과 시댁이 가까워요.한동네거든요.

둘다 걸어서 10분거리니까요.

동네서 혼자서 교습소를 운영하기에 친정과 직장가까이 집을 잡은 이유가 커요.

아기를 낳게되면 반나절은 울 엄마가 봐줄수도 있기때문에요.

그런데.. 지금 내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시댁어른들이 그렇게 부담될수가 없어요.

가까이 사니까 자주 얼굴보고 밥도 먹고 하시길 원하시는데..

제가 냄새에 민감하다보니 음식도 가리게 되었거든요.

야채나 미역국.김.. 거의 이런거밖에 못먹어요.

김치도 생선도 고기도 냄새만 맡음 쏠리는데..

그래서 어지간해선 식사약속은 피하고 살았는데 그게 어른들한텐 안좋게 비춰졌나봐요.

엊그제 시아버지랑 시어머니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주말에도 와서 밥상도 차리고 밥좀 하라구요..

원래 게으르지 않았는데.. 잠은 늘구 정말 세수하기조차 힘든 이때..

딸이 없어서 그런건지.. 당연한건데도 저한텐 서운하게 들렸어요.

저의 엄만 매일 못먹는다 걱정하고 전 시체처럼 집에 누워있음

과일갈아주시고 밥상차려놓고 다먹을때까지 기다리시고 그렇게 잘해주시는데..

(임신하고부터 엄마가 잘해주시더라구요.엄마도 꽤 입덧심했고 고생많이 하셨다고..)

물론 시댁어른들 좋은분이신데.. 너무 몰라주니까 서운해서요.

임신전 그냥 추어탕좋아한다고 했는데.. 엊그제 추어탕 끊여노시고 부르시더라구요.

고마운데.. 정말 통째로 들어간 미꾸라지가 역겨웠고 밥한공기 비우는데..

내색도 못하고 힘들었어요..

그리고.. 더 무서운건 큰아주버님의 아들들...

5살 8살.. 두 손자를 시부모님이 돌봐주고 계세요.. 아주버님이 이혼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짐이 저에게도 미치네요. 애들이 착하고 얌전하면 열명도 거뜬한데..

제 일이 그렇다보니까..아이들 상대하는게 ..

그 런 데.. 정말 그런애들은 보다보다 첨봤지요.

어제하루 저희집에서 데리고 있었는데..

제가 밥도 못할정도로 나대더라구요.. 따라다니면서 빨리요.빨리요.. 어쩌구 저쩌구..

내가한다고 불옆에서 찌게엎구.. 쉴새없이 중얼중얼..

엄마없이 커서 불쌍하다불쌍하다했고 잘해주려고 했는데..

아.. 어제밤부터 아픈 머리가 아직도 아파요..

시어머니도 불쌍하드라구요. 그런데 무섭게해서그런지 시어머니말씀은 잘듣는데..

제가 뭐라하는건 들어먹지도 않아요.

싫어요.왜요.. 무조건 토달고.. 정말 친조카같았음 어떻게 했을거같네요.. ㅜㅜ

지금 신랑이 전화와서 대하먹으러 시댁가야된다고 하는데..

생각만해도 쏠리네요.. 정말 입덧이란게 이런건지 몰랐어요..

그 좋아하던 새우를..  냄새도 못맡겠다고 안가면 안되냐고는 했는데..

맘이 편치 않네요..

그냥 넉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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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들으면 추어탕이다 대하다 호강에 겨워 잘해죠도 지X 한다 욕하실까 몇자적네요.

이거 순전히 울 시아버지와 도련님 아주버님 술안주지 꼭 저먹으라고 차리시는거

아니거든요. 밥상같음 차라리 좋죠. 다른 찬하고 먹어도되고..

딱 추어탕에 김치에.. 밥한공기인데.. 저만 밥에먹는거랍니다.젓가랑 두개 더놓고요.

두시간동안 밥상머리에 앉는것도 고역이고.. 소주냄새 풍기는분들 얘기듣는것도 고역이죠..

평소 딸처럼 생각한다 어쩐다 하시는거.. 진짜 아니네요.

신혼여행비 주신다고 하시더니 어제 오빠가 와서 반반부담이라 말바꾸네요.

돈 도로 돌려드리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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